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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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스카이 – 조지 클루니 연출력 부재, 두드러져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 오염으로 모든 생물체가 절멸의 위기에 빠집니다. 말기 암에 시달리며 북극에 홀로 남은 과학자 어거스틴(조지 클루니 분)은 과묵한 소녀 아이리스(캐올린 스프링걸 분)를 발견합니다.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을 탐사하고 돌아오는 우주선 에테르에 지구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어거스틴은 교신을 시도합니다.

좀비 영화의 디스토피아 설정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릴리 브룩스-덜튼의 2016년 작 소설 ‘Good Morning, Midnight’를 배우 조지 클루니가 감독 겸 주연을 맡아 영화화했습니다. 넷플릭스의 12월 23일 공개를 앞두고 극장에 먼저 개봉되었습니다.

배경이 되는 설정은 딱히 새롭지 않습니다. 인류를 비롯한 지구의 생명이 절멸할 위기에 빠진 세계관은 좀비 영화 혹은 ‘더 로드’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입니다. 단지 좀비와 다르지 않을, 아비규환에 빠진 인류의 직접적 묘사를 피할 뿐입니다.

에테르가 지구에 착륙할 경우 승무원들 역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기에 인류는 완전히 멸종하게 됩니다. 어거스틴은 에테르의 지구 귀환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북극을 횡단해 통신이 가능한 인근 기지로 이동합니다.

어거스틴이 말기 암 환자이며 에테르의 승무원들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점에서 결말은 뻔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숭고한 죽음을 맞이하고 에테르는 그들이 발견한 새로운 행성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손쉬운 ‘식스 센스’ 트릭 활용

서사의 유일한 변수는 소녀 아이리스입니다. 어거스틴은 죽더라도 아이리스는 어찌 될 것인지가 흥밋거리입니다. 무고한 소녀의 희생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피하는 전개입니다. 하지만 아이리스의 정체는, 극도로 쇠약해진 어거스틴이 만들어낸 환상이었음이 드러납니다. 1999년 작 ‘식스 센스’의 트릭을 손쉽게 재탕합니다.

서사의 귀결과 반전이 새롭지 않다는 비판을 의식했는지 추가적인 반전이 제시됩니다. 아이리스의 실제 모델이 에테르의 승무원이자 어거스틴과 통신하는 설리(펠리시티 존스 분)이며 그가 어거스틴의 딸이라는 설정입니다.

어거스틴은 설리가 과거 헤어진 자신의 딸이라는 점을 마지막 순간 자각하지만 끝내 밝히지 않습니다. 설리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지구 밖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부녀 관계로 귀결되는 두 주인공의 정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객이 경이로움이나 감동을 체감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느릿느릿 전개에 새로움도 없어

공간적 배경은 북극과 우주선 에테르에 국한됩니다. 등장인물의 숫자가 적고 스케일이 작아질 수밖에 없어 SF 오락 영화의 미덕을 갖추지 못합니다. 임신한 설리는 끝내 살아남을 것이라든가 우주 유영 임무 도중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 2010년대에 등장한 SF 영화와 비교하면 서사와 볼거리 모두 크게 부족합니다.

최대 약점은 감독 조지 클루니의 연출력 부재입니다. 처음부터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는 장면까지 장면의 템포가 매우 느려 지루합니다. 서사는 물론 비주얼까지 정보량이 많지 않음에도 촬영 및 편집이 ‘느릿느릿’으로 일관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철학적인 깊이가 두드러지지도 않습니다. 지구 멸망의 위기에 몰린 등장인물들의 고독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읽히지만 그렇다면 몇몇 장면에서만 강조해야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122분의 러닝 타임 중 30분은 편집으로 압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러닝 타임이 91분에 불과했던 ‘그래비티’에서 조연을 맡았던 조지 클루니가 배운 것이 없었던 듯합니다. 역시 명배우가 명감독까지 겸하기는 어렵습니다.

어거스틴의 젊은 시절은 그레고리 펙의 손자 에단 펙이 연기합니다. 에단 펙의 목소리 연기는 조지 클루니와 흡사하지만 외모는 닮은 점이 없어 위화감을 피하지 못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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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AGA 2020/12/16 18:22 #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영화들 중에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아쉬운 쪽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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