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앞을 못 보고 걷지 못하는 야코(페트리 포이콜라이넨 분)는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처지이며 며칠에 한 번 찾아오는 보조원의 도움을 받습니다. 야코는 전화로 연락하며 지내는 시르파(마르야나 마이야라 분)를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야코는 시르파를 만나기 위해 홀로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
장애인 주인공 시점에 근거
핀란드의 테무 니키 감독의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시력을 잃고 휠체어에 의존하는 주인공 야코를 묘사합니다. 그는 선천적인 이유가 아니라 다발 경화증으로 인해 장애인이 되어 매일 밤 마음껏 달리는 꿈을 꿉니다. 야코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습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야코의 시점에 근거해 카메라는 철저히 야코의 얼굴과 신체 주변에만 국한됩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인상착의는 보여주지 않고 뿌옇게 처리합니다. 오프닝 크레딧은 점자로 제시되며 야코의 스마트폰처럼 AI의 음성으로 읽힙니다. 엔딩 크레딧은 점자로 제시된 뒤에 알파벳으로 전환됩니다. 영화 본편은 물론 크레딧까지 관객이 장애가 무엇인지 잠시나마 체험해 역지사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테무 니키 감독의 친구인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은 실제로 다발 경화증으로 인해 시력 등을 잃었습니다. 농인 가족을 묘사하기 위해 농인 배우들을 캐스팅한 ‘코다’와 마찬가지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도 실제 장애인을 캐스팅했습니다. 최근 서구에서는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배역을 맡는 추세가 안착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정치적 올바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가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야코의 낙은, 아직 만난 적 없으나 몸이 아픈 여성 시르파와의 전화 통화가 가장 큽니다. 소액을 베팅하는 스포츠 도박과 처방전 발급을 통한 대마초 흡입은 몇 안 되는 즐거움입니다.
제목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야코의 과거 취미였던 영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dvd를 수집하며 존 카펜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연출작을 좋아하는 열렬한 영화 마니아입니다. 보조원을 ‘미저리’에서 캐시 베이츠가 연기한 여주인공 애니 윌크스로 부르며 농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액션 영화들과 비교해 ‘타이타닉’은 소재가 달라 관람하지 않았고 dvd를 소장 중이지만 포장조차 뜯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르파와 처음 만나 함께 관람하기 위해 ‘타이타닉’ dvd를 챙깁니다.
미스터 스콜피온즈와 시르파
홀로 여행이 매우 힘겨운 야코는 항암 치료를 받게 된 시르파를 찾아가기 위해 택시와 기차에 탑승합니다. 여행이 어려운 주인공의 지난한 여행을 묘사하는 로드 무비라는 점에서는 ‘스트레이트 스토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북유럽의 선진국 핀란드이기에 시스템적으로는 야코를 괴롭히는 요소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2인조 강도가 그를 납치해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려 합니다. 야코는 2인조에게 코엔 형제의 ‘파고’를 거론하며 유머와 기지를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2인조 중 야코에 먼저 접근한 이는 스콜피온즈의 티셔츠를 입어 엔딩 크레딧에도 ‘미스터 스콜피온즈(Mr. Scorpions)’로 불립니다. 야코의 옷차림조차 카메라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나 미스터 스콜피온즈의 티셔츠만큼은 분명히 제시됩니다.
어려움을 극복한 야코는 결말에서 시르파와 처음으로 대면합니다. 야코를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의 얼굴은 제대로 제시되지 않으나 시르파만큼은 분명히 얼굴이 포착됩니다. 야코는 “얼굴 좀 보자”며 손으로 더듬어 시르파의 첫 얼굴을 익힙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앞을 못 보고 걷지 못하는 야코(페트리 포이콜라이넨 분)는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처지이며 며칠에 한 번 찾아오는 보조원의 도움을 받습니다. 야코는 전화로 연락하며 지내는 시르파(마르야나 마이야라 분)를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야코는 시르파를 만나기 위해 홀로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장애인 주인공 시점에 근거
핀란드의 테무 니키 감독의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시력을 잃고 휠체어에 의존하는 주인공 야코를 묘사합니다. 그는 선천적인 이유가 아니라 다발 경화증으로 인해 장애인이 되어 매일 밤 마음껏 달리는 꿈을 꿉니다. 야코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습니다.
시각장애가 있는 야코의 시점에 근거해 카메라는 철저히 야코의 얼굴과 신체 주변에만 국한됩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인상착의는 보여주지 않고 뿌옇게 처리합니다. 오프닝 크레딧은 점자로 제시되며 야코의 스마트폰처럼 AI의 음성으로 읽힙니다. 엔딩 크레딧은 점자로 제시된 뒤에 알파벳으로 전환됩니다. 영화 본편은 물론 크레딧까지 관객이 장애가 무엇인지 잠시나마 체험해 역지사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테무 니키 감독의 친구인 페트리 포이콜라이넨은 실제로 다발 경화증으로 인해 시력 등을 잃었습니다. 농인 가족을 묘사하기 위해 농인 배우들을 캐스팅한 ‘코다’와 마찬가지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도 실제 장애인을 캐스팅했습니다. 최근 서구에서는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배역을 맡는 추세가 안착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정치적 올바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가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야코의 낙은, 아직 만난 적 없으나 몸이 아픈 여성 시르파와의 전화 통화가 가장 큽니다. 소액을 베팅하는 스포츠 도박과 처방전 발급을 통한 대마초 흡입은 몇 안 되는 즐거움입니다.
제목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야코의 과거 취미였던 영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dvd를 수집하며 존 카펜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연출작을 좋아하는 열렬한 영화 마니아입니다. 보조원을 ‘미저리’에서 캐시 베이츠가 연기한 여주인공 애니 윌크스로 부르며 농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액션 영화들과 비교해 ‘타이타닉’은 소재가 달라 관람하지 않았고 dvd를 소장 중이지만 포장조차 뜯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르파와 처음 만나 함께 관람하기 위해 ‘타이타닉’ dvd를 챙깁니다.
미스터 스콜피온즈와 시르파
홀로 여행이 매우 힘겨운 야코는 항암 치료를 받게 된 시르파를 찾아가기 위해 택시와 기차에 탑승합니다. 여행이 어려운 주인공의 지난한 여행을 묘사하는 로드 무비라는 점에서는 ‘스트레이트 스토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북유럽의 선진국 핀란드이기에 시스템적으로는 야코를 괴롭히는 요소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2인조 강도가 그를 납치해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려 합니다. 야코는 2인조에게 코엔 형제의 ‘파고’를 거론하며 유머와 기지를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2인조 중 야코에 먼저 접근한 이는 스콜피온즈의 티셔츠를 입어 엔딩 크레딧에도 ‘미스터 스콜피온즈(Mr. Scorpions)’로 불립니다. 야코의 옷차림조차 카메라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나 미스터 스콜피온즈의 티셔츠만큼은 분명히 제시됩니다.
어려움을 극복한 야코는 결말에서 시르파와 처음으로 대면합니다. 야코를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의 얼굴은 제대로 제시되지 않으나 시르파만큼은 분명히 얼굴이 포착됩니다. 야코는 “얼굴 좀 보자”며 손으로 더듬어 시르파의 첫 얼굴을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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