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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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 –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의 아이러니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이 원안,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20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미국인 편집장 아서(빌 머레이 분)가 발간한 잡지 ‘프렌치 디스패치’의 종간호에 실린 세 개의 기사를 영상으로 옮겼습니다.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첫 번째 에피소드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장기 수감된 천재 화가 모세(베니치오 델토로 분)가 교도소 벽에 그린 벽화에 관한 것입니다. 모세의 상품성을 발견한 줄리앙(애드리언 브로디 분)이 그의 작품을 신화의 반열에 올려놓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기준이 불분명한 현대 미술의 작품성 및 상업성을 풍자합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학생 운동가 제피렐리(티모시 샬라메 분)의 사랑과 죽음을 묘사합니다.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국방의 의무에 대한 논쟁 등에서 1960년대 후반 68혁명을 빗대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경찰청장의 아들이 납치되자 그의 전속 요리사 네스카피에가 죽음을 각오하고 구출에 나선다는 줄거리입니다. 한국계 배우 스티브 박이 연기한 네스카피에는 납치범들과 마찬가지로 음식에 들어간 독을 먹습니다. 그는 유일한 생존자가 된 뒤 “독에도 풍미가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고백하는 대상은 흑인 기자 로벅(제프리 라이트 분)인데 두 사람 모두 프랑스에서는 인종적으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정치적 올바름’을 의식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연출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의 아이러니’라는 주제로 압축될 수 있는데 이 에피소드가 나머지 에피소드에 비교해 그의 주제를 더욱 명징하게 반영했습니다. 에피소드의 줄거리는 단순한 편이지만 대사와 상황이 뜬금없는 반전이 많아 실소를 유발합니다.

웨스 앤더슨의 개성 극대화

104분으로 러닝 타임이 짧지만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작답게 초호화 캐스팅의 등장인물의 숫자가 많은 데다 내레이션과 대사의 양도 아주 많습니다. 카메라와 인물의 움직임이 만화 혹은 흑백 영화처럼 정적인 반면 디테일의 밀도가 매우 높은 웨스 앤더슨만의 개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자칫 지루해지기 쉽고 1회 관람만으로는 모든 걸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웰렘 대포, 시얼샤 로넌 등 갑자기 단역으로 툭 튀어나오는 유명 배우들에 눈이 팔리다 보면 대사나 줄거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오히려 반복 관람으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의 추격전 장면이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활용된 이유도 제작비 및 제작 부담 절감과 더불어 지루함을 덜기 위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겹겹이 배치된 액자식 구성으로 인해 다소 산만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종이 잡지, 라디오, 타자기, 체스, 담배가 풍미했던 20세기에 대한 향수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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