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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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 2 IMAX – 애벗 일가의 필사적 생존기, 에멧의 정체는?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소리가 약점인 외계인

존 크래신스키가 감독을 맡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2018년 작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직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시각적 능력은 없으나 청각이 유난히 발달한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해 인류가 절멸의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필사적으로 생존에 매진하는 애벗 일가를 묘사합니다.

등장인물들이 목소리는 물론 작은 소음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관객들마저 자연스레 숨죽이고 관람해 엄청난 긴장감을 유발하는 호러 스릴러 시리즈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부부를 연기한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는 실제 부부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분)은 남편 리(존 크래신스키 분)를 외계인에게 잃었으나 결말에서 외계인의 약점을 발견합니다. 장녀 리건(밀리센트 시몬즈 분)의 보청기에서 비롯되는 잡음이 외계인을 고통스럽게 만들며 행동 불능에 빠뜨립니다. 팀 버튼 감독의 1996년 작 ‘화성 침공’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시퀄이자 프리퀄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시퀄이지만 프리퀄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다루지 않았던 외계인 침공 첫날의 아비규환을 묘사합니다. 시간상으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등장할 수 없는 리의 출연은 물론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서 애벗 일가의 가장의 빈자리를 메우는 에멧(킬리언 머피 분)을 소개합니다.

에멧은 외계인 침공 이전부터 애벗 일가와 알고 지냈으나 외계인의 침공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은둔하는 처지입니다. 그는 리건과 함께 생존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섬을 찾아 떠나지만 혈연이 아닌 리건을 배신하지 않을지 의문을 유발합니다.

신비스러우며 이기적 이미지가 있는 킬리언 머피의 캐스팅은 절묘합니다. 좀비의 창궐로 인류가 절멸 상태에 달한 ‘28일 후’로 그가 스타덤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그가 연기한 에멧이 리건을 반복적으로 구하며 자신의 목숨까지 내거는 헌신은 오히려 의외로 받아들여져 반전에 가깝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28일 후’는 원인은 다르지만 인류가 절멸 상태에 이른 묵시록적 세계관은 동일합니다. ‘28일 후’와 소재 및 세계관이 비슷한 ‘나는 전설이다’, 인류 절멸 위기 속 가족의 모험 및 로드 무비라는 점에서는 ‘더 로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미니멀리즘 SF 영화

외계인의 정체 등 거시적 관점의 설정 및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전편에 이어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서도 거의 해소되지 않으며 캐릭터의 개인적 시각을 벗어나지 않아 미니멀리즘 노선을 유지합니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영화라면 으레 등장하는 외계인의 우주선이나 첨단 무기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역시 외계인 침공의 아비규환을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재난 영화로 초점을 맞춘 ‘클로버 필드’를 연상시킵니다.

특별한 무기를 소지하지 않아도 인류를 압도적으로 학살하는 기괴한 형태의 외계인은 ‘에이리언’의 성체 에이리언을 연상시킵니다. 보트에 숨어든 외계인이 안전지대였던 섬을 습격하는 클라이맥스는 ‘에이리언 3’의 서두를 단순화시켰습니다. 큰 입과 수많은 송곳니가 도드라지는 외계인의 얼굴은 ‘베놈’의 베놈을 연상시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는 외계인의 새로운 약점으로 물이 추가됩니다.

결말에서는 교차 편집을 통해 리건과 그의 남동생 마커스(노아 주프 분)가 외계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제시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결말에서 에블린이 외계인의 약점을 발견해 살해하는 장면을 계승하며 외계인에 대한 반격의 세대교체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IMAX 비율로 촬영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IMAX 포맷은 작품의 최대 매력인 사운드를 활용해 긴장과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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