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7월 3일 LG:롯데 - ‘채은성 결승타’ LG, 박용택 은퇴식에 위닝 시리즈

LG가 박용택이 영구 결번되는 은퇴식에 뜻깊은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습니다. 3일 잠실 롯데전에서 4-1로 승리해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습니다.

임찬규 5이닝 무실점 ND

선발 임찬규는 우려를 극복하고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민호에 휴식을 부여하고 켈리를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무리수를 쓰지 않으며 임찬규 등판의 순리를 선택해 적중했습니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초 임찬규는 선두 타자 피터스에 사구를 내줘 출발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정보근의 번트 때 포수 유강남이 2-6-3 병살로 연결시켜 누상에서 주자를 지웠습니다. 임찬규는 2사 후 안치홍에 볼넷을 내줬으나 황성빈을 초구에 2루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이후 임찬규는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득점권 위기조차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LG는 2회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6-4-3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으나 2사 3루에서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정우영 블론 세이브

7회초 등판한 정우영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인해 동점을 허용하며 볼론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선두 타자 전준우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정우영은 마운드에 있을 때 상대 도루 시도 16개를 모두 허용했습니다. 투구 동작이 크고 느린 것도 문제지만 투구와 견제 동작의 차이가 분명한 것도 문제입니다.

한동희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가 된 뒤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임찬규의 승리 투수 요건을 날리는 정우영의 블론 세이브였습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피터스의 잘 맞은 직선타구가 우익수 문성주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채은성 결승 2루타

LG는 7회초 동점 허용 직후 7회말에 주간 첫 빅 이닝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선두 타자 9번 타자 이영빈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1사 후 문성주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2사 2, 3루가 되었습니다.

채은성이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3연전 내내 외야 수비가 빼어났던 중견수 피터스가 잡지 못했습니다. 이날의 결승타입니다.

이어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채은성을 불러들여 4-1로 벌렸습니다. 이날 박용택의 은퇴식 때문인지 프랜차이즈 오지환, 유강남, 임찬규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8회초에는 이정용, 9회초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삼자 범퇴로 리드를 지키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추가했습니다. 정우영은 행운의 승리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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