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독일 속이려 첩보전 벌이는 영국
존 매든 감독의 ‘민스미트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영국의 대독일 첩보 작전인 ‘민스미트 작전’을 둘러싼 실화를 묘사합니다. 독일의 유럽 침략에 맞서 이탈리아 시칠리아 상륙을 준비하던 영국은 첩보전을 통해 독일군의 주력을 시칠리아에서 그리스로 돌리려 합니다.
법률가 출신의 장교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 분)는 찰스 첨리(매튜 맥페이든 분) 등과 함께 극비 팀을 구성합니다. 이들은 영국군이 그리스를 공격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가 담긴 서신을 영국군 장교로 위장한 시신에 넣어 독일군에 넘어가게 합니다. ‘민스미트(Mincemeat)’는 ‘다진 고기’를 뜻합니다.
내부의 삼각관계
이웬은 남편과 사별한 진(켈리 맥도널드 분)과 함께 시체의 주인공이 될 가상의 영국군 소령 윌리엄 마틴의 삶을 창작합니다. 독일군이 시체를 발견했을 때 가짜 정보라는 사실이 발각되지 않도록 치밀하고도 정교한 허위를 만든 것입니다.
유태인 혈통의 아내를 미국으로 출국시킨 이웬은 진에게 연애 감정을 느낍니다. 미혼인 찰스는 진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 이웬을 질투합니다. 이웬은 동생 아이버(마크 게티스 분)가 공산주의자이자 소련의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받아 찰스에게 감시당합니다.
이웬의 팀에는 작가이자 군인으로 훗날 007 제임스 본드 소설을 집필하는 이언 플레밍이 소속되어 내레이터 역할을 합니다. 007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다뤄지는 M, Q부서 등의 용어는 이때 실제로 사용되었음이 제시됩니다.
흥미로운 소재로 재미없는 영화 만들어
‘민스미트 작전’은 첩보 스릴러로서 흥미로운 소재들을 잔뜩 갖추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의 첩보전, 독일 내부의 반 히틀러 세력의 등장, 주인공을 둘러싼 내부의 불신 및 삼각관계, 윌리엄 마틴의 허구의 인생을 구성하는 문학적 요소,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작가 이언 플레밍의 존재까지 다양한 소재가 돋보입니다. 작전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측의 우여곡절을 영국이 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클라이맥스도 서사의 측면에서는 재미가 없어서는 곤란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민스미트 작전’은 연출과 편집의 약점으로 인해 너무도 밋밋합니다. 첩보 스릴러라면 당연히 담보해야 할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실화를 바탕으로 이토록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128분의 최근 영화들의 평균적인 러닝 타임이 상당히 길고 지루하게 체감됩니다.
여주인공에 해당하는 진은 이웬과 찰스는 물론 미군 병사의 관심까지 한몸에 모으는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켈리 맥도널드의 연기는 설정에 따라오지 못합니다. 캐스팅이 아쉽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존 매든 감독의 ‘민스미트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영국의 대독일 첩보 작전인 ‘민스미트 작전’을 둘러싼 실화를 묘사합니다. 독일의 유럽 침략에 맞서 이탈리아 시칠리아 상륙을 준비하던 영국은 첩보전을 통해 독일군의 주력을 시칠리아에서 그리스로 돌리려 합니다.
법률가 출신의 장교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 분)는 찰스 첨리(매튜 맥페이든 분) 등과 함께 극비 팀을 구성합니다. 이들은 영국군이 그리스를 공격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가 담긴 서신을 영국군 장교로 위장한 시신에 넣어 독일군에 넘어가게 합니다. ‘민스미트(Mincemeat)’는 ‘다진 고기’를 뜻합니다.
내부의 삼각관계
이웬은 남편과 사별한 진(켈리 맥도널드 분)과 함께 시체의 주인공이 될 가상의 영국군 소령 윌리엄 마틴의 삶을 창작합니다. 독일군이 시체를 발견했을 때 가짜 정보라는 사실이 발각되지 않도록 치밀하고도 정교한 허위를 만든 것입니다.
유태인 혈통의 아내를 미국으로 출국시킨 이웬은 진에게 연애 감정을 느낍니다. 미혼인 찰스는 진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 이웬을 질투합니다. 이웬은 동생 아이버(마크 게티스 분)가 공산주의자이자 소련의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받아 찰스에게 감시당합니다.
이웬의 팀에는 작가이자 군인으로 훗날 007 제임스 본드 소설을 집필하는 이언 플레밍이 소속되어 내레이터 역할을 합니다. 007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다뤄지는 M, Q부서 등의 용어는 이때 실제로 사용되었음이 제시됩니다.
흥미로운 소재로 재미없는 영화 만들어
‘민스미트 작전’은 첩보 스릴러로서 흥미로운 소재들을 잔뜩 갖추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의 첩보전, 독일 내부의 반 히틀러 세력의 등장, 주인공을 둘러싼 내부의 불신 및 삼각관계, 윌리엄 마틴의 허구의 인생을 구성하는 문학적 요소,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작가 이언 플레밍의 존재까지 다양한 소재가 돋보입니다. 작전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측의 우여곡절을 영국이 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클라이맥스도 서사의 측면에서는 재미가 없어서는 곤란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민스미트 작전’은 연출과 편집의 약점으로 인해 너무도 밋밋합니다. 첩보 스릴러라면 당연히 담보해야 할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실화를 바탕으로 이토록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기도 쉽지 않습니다. 128분의 최근 영화들의 평균적인 러닝 타임이 상당히 길고 지루하게 체감됩니다.
여주인공에 해당하는 진은 이웬과 찰스는 물론 미군 병사의 관심까지 한몸에 모으는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켈리 맥도널드의 연기는 설정에 따라오지 못합니다. 캐스팅이 아쉽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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