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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10일 삼성:두산 PO 2차전 - ‘15안타 11득점’ 두산, 7년 연속 KS 진출 야구

1차전 오승환 난조, 2차전까지 흐름 이어져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삼성에 11-3으로 대승해 2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마쳤습니다. 두산은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첫 번째 팀이 되었습니다.

반면 삼성은 정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공동 1위였으나 1위 결정전은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3경기에 전패하면서 힘 한 번 못써보고 탈락했습니다. ‘왕조’ 몰락 이후 새로운 선수로 물갈이되면서 과거와 같은 강력함을 단기전에서 전혀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초 2사 후 등판한 오승환의 충격적인 0.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이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했습니다. 두산 타자들이 오승환을 비롯해 모든 삼성 투수들의 공략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2차전 1회말 공격부터 이어졌습니다.

두산 타선 초반부터 대폭발

1차전에 패배한 삼성은 2차전 선취점이 절실했으나 선발 백정현이 1회말을 버티지 못하고 선취점을 빼앗겼습니다. 1사 후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풀 카운트 끝에 바깥쪽 패스트볼이 높아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건우의 우전 안타, 김재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내줬습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양석환이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0을 만들었습니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철두철미하게 밀어치는 타격이 주효하고 있습니다.

2회말에는 1사 2루에서 김재호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를 우익수 구자욱이 무리하게 몸을 날려 잡으려다 뒤로 빠뜨렸습니다. 타자 주자 김재호가 3루에 안착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외야 수비에서 발은 빠르지만 타구 판단이 좋지 않은 구자욱은 팀의 가을야구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페르난데스의 싹쓸이 2타점 좌월 2루타로 5-0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승부는 3회말에 일찌감치 갈렸습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의 사구로 비롯된 1사 2루에서 박세혁이 풀 카운트 끝에 우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가운데 몰린 원태인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높은 체인지업을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켜 7-1로 도망가 대세를 갈랐습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요원 백정현과 원태인을 모두 투입했으나 나란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삼성 타선, 패스트볼 극복 실패

삼성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잔루를 남발했습니다. 2-0으로 뒤진 2회초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5-0으로 뒤진 3회초에는 무사 1, 2루 기회가 중심 타선에 걸렸으나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로 얻은 1점이 전부였습니다. 오재일의 시리즈 첫 안타는 삼성의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9회초 1사 2루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것이 이날 경기 삼성의 유일한 적시타이기도 했습니다.

7-1로 뒤진 4회초에는 2사 1, 3루 기회가 박해민의 2루수 땅볼로 무산되었습니다. 9회초가 종료되는 시점에 삼성의 잔루는 무려 13개였습니다. 플레이오프 내내 삼성 타자들은 두산 투수들의 패스트볼을 따라가지 못한 채 타이밍이 계속 늦어 실전 감각 부재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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