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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DCEU와 제임스 건의 만남, 신의 한 수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느슨한 후속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EU(DC Extended Universe)의 2016년 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느슨한 후속편입니다. 악역들이 한 팀을 이뤄 또 다른 악에 맞서 궁극적으로는 무고한 이들을 구원하는 줄거리를 되풀이합니다. 주된 공간적 배경은 중남미의 가상의 섬나라 코르토 몰티즈이며 실제 촬영은 파나마 등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마고 로비 분),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 분), 플래그(조엘 킨나먼 분), 그리고 이들을 부리는 정부 기관의 흑막 아만다(비올라 데이비스 분) 등이 재등장했습니다. 할리 퀸과 구면임을 확인하는 캡틴 부메랑은 조기 퇴장합니다.

폴카도트맨 독특해 인상적

할리 퀸과 함께 주인공을 맡는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분)는 슈퍼맨을 크립토나이트로 저격해 중상을 입힌 경력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블러드스포트의 강력함과 더불어 DCEU가 아직 슈퍼맨을 버리지 않았음을 대사 한 마디로 압축했습니다.

블러드스포트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윌 스미스가 연기했던 주인공 데드샷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명사수이고 딸을 지극히 사랑하며 악역보다는 선역에 가까운 흑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흡사합니다. 당초 이드리스 엘바가 윌 스미스를 대신해 데드샷을 연기할 예정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하임달을 비롯해 영화에서는 우아하고 묵직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이드리스 엘바가 욕설 대사를 되풀이해 이채롭습니다. 블러드스포트의 부성애는 쥐를 조종하며 아버지를 여읜 클레오/랫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 분)에게도 적용됩니다. 클레오는 특수한 능력을 제외하면 가장 보편적인 정서를 지닌 캐릭터입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함께 소속되었으나 블러드스포트와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은 프로레슬러 출신 존 시나가 연기한 피스메이커입니다. 두 캐릭터는 능력도 거의 동일합니다. 블러드스포트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 듯했던 피스메이커는 엔딩 크레딧 후 생존이 확인되어 TV 시리즈 ‘피스메이커’를 예고합니다.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진정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는 없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가장 독특한 초능력을 보유한 폴카도트맨을 연기한 배우 데이빗 다스트말치언은 DC의 간판 배트맨이 주인공인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의 부하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단역에 불과했으나 폴카도트맨은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있으며 비중도 상당하고 최후도 기억에 남을 만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증오로 가득한 기괴한 인물인 그를 피스메이커는 걸작 스릴러 ‘사이코’의 주인공 노먼 베이츠라 부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두 편과의 공통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슈퍼 히어로 영화답게 그의 MCU 연출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와 공통점이 많습니다. 배경 음악으로 삽입된 경쾌한 올드팝과 함께 전반적인 분위기가 경쾌합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동물형 캐릭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족제비 ‘위즐’, 상어 ‘킹 샤크’, 쥐 ‘세바스찬’이 등장합니다. 초반에 익사한 줄 알았던 위즐은 본편 종료 직후 생존을 확인해 혹시 모를 후속편을 기약합니다.

킹 샤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 세바스찬은 로켓 라쿤을 떠올리게 합니다. 킹 샤크의 목소리 연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 출연했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맡았습니다. 왕년의 근육질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의 어눌한 발음이 영어에 서툰 거구의 킹 샤크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집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연 캐릭터 욘두를 연기했던 마이클 루커는 서번트로서 첫 장면을 비롯한 초반을 차지해 주인공과 같은 비중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나약한 면모를 노출하다 어이없이 조기 퇴장해 웃음을 유발합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등장인물 숫자가 다수인 가운데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가 많아 다소 산만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DCEU의 제임스 건 영입은 ‘신의 한 수’

욕설, 농담, 고어, 대단한 슈퍼히어로인 듯했던 캐릭터의 조기 퇴장까지 디즈니에 합병되기 이전 20세기 폭스가 제작했던 청소년 관람 불가 슈퍼히어로 영화 ‘데드풀’ 및 ‘데드풀 2’를 연상시킵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편집까지 감안하면 만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슈퍼히어로 영화를 연출했다면 비슷한 결과물이 나왔을 듯합니다.

최종 보스인 불가사리 모양의 거대 괴수 스타로(Starro)는 DC의 오래된 캐릭터이지만 이름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스타로드(Star-Lord)를 떠올리게 합니다. 스타로가 몸 밖으로 무수히 배출해 인간의 얼굴을 뒤덮는 포자는 ‘에이리언’의 페이스허거를, 스타로의 포자에 의해 조종당하는 인간들은 좀비를 연상시킵니다.

스타로를 ‘괴수’의 일본어 발음 ‘카이주’라 부르는 대사는 일본 괴수 영화에 대한 경의로 가득했으며 역시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 ‘퍼시픽 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괴수들은 어두운 색상인 것과 달리 스타로는 알록달록한 데다 걸음걸이도 뒤뚱거려 우스꽝스럽습니다.

근본적으로 제임스 건 감독은 투박하면서도 재기발랄한 20세기 중후반 B급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챕터 구분 등의 자막 삽입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충만하며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목을 가져와라’의 자막은 영화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의 오마주입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를 아직껏 제작한 바 없었던 MCU와 달리 과감하게 첫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DCEU 영화를 제임스 건에 맡긴 워너 브라더스의 결단이 적중했습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MCU로부터 잠시 해고된 틈을 워너 브라더스가 파고든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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