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법사 샤잠(자이몬 혼수 분)에 의해 샤잠(재커리 레비 분)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부여받은 소년 빌리(애셔 앤젤 분) 등 위탁 가정의 6남매는 필라델피아에서 슈퍼히어로로 활약합니다. 헤스페라(헬렌 미렌 분), 칼립소(루시 리우 분) 등 아틀라스의 세 명의 딸은 마법사 샤잠을 감금한 뒤 필라델피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샤잠 6남매와 대립합니다.
공허한 농담에 의존
‘샤잠! 신들의 분노’는 DCEU(DC Extended Universe)의 일환으로 2019년 작 ‘샤잠!’의 후속편입니다. ‘샤잠!’에서는 10대 초중반 위주였던 6남매의 아역 배우들이 3년 만에 나이를 먹어 외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아역 배우들의 귀여움으로 승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샤잠!’과 비교해 ‘샤잠! 신들의 분노’는 빌리 등이 변신 이전의 미성년자보다는 슈퍼히어로 버전으로 출연하는 분량이 더 많습니다.
‘샤잠!’에서 6명의 성인 슈퍼히어로는 모두 별도의 성인 배우들이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 빌리의 누나 메리는 슈퍼히어로까지 모두 그레이스 캐롤린 커리가 연기했습니다. 메리는 성인이 되어 위탁가정을 떠나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샤잠!’의 재미는 10대가 초능력을 얻어 성인이 되는 괴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덩치만 컸지 심리와 행동은 미성년자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빌리는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는 아역 배우들의 외양은 많이 성장했으나 정신적으로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내적 갈등을 치열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공허한 농담만으로는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여신 3명, 허약해
슈퍼히어로 영화로서 액션을 내세우고자 했다면 허약하기 짝이 없는 악역인 여신 3명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게다가 3명 중 2명이 선역으로 전환되고 칼립소만이 악역으로 남아 김빠집니다. 세 자매 중 막내 앤시아(레이첼 지글러 분)의 초능력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미러 디멘션을 연상시킵니다.
여신들이 필라델피아 전역도 아닌 일부만을 신들의 영역으로 만드는 전개는 ‘맨 오브 스틸’에서 조드 일당이 지구 전역을 테라포밍하려 했던 스케일에 비하면 너무도 미미합니다. 몇몇 장면에서 샤잠은 슈퍼맨처럼 움직이지만 새롭거나 강력하지 않습니다.
‘샤잠!’은 본편 마지막 장면에 헨리 카빌의 출연을 생략한 채 슈퍼맨이 얼굴 없이 등장해 실망스러웠습니다.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는 원더우먼을 선망하는 빌리가 꿈에서 얼굴이 없는 원더우먼과 만나더니 클라이맥스에 갤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직접 출연합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는 ‘블랙 아담’에 등장했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에 샤잠이 가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샤잠! 신들의 분노’의 DCEU와의 연계는 헨리 카빌의 하차와 갤 가돗의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DCEU의 향후 총체적 리부트로 인해 공허할 뿐입니다. 엔딩 크레딧 종료 후 ‘샤잠!’의 악역 시바나(마크 스트롱 분)가 등장해 시리즈 3편을 예고하지만 실제 제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마법사 샤잠(자이몬 혼수 분)에 의해 샤잠(재커리 레비 분)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부여받은 소년 빌리(애셔 앤젤 분) 등 위탁 가정의 6남매는 필라델피아에서 슈퍼히어로로 활약합니다. 헤스페라(헬렌 미렌 분), 칼립소(루시 리우 분) 등 아틀라스의 세 명의 딸은 마법사 샤잠을 감금한 뒤 필라델피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샤잠 6남매와 대립합니다.공허한 농담에 의존
‘샤잠! 신들의 분노’는 DCEU(DC Extended Universe)의 일환으로 2019년 작 ‘샤잠!’의 후속편입니다. ‘샤잠!’에서는 10대 초중반 위주였던 6남매의 아역 배우들이 3년 만에 나이를 먹어 외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아역 배우들의 귀여움으로 승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샤잠!’과 비교해 ‘샤잠! 신들의 분노’는 빌리 등이 변신 이전의 미성년자보다는 슈퍼히어로 버전으로 출연하는 분량이 더 많습니다.
‘샤잠!’에서 6명의 성인 슈퍼히어로는 모두 별도의 성인 배우들이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 빌리의 누나 메리는 슈퍼히어로까지 모두 그레이스 캐롤린 커리가 연기했습니다. 메리는 성인이 되어 위탁가정을 떠나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샤잠!’의 재미는 10대가 초능력을 얻어 성인이 되는 괴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덩치만 컸지 심리와 행동은 미성년자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빌리는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는 아역 배우들의 외양은 많이 성장했으나 정신적으로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내적 갈등을 치열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공허한 농담만으로는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여신 3명, 허약해
슈퍼히어로 영화로서 액션을 내세우고자 했다면 허약하기 짝이 없는 악역인 여신 3명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게다가 3명 중 2명이 선역으로 전환되고 칼립소만이 악역으로 남아 김빠집니다. 세 자매 중 막내 앤시아(레이첼 지글러 분)의 초능력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미러 디멘션을 연상시킵니다.
여신들이 필라델피아 전역도 아닌 일부만을 신들의 영역으로 만드는 전개는 ‘맨 오브 스틸’에서 조드 일당이 지구 전역을 테라포밍하려 했던 스케일에 비하면 너무도 미미합니다. 몇몇 장면에서 샤잠은 슈퍼맨처럼 움직이지만 새롭거나 강력하지 않습니다.
‘샤잠!’은 본편 마지막 장면에 헨리 카빌의 출연을 생략한 채 슈퍼맨이 얼굴 없이 등장해 실망스러웠습니다.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는 원더우먼을 선망하는 빌리가 꿈에서 얼굴이 없는 원더우먼과 만나더니 클라이맥스에 갤 가돗이 원더우먼으로 직접 출연합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는 ‘블랙 아담’에 등장했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에 샤잠이 가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샤잠! 신들의 분노’의 DCEU와의 연계는 헨리 카빌의 하차와 갤 가돗의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DCEU의 향후 총체적 리부트로 인해 공허할 뿐입니다. 엔딩 크레딧 종료 후 ‘샤잠!’의 악역 시바나(마크 스트롱 분)가 등장해 시리즈 3편을 예고하지만 실제 제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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