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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24일 NC:두산 KS 6차전 - ‘루친스키 5이닝 무실점 승리’ NC 창단 첫 우승 야구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NC는 24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해 4승 2패로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준플레이오프부터 출발한 두산은 체력적 한계를 숨기지 못하며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두산, 5회초까지 8잔루 무득점

2승 3패로 벼랑에 몰린 두산은 지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벗어나는 선취점이 절실했습니다. 선취점을 빼앗기며 끌려갈 경우 준우승에 그칠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역전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선발 알칸타라가 호투하는 와중에도 숱한 선취 득점 기회를 모두 날려 전날과 마찬가지였습니다. 1회초부터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마운드 위에서 전일수 주심의 판정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던 선발 루친스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1회초 2사 1, 2루에서는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타자 중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김재호가 선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나머지 타자들에 돌아가는 압박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2회초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몸쪽 공에 루킹 삼진, 정수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1사 3루 상황에서는 외야 플라이가 나오지 않고 2사 후에 나오는 ‘안 되는 팀’의 전형이었습니다.

두산은 4회초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무사 2, 3루에서 박건우와 박세혁이 각각 3루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지 못해 주자들이 고스란히 묶였습니다. 두산은 3루 주자가 발이 느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불가능한 페르난데스였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허경민의 1, 2루 간으로 빠질 수 있었던 적시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호수비로 아웃 처리해 두산은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5회초에는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키지 못했습니다. 선취 득점이 매우 중요한 만큼 김태형 감독이 최주환에 생 번트를 지시하든가, 아니면 번트에 능한 오재원을 대타로 투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김재환의 중견수 플라이와 김재호의 투수 땅볼로 2루가 그대로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이때 두산의 잔루는 무려 8개였습니다.

결국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에도 루친스키는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 2승 1세이브에도 시리즈 MVP가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명기 결승타

두산이 5회초까지 4번의 득점권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며 잔루 8개를 남발하자 흐름은 자연스레 NC로 넘어갔습니다. 알칸타라에 눌렸던 NC 타선이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안타를 집중시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이명기가 2사 1, 2루에서 가운데 낮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이명기는 2017년 KIA에 이어 팀을 옮겨 두 번째 우승 반지를 획득했습니다.

6회말에는 1사 후 알테어의 우월 2루타와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2-0이 되었습니다. 두산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필승조 박치국과 이승진을 연거푸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박치국이 3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바뀐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박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벌렸습니다.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쳤습니다. 이날 NC의 4득점 중 3득점이 2사 후에 나왔습니다. 5회초까지 무사 혹은 1사에 3루에 주자가 있는 기회들을 전혀 살리지 못한 두산과는 달랐습니다.

노진혁 호수비 결정적

7회초에는 NC 불펜도 흔들렸습니다. 라이트와 임정호가 각각 사구 하나씩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고 강판되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라이트의 재계약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김진성이 등판해 최주환과 김재환을 연속 내야 땅볼을 처리했지만 1실점해 4-1이 되었습니다. 이어 김재호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두산이 4-2로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성 타구를 유격수 노진혁이 아웃 처리하는 호수비로 이닝을 끊었습니다. NC는 8회초 송명기, 9회초 원종현을 투입해 모두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1승 1홀드를 수확한 송명기의 맹활약도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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