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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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 100년 세월 뛰어넘은 채플린 걸작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자선 병원에서 홀로 출산한 여자(에드나 퍼비안스 분)는 부잣집 승용차에 아이를 버려둡니다. 아이는 돌고 돌아 부랑자(찰리 채플린 분)가 맡게 됩니다. 그는 아이의 이름을 ‘존’이라 지어주고 5살이 되자 ‘유리창 교체 사업’을 함께 합니다.

고아를 맡아 키운 부랑자

찰리 채플린이 각본, 제작, 연출, 음악, 주연을 겸한 1921년 작 ‘키드’가 공개 100주년 기념으로 리마스터링되어 재개봉되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라임 라이트’ 등의 후속작에 앞선 첫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버려진 고아를 맡아 키운 가난한 부랑자의 애환을 묘사한 걸작 코미디입니다.

어디선가 주워 착용한 듯한 큰 바지와 해진 구두를 신고 팔자걸음을 뒤뚱대는 ‘부랑자’는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 속 페르소나로 자리 잡습니다. 그가 침대의 찢어진 이불을 파자마처럼 뒤집어쓰고 그대로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장면은 가난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명장면입니다. 1920년대 초반 실업률이 증가하며 경제 공황의 전조가 보이던 시대상을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변변한 직업조차 없는 밑바닥 인생인 부랑자가 버려진 아이를 맡아 키우며 책임감을 발휘하는 줄거리는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했던 당대를 비판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어린이와 빈자 등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해 인간적인 반면 경찰, 고아원과 같은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엿보입니다. 그는 매카시즘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흔한 이름인 ‘존(John)’의 아역 재키 쿠건의 귀여우면서도 똘똘한 연기는 강렬합니다. 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어린이 캐릭터 중 한 명입니다. 어린이와 동물은 영상을 관람하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 마련입니다.

부랑자가 유리창을 갈아주고 돈을 벌기 위해 존이 돌팔매로 유리창을 깨뜨리는 장면은 ‘키드’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나름대로 주도면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건만 부랑자의 형편없는 유리창 설치 솜씨도 웃음을 유발합니다.

영상 언어의 본질은 시공 초월

100년 전 영화 ‘키드’는 대사가 자막으로 삽입되는 흑백 무성 영화이지만 설령 많지 않은 자막조차 없다 해도 개별 장면과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영상 언어’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근거하기에 시공을 초월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웁니다. 영상과 음악 등을 포함한 연출이 매우 화려하지만 정작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영화가 최근 적지 않기에 찰리 채플린의 거장으로서의 천재적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드’는 기술적 완성도도 인상적입니다. 격투, 와이어 액션,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추격전 장면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아귀가 착착 들어맞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찰리 채플린과 배우, 그리고 제작진의 노고를 읽을 수 있습니다. 상황과 캐릭터의 행동 및 동선, 그리고 감정선에 꼭 들어맞는 찰리 채플린의 음악 배치까지 놀랍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과장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으로 대사 전달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절제된 편으로 크게 부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모던 타임즈 - 1936년과 달라지지 않은 ‘갑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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