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는 교통사고로 인해 전향성 기억상실증에 걸려 잠이 들면 그전에 발생한 하루 동안의 일들을 모두 잊게 됩니다. 동급생 토오루(미치에다 슌스케 분)는 친구가 따돌림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오리에게 거짓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마오리는 토오루의 고백을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서로 좋아하지는 말자고 약속합니다.
전향성 기억상실증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이치죠 미사키의 소설을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전향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주인공 마오리가 서서히 회복되는 가운데 자신이 그림으로 남겼으나 기억에는 남지 않은 토오루와의 사랑을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해 ‘메멘토’,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을 연상시킵니다. 남녀의 엇갈리는 기억과 순애를 다룬 멜로 영화라는 점에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2016년 작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하지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SF 설정에 의존했다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SF와는 무관합니다.
‘러브 레터’ 연상시켜
여주인공이 학창 시절의 사랑을 뒤늦게 발견하는 청춘 멜로 영화라는 점에서는 ‘러브 레터’를 연상시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쇼난 모노레일 에노시마선을 비롯한 가나가와현 일대를 매력적으로 포착한 뿌연 톤의 영상이 인상적입니다. ‘러브 레터’가 홋카이도를 아름답게 묘사했던 영상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러브 레터’와 마찬가지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도 남자주인공의 죽음이 주요 소재이기도 합니다. ‘러브 레터’는 남자주인공 이츠키의 죽음을 첫 장면부터 제시해 영화 전체가 죽음의 그림자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토오루의 죽음은 후반에 반전으로 제시되지만 그에 앞서 관객이 눈치채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마오리의 그림에 남아있는 토오루가 현시점에는 등장하지 않은 채 주변 인물 누구도 마오리에게 그를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오루의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사망했고 토오루가 어머니의 꼼꼼한 성격을 물려받았다는 설정 역시 토오루의 죽음에 대한 암시입니다. 토오루는 부정맥으로 급사합니다. 토오루가 사망한 뒤 마오리는 장례식에도 참석합니다. 하지만 절친한 친구 이즈미(후루카와 코토네 분)가 토오루의 유언에 따라 주변인들과 함께 마오리의 일기 등을 위조해 토오루의 존재를 지웠다는 설명입니다.
설정 무리수에 연기력 아쉬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마오리의 전향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에 대한 의존도가 지대해 그 외에는 무엇이 남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약점입니다. 교사들과 이즈미를 제외하면 마오리의 전형성 기억상실증은 학생들 중에서는 누구도 몰랐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마오리가 자신의 증상을 숨긴 상황에서 기본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기억은 하지 못해도 기본적인 표정의 풍부함은 숨길 수 없습니다.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으로 인해 표정이 더욱 미묘하고 복합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모토 리쿠의 표정 연기는 전반적으로 풍부함이 부족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내레이터이자 양념 역할을 맡은 후루카와 코토네의 입체적인 연기와는 대조적입니다.
소설가를 지망했으나 아직껏 성공하지 못한 토오루의 아버지 유키히코(하기와라 마사토 분)는 끊임없이 뭔가를 집필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토오루는 책상 밑에 숨겨진 두툼한 원고 뭉치에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음을 확인합니다. ‘샤이닝’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소라닌 - ‘린다 린다 린다’의 20대 버전
http://twitter.com/tominodijeh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는 교통사고로 인해 전향성 기억상실증에 걸려 잠이 들면 그전에 발생한 하루 동안의 일들을 모두 잊게 됩니다. 동급생 토오루(미치에다 슌스케 분)는 친구가 따돌림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오리에게 거짓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마오리는 토오루의 고백을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서로 좋아하지는 말자고 약속합니다.전향성 기억상실증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이치죠 미사키의 소설을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전향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주인공 마오리가 서서히 회복되는 가운데 자신이 그림으로 남겼으나 기억에는 남지 않은 토오루와의 사랑을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해 ‘메멘토’,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을 연상시킵니다. 남녀의 엇갈리는 기억과 순애를 다룬 멜로 영화라는 점에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2016년 작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하지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SF 설정에 의존했다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SF와는 무관합니다.
‘러브 레터’ 연상시켜
여주인공이 학창 시절의 사랑을 뒤늦게 발견하는 청춘 멜로 영화라는 점에서는 ‘러브 레터’를 연상시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쇼난 모노레일 에노시마선을 비롯한 가나가와현 일대를 매력적으로 포착한 뿌연 톤의 영상이 인상적입니다. ‘러브 레터’가 홋카이도를 아름답게 묘사했던 영상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러브 레터’와 마찬가지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도 남자주인공의 죽음이 주요 소재이기도 합니다. ‘러브 레터’는 남자주인공 이츠키의 죽음을 첫 장면부터 제시해 영화 전체가 죽음의 그림자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토오루의 죽음은 후반에 반전으로 제시되지만 그에 앞서 관객이 눈치채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마오리의 그림에 남아있는 토오루가 현시점에는 등장하지 않은 채 주변 인물 누구도 마오리에게 그를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오루의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사망했고 토오루가 어머니의 꼼꼼한 성격을 물려받았다는 설정 역시 토오루의 죽음에 대한 암시입니다. 토오루는 부정맥으로 급사합니다. 토오루가 사망한 뒤 마오리는 장례식에도 참석합니다. 하지만 절친한 친구 이즈미(후루카와 코토네 분)가 토오루의 유언에 따라 주변인들과 함께 마오리의 일기 등을 위조해 토오루의 존재를 지웠다는 설명입니다.
설정 무리수에 연기력 아쉬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마오리의 전향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에 대한 의존도가 지대해 그 외에는 무엇이 남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약점입니다. 교사들과 이즈미를 제외하면 마오리의 전형성 기억상실증은 학생들 중에서는 누구도 몰랐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마오리가 자신의 증상을 숨긴 상황에서 기본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기억은 하지 못해도 기본적인 표정의 풍부함은 숨길 수 없습니다.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으로 인해 표정이 더욱 미묘하고 복합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모토 리쿠의 표정 연기는 전반적으로 풍부함이 부족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내레이터이자 양념 역할을 맡은 후루카와 코토네의 입체적인 연기와는 대조적입니다.
소설가를 지망했으나 아직껏 성공하지 못한 토오루의 아버지 유키히코(하기와라 마사토 분)는 끊임없이 뭔가를 집필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토오루는 책상 밑에 숨겨진 두툼한 원고 뭉치에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음을 확인합니다. ‘샤이닝’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소라닌 - ‘린다 린다 린다’의 20대 버전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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