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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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기억 – 제목 베끼기 한국 영화, 이제 그만!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수진(서예지 분)은 남편 지훈(김강우 분)과 함께 과거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합니다. 미래에 벌어질 사건을 예견하기 시작한 수진이지만 지훈은 물론 의사와 경찰도 그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수진은 자신의 과거를 지훈이 숨기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수진의 예지 능력의 실체는?

서유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내일의 기억’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30대 여성이 미래를 예지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묘사하는 스릴러입니다. 주인공 수진의 예지 능력은 호사보다는 흉사에 집중됩니다. 초반에는 사고 이후 초능력을 보유하게 된 주인공을 앞세우는 초자연적 스릴러처럼 전개됩니다. 그리스 신화의 카산드라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중반 이후 수진의 숨겨진 과거가 하나둘 드러나면서 결국 수진의 예지 능력은 과거 끔찍한 사건의 기억 및 재구성에 지나지 않았음이 밝혀집니다. 남편 지훈으로 알고 있었던 인물의 정체는 수진의 의붓오빠 선우입니다. 선우는 수진이 10대 시절 아버지에 성폭행당하려 하자 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초중반에 지훈이 숨기는 것이 많고 의심스러운 인물로 묘사되기에 역으로 그가 수진의 수호천사임이 드러나는 반전은 딱히 새롭지 않습니다. 스릴러에서 중반 이후 등장인물의 선악 위치가 한 번 바뀌는 반전은 진부한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를 두세 번씩 뒤엎으며 관객을 자극하는 영상 작품이 늘고 있으나 ‘내일의 기억’은 한 번으로 그칩니다.

의붓남매의 사랑 앞세운 멜로

실제 남편 지훈(성혁 분)은 아내 수진에 평소 가정폭력을 행사한 인물로 사업부도 후 도주하려 했다는 반전이 제시됩니다. 결과적으로 초자연현상과는 무관한 가운데 의붓남매의 사랑이라는 멜로 성향이 중반 이후 강해집니다.

수진의 퇴원 후 선우의 수진에 대한 키스 시도조차 전혀 없으며 선우가 안방 침대 아래 바닥에서 홀로 잠을 청하는 이유가 둘 사이가 의붓남매이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기억상실증도 한국의 멜로 드라마에서 너무나 자주 다루는 소재입니다.

수진과 선우는 어린 시절부터 캐나다의 버밀리언 호수로 이민을 떠날 것을 약속했으며 선우는 수진의 기억상실증 이후 실제로 캐나다 이민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의붓남매가 해외에서 동거하는 결말을 한국의 상업 영화가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선우는 마지막까지 수진을 지키다 희생되고 수진 홀로 캐나다에서 살게 되는 결말입니다.

외화 제목 차용, 창의성 부족

스릴러와 멜러가 무난히 결합한 ‘내일의 기억’의 아쉬운 점은 2006년 작 와타나베 켄 주연의 일본 영화의 제목 ‘내일의 기억(明日の記憶)’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점입니다. 21세기 들어 한국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마의 휴일’, ‘나를 찾아줘’ 등 외국 영화의 제목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숙한 외화의 제목에 손쉽게 편승해 흥행에 성공하려는 노골적인 의도입니다. 영화의 제목 역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요구되며 작품 전체에 부합되는 것을 고심 끝에 찾아내야만 하는 창작의 영역임을 감안하면 매우 안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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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AGA 2021/05/09 20:40 # 답글

    요즘 한국영화는 별 생각없이 쉽게쉽게 제목을 짓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살짝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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