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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9일 kt:두산 PO 1차전 – ‘김인태 대타 결승타’ 두산 첫 경기 승리 야구

두산이 첫판을 잡았습니다. 9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초에 터진 김인태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kt에 승리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했거나 혹은 매우 오랜만에 진출한 팀들은 큰 경기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1차전에 패한 뒤 시리즈 탈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따라서 가을야구가 창단 후 처음인 kt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에 석패해 향후 부담이 매우 커지게 되었습니다.

소형준 vs 플렉센, 0의 균형 이어져

양 팀 선발 투수의 보기 드문 투수전으로 인해 7회말이 종료될 때까지 0-0이었습니다. kt 소형준은 6.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두산 플렉센은 6회말까지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소형준은 실투가 거의 없이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플렉센은 압도적 구위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선수 중 먼저 강판된 것은 소형준입니다. 그는 7회초 2사 후 박세혁에 우전 안타, 김재호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강판되었습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주권이 구원 등판해 오재원을 복판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쿠에바스 구원 투입, 선제 2실점 빌미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kt의 투수 교체였습니다. 7회초 한 타자만을 상대한 주권 대신 8회초 시작과 함께 선발 요원 쿠에바스를 투입한 것이 선제 2실점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 대타 최주환에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사구를 내준 뒤 2사 후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가 되자 강판되었습니다. 기복이 심하고 KBO리그에서 구원 등판 경험이 없는 쿠에바스를 왜 굳이 불펜으로 활용한 것인지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왔지만 김재환과 허경민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0-2가 되었습니다. 김재환에는 덜 떨어진 포크볼, 허경민에는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얻어맞았습니다. 8회초 주권으로 더 끌고 갔다면 kt가 선제 2실점까지 했을지 의문입니다.

이영하 블론 세이브

불펜이 불안하기는 두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8회말 플렉센이 선두 타자 배정대에 볼넷을 내준 뒤 1사 후 황재균에 2루타를 맞을 때까지 강판시키지 않은 것도 불펜이 불안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황재균의 타구는 처리가 가능했으나 좌익수 김재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는 아쉬운 수비 탓에 장타가 되었습니다.

마무리 이영하가 투입되었지만 2사 만루에서 유한준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되었습니다. 0:2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변화구가 가운데 높게 몰린 탓이었습니다. 이영하의 블론 세이브입니다.

kt는 2사 1, 2루 역전 기회가 왔지만 장성우의 3루수 땅볼로 무산되었습니다. 여세를 몰고 가지 못한 탓에 흐름은 다시 두산에 넘어갔습니다.

김인태 대타 결승타

김재윤의 부진은 9회초에도 이어졌습니다. 선두 타자 김재호에 좌전 안타를 내준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몸쪽 패스트볼이 높았던 탓입니다.

이어 오재원 타석 초구에 포수 장성우가 피치 아웃을 요구했고 1루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김재윤의 투구가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 장성우는 2루 송구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오재원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된 뒤 대타 김인태의 우전 적시타로 3-2로 두산이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날의 결승타입니다.

조용호 번트 실패, 치명적

kt의 9회말은 두산의 9회초와 출발이 흡사했습니다. 하지만 작전 수행 능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선두 타자 박경수의 내야 안타로 비롯된 무사 1루에서 조용호가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4구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1사가 되자 kt의 공격 흐름은 끊어졌습니다. 배정대의 3루수 땅볼과 대타 문상철의 좌익수 플라이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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