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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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 2% 부족한 해적 영화 영화

극장에서도 관람하지 않았던(하긴 그 때는 한 달에 영화를 극장에서 많아야 두 편 정도 밖에 보지 않던 시절이었죠. 지금이야 한 달에 열 편을 극장에서 보지만 말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의 dvd를 구입하게 된 것은 할인으로 풀린 dvd를 DP에서 극찬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재미없다던 ‘마스터 앤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도 재미있게 봤으니까요.

‘화이트 스콜’, ‘워터 월드’, ‘컷스로트 아일랜드’, 그리고 ‘마스터 앤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와 같은 해양 어드벤쳐 영화들은 제작 비용에 비해 상업적 흥행에는 실패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 어드벤쳐 영화는 재앙에 가깝다는 편견이 생겨났는데 이를 보기 좋게 깨뜨린 작품이 ‘캐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였습니다.

장르가 해양 어드벤쳐 영화였지만 막상 시원스레 보이는 바다의 전경을 잡는 샷은 많지 않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의 주인공은 바다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죠. 올란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제프리 러쉬, 그리고 조나단 프라이스에 이르기까지 제법 호화로운 캐스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어쩐지 영화는 잭 스패로우 선장으로 분한 조니 뎁의 카리스마에 철저히 의존합니다. 능청스러운 조니 뎁의 연기는 ‘돈 쥬앙’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뛰어난 연기를 펼치는 그를 보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블록 버스터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조니 뎁이었는데 그가 이런 영화에도 출연하나 싶어 놀라웠습니다.

더욱이 제리 브룩하이머 표 영화답게 쉴 틈이 없습니다. 사소한 장치들과 끊임없는 장면 전환 그리고 결투 장면으로 해양 어드벤쳐 영화가 망하지 않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한다는 듯이 최선을 다합니다. 해적들의 정체에 대한 설정도 좋았고 중간중간 실소를 자아내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비록 ‘더 락’과 별로 차별화되지 않은 사운드 트랙이지만 화면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DTS를 지원하는 사운드도 레퍼렌스 급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쓸만했습니다. 역시 훌륭한 오락 영화답습니다.

하지만 바다, 라면 남자의 로망이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일까요, 혹은 어릴 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흑백 TV로 보았던 데자키 오사무의 애니메이션의 ‘보물섬’의 존 실버와 라이벌 그레이의 장중함과 중후함을 여지껏 잊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해적 영화가 저렇게 가벼워서 어디에 쓰겠어,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저도 아저씨가 다 되었나 봅니다.

덧글

  • 아마란스 2005/01/16 19:44 #

    조니뎁이 연기한 캡틴, 잭 스패로우에 너무 의존한 영화였지요.;
    캐릭터는 매력이 많은데 그게 캡틴, 잭 스패로우에게 너무 몰려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캡틴, 잭 스패로우는 장중함이 떨어지죠. (한참)
  • FromBeyonD 2005/01/16 20:19 #

    저 역시 조니뎁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해적영화라기보다는요.
  • 디제 2005/01/16 20:58 #

    아마란스님, FromBeyonD님/ 조니 뎁은 좋았는데 영화는 좀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러닝 타임도 2시간이 넘어서 좀 길다 싶었고요. 적당히 잘라내고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 yucca 2005/01/16 22:36 #

    메이져 영화에서도 자신의 마이너적 감수성을 조화시킬줄 아는 멋진 매우입니다. 영화보고 나와서 한동안 뎁뎁뎁하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 TITANESS 2005/01/16 22:58 #

    .. 다들 올랜도 보러가서 조니 뎁에 푹 빠져서 나온다는 영화...
    왜 극장서 안봤는지 후회막심입니다...;;
  • 마리 2005/01/16 23:27 #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조니뎁을 좋아하거든요^^
    정말 조니뎁의 영화죠.
    조니뎁 말고 누가 잭 역할에 어울렸겠어요, 후훗.
  • 다인 2005/01/17 00:22 #

    그래도 할 건 다 해주잖습니까. 외다리 점프에 섬에 버리기에... 새로운 세대의 해적선장 '캡틴' 잭 스패로우에게 건배 ^_^
  • 디제 2005/01/17 00:25 #

    yucca님/ 확실히 조니 뎁은 독립 영화 혹은 B급 영화의 정서에 가깝죠. 헐리우드에 물들지 않는...
    TITANESS님/ 저는 극장에서 안본게 후회되지는 않던데요. ^^
    마리님/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잭 스패로우를 보면서 게리 올드만이 맡았어도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인님/ 확실히 기존의 해적 영화의 선장의 이미지와는 달랐습니다. 과묵하고 중후하기 보다는 수다스럽고 유머러스했죠.
  • 마리 2005/01/17 01:40 #

    게리 올드만....음, 그 생각은 안해봤는데요...
    좀 시니컬한 잭이 되지 않았을까요?
    유머가 좀 부족했을것 같아요^^
  • Yum2 2005/01/17 14:36 #

    오, 게리 올드만도 괜찮았겠는걸요. 물론 이 영화 보고 난 뒤에 조니 뎁에게 다시 열광했긴 합니다만.^^;
  • 디제 2005/01/17 23:57 #

    마리님/ 저는 이상하게 이 영화의 조니 뎁을 보며 게리 올드만이 생각나던걸요. 귀여운 맛이야 조니 뎁 쪽이 더 강하지만 말입니다.
    Yum2님/ 그래도 조니 뎁 나이가 올해로 마흔입니다. 놀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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