2008년 07월 03일
한국 프로야구 공공의 적, KBO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인기 구단 롯데의 분전에 따른 매진 사례와 이에 자극 받은 타 팀 관중들의 야구장 행렬로 13년 만에 500만 관중 돌파의 희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히어로즈의 납임금 미납에 관련된 KBO(한국 야구 위원회)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협상 결렬 사태를 지켜보면 500만 관중은커녕, 하루아침에 한국프로야구가 18년 전 7개 구단 체제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고 인기 스포츠에서, 1주일마다 두 팀이 돌아가며 경기 없이 쉬며, 많은 선수들이 실업자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벼랑 끝에 선 것입니다.
올해 프로야구 인기의 회복이 열심히 뛰는 선수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처참한 불황의 늪에 빠진 한국 영화계와 부진을 면치 못하는 해외파 선수들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이 한국 프로야구로 쏠리게 되며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는 최근 몇 년 간 갈지자 행보를 지속해왔습니다. 야구에 대한 기초지식조차 없는 전 정권의 실세 신상우 씨가 총재로 낙하산 취임한 이후, 작년부터 불거진 현대 유니콘스 인수 사태는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야구팬들을 근심 서리게 하고 있습니다. 현대 인수 과정에서 여지없이 노출한 KBO의 난맥상은 협상의 초보적인 기술조차 숙지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농협, STX, KT가 현대 인수 기업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비밀을 지켜야 하는 협상 중간 과정에서 신상우 총재가 협상 내용을 누설하여 모두 수포로 돌아간 바 있습니다. 결국 현대는 돌고 돌아 센테니얼에 인수되고, 우리 담배가 스폰서가 되어 간신히 올 시즌 개막 직전 리그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정체불명의 회사 센테니얼이 기한을 넘기면서까지 납입금을 납부하지 않아 페넌트 레이스 파행이라는 파국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불안을 야기했습니다. 가입금조차 제대로 납부할 수 없는 센테니얼보다 자격 미달의 기업을 리그에 애당초 참여시킨 KBO의 잘못이 더욱 큽니다.
센테니얼 사태뿐만 아닙니다. 심판들의 잦은 오심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홈런이 파울이 되고, 아웃이 세이프가 되는 심판들의 잦은 오심이 작년부터 불거진, 둘로 나뉜 심판 파벌 간의 극심한 대립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심판들이 판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파벌과 연줄에 의존해 생존을 유지하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심판마다, 혹은 한 명의 심판이라도 상대 팀이나 선수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마구 달라지는 문제는 오히려 지엽적인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윤길현 사태’ 또한 그렇습니다. 상대팀 선수이자 선배에게 빈볼을 던지고도 욕설을 퍼부으며 환호한 SK 윤길현에게 아무런 징계도 가하지 않고, SK 구단에 처리를 떠넘기는 KBO의 처사는 명명백백한 직무유기입니다. KBO는 윤길현에게 징계를 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기 중 심판이 퇴장 등의 제재를 가하지 않았으니 상벌 위원회에 회부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이는 매우 설득력이 빈약하며, 동시에 당일 경기의 심판 역시 직무를 방기했음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전부터 KBO는 빈볼을 던지는 투수에 대해 출장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리지 않고 벌금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반복해왔기에 윤길현 사건의 불씨를 제공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차후 KBO의 솜방망이 징계가 지속된다면 제2, 제3의 윤길현 사태가 재연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다음 달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 예비 엔트리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제대로 된 기술위원회의도 없이 46명의 엔트리를 다시 60명으로 늘렸는데, 부랴부랴 급조한 60명의 엔트리를 보면 극도로 부진해 소속팀에서 2군으로 내려간 몇몇 선수들이 눈에 띄는 반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대회 요강도 모른 채 탁상행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KBO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나는 또 다른 예입니다. 과연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선발되는 대표팀이, 국민적 관심사이자 선수 본인들의 병역 문제가 걸린 메달 획득이 가능할 최상의 전력으로 구성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유례없는 인기 몰이로 인해 KBO는 심각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KBO는 자신들의 공로 덕분에 프로야구의 인기가 회복되었다고 판단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흥행은커녕 도리어 찬물을 끼얹고 기존의 판을 무너뜨릴 우려조차 제대로 불식시키지 못하는 KBO는 한국 프로야구 공공의 적에 불과합니다. 만일 KBO가 이처럼 무능과 난맥을 반복한다면 꾸준히 야구장을 찾는 팬들을 내쫓고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을 모욕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계의 공멸을 자초할 지도 모릅니다. 부디 KBO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야구 흥행은 KBO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일성 사무총장의 유창한 언변처럼 KBO의 행정이 매끄럽게 구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히어로즈의 납임금 미납에 관련된 KBO(한국 야구 위원회)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협상 결렬 사태를 지켜보면 500만 관중은커녕, 하루아침에 한국프로야구가 18년 전 7개 구단 체제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고 인기 스포츠에서, 1주일마다 두 팀이 돌아가며 경기 없이 쉬며, 많은 선수들이 실업자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벼랑 끝에 선 것입니다.
올해 프로야구 인기의 회복이 열심히 뛰는 선수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처참한 불황의 늪에 빠진 한국 영화계와 부진을 면치 못하는 해외파 선수들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이 한국 프로야구로 쏠리게 되며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는 최근 몇 년 간 갈지자 행보를 지속해왔습니다. 야구에 대한 기초지식조차 없는 전 정권의 실세 신상우 씨가 총재로 낙하산 취임한 이후, 작년부터 불거진 현대 유니콘스 인수 사태는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야구팬들을 근심 서리게 하고 있습니다. 현대 인수 과정에서 여지없이 노출한 KBO의 난맥상은 협상의 초보적인 기술조차 숙지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농협, STX, KT가 현대 인수 기업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비밀을 지켜야 하는 협상 중간 과정에서 신상우 총재가 협상 내용을 누설하여 모두 수포로 돌아간 바 있습니다. 결국 현대는 돌고 돌아 센테니얼에 인수되고, 우리 담배가 스폰서가 되어 간신히 올 시즌 개막 직전 리그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정체불명의 회사 센테니얼이 기한을 넘기면서까지 납입금을 납부하지 않아 페넌트 레이스 파행이라는 파국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불안을 야기했습니다. 가입금조차 제대로 납부할 수 없는 센테니얼보다 자격 미달의 기업을 리그에 애당초 참여시킨 KBO의 잘못이 더욱 큽니다.
센테니얼 사태뿐만 아닙니다. 심판들의 잦은 오심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홈런이 파울이 되고, 아웃이 세이프가 되는 심판들의 잦은 오심이 작년부터 불거진, 둘로 나뉜 심판 파벌 간의 극심한 대립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심판들이 판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파벌과 연줄에 의존해 생존을 유지하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심판마다, 혹은 한 명의 심판이라도 상대 팀이나 선수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마구 달라지는 문제는 오히려 지엽적인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윤길현 사태’ 또한 그렇습니다. 상대팀 선수이자 선배에게 빈볼을 던지고도 욕설을 퍼부으며 환호한 SK 윤길현에게 아무런 징계도 가하지 않고, SK 구단에 처리를 떠넘기는 KBO의 처사는 명명백백한 직무유기입니다. KBO는 윤길현에게 징계를 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기 중 심판이 퇴장 등의 제재를 가하지 않았으니 상벌 위원회에 회부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이는 매우 설득력이 빈약하며, 동시에 당일 경기의 심판 역시 직무를 방기했음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전부터 KBO는 빈볼을 던지는 투수에 대해 출장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리지 않고 벌금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반복해왔기에 윤길현 사건의 불씨를 제공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차후 KBO의 솜방망이 징계가 지속된다면 제2, 제3의 윤길현 사태가 재연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다음 달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 예비 엔트리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제대로 된 기술위원회의도 없이 46명의 엔트리를 다시 60명으로 늘렸는데, 부랴부랴 급조한 60명의 엔트리를 보면 극도로 부진해 소속팀에서 2군으로 내려간 몇몇 선수들이 눈에 띄는 반면,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대회 요강도 모른 채 탁상행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KBO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나는 또 다른 예입니다. 과연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선발되는 대표팀이, 국민적 관심사이자 선수 본인들의 병역 문제가 걸린 메달 획득이 가능할 최상의 전력으로 구성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유례없는 인기 몰이로 인해 KBO는 심각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KBO는 자신들의 공로 덕분에 프로야구의 인기가 회복되었다고 판단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흥행은커녕 도리어 찬물을 끼얹고 기존의 판을 무너뜨릴 우려조차 제대로 불식시키지 못하는 KBO는 한국 프로야구 공공의 적에 불과합니다. 만일 KBO가 이처럼 무능과 난맥을 반복한다면 꾸준히 야구장을 찾는 팬들을 내쫓고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을 모욕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계의 공멸을 자초할 지도 모릅니다. 부디 KBO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야구 흥행은 KBO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일성 사무총장의 유창한 언변처럼 KBO의 행정이 매끄럽게 구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by | 2008/07/03 09:09 | 야구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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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만 모으면 다인줄 아는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머랄까, 스포츠협회 = 무능 이라는건 웬지 공식이 된거 같은 기분입니다.
온갖 비리와 연줄로 자기 식구들 챙기기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전문행정가들을 육성할 생각은 안 하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만 바쁜 한심한..
덧붙여 LG 트윈스 화이팅입니다!
우담 사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일들을 제대로 처리 못하는 KBO가 한심해 보이네요;;
(오심 정말 최악! -_-;)
정말 연줄이 깔려 있다면, KBO를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겠는데요.
이 글 같은경우에는 신상우 총재에 관한 사실에 있어서의 오류때문에 글 전체가 부정되어야 될
그리고 쓰레기 글이라는 말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다시 읽어보고 확인한다음 글을 쓰기를 바랍니다.
으례? 무었? 회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제님//아마도 신상우 총재에 관해서는...음...아직 정치인 기질을 못버렸다는 쪽으로
수정해주시면 될 듯 싶네요...아무래도 정치인이다보니...공명심에...발언을 하신거 같으니 말이죠...
쌍마에서 경기 후기 자주 올려주시는 분 같은데...언제나 잘 보고있습니다~
오늘 SK상대로 연장전에서 그것도 안치용 선수가 끝내기 안타를 쳐줘서 너무 기쁘네요 ㅎㅎ
어쩌다 한달에 한두번 대타로 쓸 선수인데 인기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고 당당히 올스타 전에 출전시키니, 다른팀에서 열심히 하고 성적도 괜찮은 선수들이 그사람으로 인해 영광스런 그자리 참석도 못하고 여러 팬들의 서운함을 면치 못하게 하고있다.이런일은 그팀에게는 말할수 없게 좋겠지만 나머지 7팀의 팬들은 엄청난 원망을 할것이다.인기팀만 팀이고 나머지 구단은 아무래도 괜찮은가?그리고 한가지 더 부언한다면 동군,서군을 나누되 성적1위팀이 동군이면 2위팀은 서군,3위 동군, 4위 서군 해서 균형을 맞추어야 경기가 재미있지,마치 학교에서 우등반과 열등반의 시험성적을 보자는것과 다름없다고 본다.kbo는 여러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어떠한것이 올해와같은 우스꽝스러운일들이 없겠는가?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kbo의 살길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