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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IMAX – 평범하고 밋밋한 마블 솔로 무비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소코비아 협정과 어벤져스 내부의 분열로 인해 은둔에 들어간 나타샤(스칼렛 요한슨 분)는 의문의 암살자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 분)의 습격을 당합니다. 나타샤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독제를 보냈음을 알게 됩니다. 해독제의 연원을 추적하던 나타샤는 어린 시절 자매 행세를 했던 옐레나(플로렌스 퓨)와 만나게 됩니다.

후계자 옐레나 위한 포석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의 일원인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의 솔로 영화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2016년 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이후입니다. 나타샤는 미 국무부의 로스(윌리엄 허트 분)의 추적을 당하는 신세입니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정점이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고귀한 희생을 선택한 나타샤의 첫 솔로 무비가 그의 죽음이 확정된 뒤에 개봉되어 시기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감이 있습니다.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와 더불어 MCU에서 퇴장이 확정된 나타샤의 후계자 옐레나의 소개가 ‘블랙 위도우’의 제작 목적입니다. 어벤져스를 ‘가족’으로 여겼던 나타샤에게 혈연관계가 없는 또 다른 ‘가족’이 있었음을 강조하며 ‘여동생’ 옐레나를 어벤져스에 가담시키기 위한 포석에 불과합니다.

나타샤의 무덤 앞에서 엘레나가 호크아이/클린트 바튼을 추적할 것을 다짐하는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장면이야말로 ‘블랙 위도우’의 진정한 존재 의의입니다. 옐레나가 클린트를 찾아가 결투를 벌이지만 나타샤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되어 어벤져스와 한 편이 되는 과정을 묘사할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전개는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김빠진 맥주에 불과

죽음이 사전에 알려진 캐릭터의 과거 행적을 탄탄한 각본 및 연출로 뒷받침한다면 관객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제대로 된 각본 및 연출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김빠진 맥주’가 되기 십상입니다. ‘블랙 위도우’는 후자를 면치 못합니다. 서사의 측면에서 새로움이 없이 평범합니다

초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나타샤가 주인공이기에 스케일이 작고 볼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134분의 긴 러닝 타임 동안 액션 장면의 비중도 적어 밋밋합니다. IMAX로 관람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악역 태스크마스터는 캡틴 아메리카와 호크 아이를 합친 듯한 초반에만 인상적일 뿐 중반 이후에는 카리스마를 상실해 용두사미입니다. 오프닝 크레딧을 통해 가면을 쓴 태스크마스터를 올가 쿠릴렌코가 연기했음을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지도 있는 배우가 별 의미 없는 악역으로 소비되는 MCU의 약점이 되풀이됩니다.

MCU의 전작들에서 나타샤와 클린트가 농담처럼 입에 올렸으나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던 ‘부다페스트’의 전모가 드러납니다. 블랙 위도우를 양성하는 레드 룸의 리더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분)를 부다페스트에서 살해하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폭발에 휘말렸으나 생존한 드레이코프의 어린 딸이 태스크마스터가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못지않게 궁금증을 유발했던 레드 룸에서의 훈련 과정 묘사가 매우 적어 아쉽습니다.

레드 가디언이 만났던 캡틴 아메리카는?

클라이맥스의 공간적 배경인 드레이코프의 공중요새는 전반부에 나타샤가 관람하는 영화 ‘007 문레이커’의 오마주입니다. 올가 쿠릴렌코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본드 걸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얼굴 가면을 활용한 트릭 및 반전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공중요새를 배경으로 한 액션 및 폭발 장면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클라이맥스를 연상시킵니다.

나타샤와 옐레나의 아버지 노릇을 했던 레드 가디언/알렉세이 쇼스타코프(데이빗 하버 분)는 자신이 과거 캡틴 아메리카와 대결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사에 지적되듯 레드 가디언이 캡틴 아메리카와 대결했다고 주장했던 기간에 스티브는 동면 중이었습니다. 레드 가디언이 만났던 캡틴 아메리카가 스티브인지, 아니면 다른 캡틴 아메리카인지 향후 다뤄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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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21/07/19 12:42 # 답글

    어차피 레드 가디언은 드레이코프에게 속아서 계속 감옥에서 썩었다고 나오니 스티브가 일찍 해동되었어도 만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 뜻에서 그의 옛이야기는 한물간 아저씨의 허풍에 불과하지만 메타적인 의미에선 실제로 스티브와 싸웠던 코믹스판 레드 가디언에 대한 오마주일지도.
  • 잠본이 2021/07/19 12:43 # 답글

    액션영화란 관점에서 보면 평범하지만 그동안 나타샤와 어울려 온 팬들에겐 가려운 곳을 슬슬 긁어주는 마지막 추도사같은 영화였죠.
    비슷한 컨셉에서 출발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꼴을 생각하면 이만큼이라도 만들어준게 어디냐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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