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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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 음향 문제 심각, 대사 안 들려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상업 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각본, 연출,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정재는 주인공인 안기부 해외 팀 차장 박평호를, 이정재의 절친한 친구 정우성은 안기부 국내 팀 차장 김정도를 연기했습니다. 1983년 전두환 정권을 배경으로 그를 암살하려는 음모와 안기부 내부의 북한 첩자를 가려내는 과정을 묘사하는 액션 스릴러입니다. 박평호와 김정도는 사사건건 대립합니다.

‘헌트’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활용하거나 각색해 극적 긴장감을 높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신군부의 기총 사격에 의한 학살, 전두환 방미, 이웅평 귀순, 아웅산 테러 사건 굵직한 사건들을 일련의 소재로 풀어냅니다. 전두환 방미는 1981년이었으나 1983년으로, 아웅산 테러는 미얀마에서 일어났으나 태국으로 시공간을 변형시켰습니다. 미국, 일본, 태국이 공간적 배경으로 제시되나 모든 장면은 국내에서만 촬영되어 흥미롭습니다. 10.26사태와 장영자 사기 사건은 대사 속에서 언급됩니다.

전투기를 몰고 귀순해 방송 출연도 많아 일약 국민적 스타로 급부상했던 이웅평으로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황정민이 카메오로 출연해 잠시 스크린을 압도합니다. 유들유들했던 이웅평의 이미지를 황정민이 기가 막히게 재현했습니다. 이성민도 카메오로 출연해 두 사람이 출연했던 첩보 스릴러 ‘공작’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전반부의 도쿄 장면에는 박성웅, 조우진, 주지훈 등 유명 배우들이 별다른 대사도 없이 카메오로 출연해 눈길을 잡아끕니다.

오락성 빼어나나 대사 안 들려

냉전을 배경으로 정보부 내부의 첩자를 ‘두더지’로 명명해 색출하는 서사는 존 르 카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은유적이고 난해해 사색적이기까지 했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달리 ‘헌트’는 난해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131분의 러닝 타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와 액션까지 오락성도 빼어납니다. 배우 데뷔 당시만 해도 잘생긴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던 이정재, 정우성이 중량감 넘치는 배역을 맡아 연기력을 뽐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 이정재가 실은 악역이었음이 밝혀지는 반전은 ‘신세계’를 연상시킵니다. ‘신세계’는 조폭 영화였는데 ‘헌트’ 역시 안기부 직원들이 조폭처럼 일하고 행동해 당시 군사정권의 비열함과 태생적 한계가 드러납니다.

‘헌트’의 치명적인 약점은 사운드의 문제인지 배우들의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첩보 스릴러의 경우 대사나 그 속의 단어까지 미묘한 뉘앙스나 압축된 표현이 많이 사용되는데 ‘헌트’는 알아듣기 어려워 재미가 반감됩니다. 올여름에 개봉된 한국 영화 대작들이 하나같이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약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헌트’가 가장 심각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역사관심 2022/08/12 03:33 # 답글

    개인적으론 한국영화들도 그냥 자막 기본으로 깔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티비로 볼때 외국영화와 달리 소리를 줄일 수가 없어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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