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극장판 시로바코 – 클라이맥스 아쉽지만 재미는 보장 애니메이션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걸즈 앤 판처’와 공통점 많아

‘극장판 시로바코’는 24화 분량의 TV판 애니메이션 ‘시로바코’의 후속 극장판입니다. ‘시로바코’는 일본어로 ‘하얀 상자’로 직역되는 단어입니다. 완성된 직후의 영상물이 수록된 비디오테이프가 하얀 케이스에 담기기에 일본의 영상물 업계에서 과거부터 사용된 용어입니다. ‘극장판 시로바코’는 제목 그대로 서두에서 하얀 케이스에 담긴 디스크로부터 출발합니다.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의 ‘시로바코’는 가상의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의 제작자 아오이와 그의 고교 동문, 그리고 회사 동료 등을 중심으로 한 군상극입니다.

설정상 나이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미형의 여자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성장담이지만 섹스 어필은 거의 없으며 로맨스도 배제되어 있습니다. 드라마가 강조되며 코미디의 요소도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가 인간적이고 따뜻합니다.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라는 점까지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의 대표작 ‘걸즈 앤 판처’와 공통점이 많습니다. ‘걸즈 앤 판처’는 여자 캐릭터 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면 ‘시로바코’는 남성 캐릭터들도 등장하지만 역시 여자 캐릭터들이 중심입니다.

4년 뒤,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의 추락

TV판 ‘시로바코’에서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은 유서 깊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였으나 하청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키노시타 감독과 아오이를 중심으로 원청 작품 ‘엑소더스!’와 ‘제3비행소녀대’를 연속으로 제작 성공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된 해피 엔딩이었습니다.

‘극장판 시로바코’는 TV판으로부터 4년 뒤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이 다시 밑바닥으로 추락한 가운데 출발합니다. 중흥기를 누리던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은 신작 ‘타임 히포포테무스’의 제작 과정 중 판권 문제로 인해 마루카와 사장이 물러나고 소규모 하청 회사로 전락합니다.

타로, 히라오카, 에마, 쿠노기, 오가사와라, 이구치, 스기에 등 상당수 인력이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에서 퇴사해 프리 랜서가 되었습니다. 안도는 타사로 이직했습니다. 야마다는 자의식 충만한 거장 감독으로 등극합니다.

후임 사장이 된 전 라인 프로듀서 와타나베는 신작 오리지널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바’의 제작을 결정하고 과거의 인력을 재결집합니다. 아오이를 비롯한 제작진은 짧은 시간 안에 ‘시바’의 완성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시바(SIVA)’의 이름은 ‘시로바코(SHIROBAKO)’의 줄임말에서 비롯된 의도적 작명으로 보입니다. TV판 ‘시로바코’가 TV판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묘사했다면 ‘극장판 시로바코’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을 묘사해 의도적인 대칭을 이룹니다.

아오이의 고교 동문 에마, 시즈카, 미사, 미도리도 함께 참여합니다. 이들은 고교 시절부터의 꿈인 ‘신불혼효 칠복진(神仏混淆 七福陣)’의 제작에 한 발 더 다가섭니다. 우주 모험담이자 SF 군상극인 ‘시바’ 그 자체가 ‘신불혼효 칠복진’의 은유로 풀이될 수도 있습니다.

TV판 접해야 극장판 이해 가능

‘극장판 시로바코’의 서두에는 아오이의 두 개의 자아인 인형 로로와 미무지가 등장해 TV판을 SD화시켜 요약합니다. 등장인물의 숫자는 물론 대사가 많고 전개가 빠른 TV판의 장점은 ‘극장판 시로바코’에도 고스란히 계승되었습니다. TV판을 즐겁게 감상했다면 ‘극장판 시로바코’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TV판을 접하지 않았다면 ‘극장판 시로바코’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며 요소요소 배치된 잔재미들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TV판 중반까지 순진했으나 최종화에서 아오이를 구타했던 로로는 ‘극장판 시로바코’에서는 보다 세파에 찌들었는지 냉소적으로 변모했습니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오가사와라, 엄마가 된 카오리, 말수가 늘어난 쿠노기 등은 볼거리입니다.

TV판에서 아오이의 고교 동문 4인 중 가장 비중이 컸던 에마의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후배 쿠노기와 함께 살게 되어 생활이 변화한 에마의 내면적 고뇌는 그다지 자주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TV판에서 미미했던 미사의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그의 비중 증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CG의 비중 증가와 직결됩니다. 초보 각본가이자 가장 어린 미도리를 제외한 동문 4인은 업계에서 엄연한 중간층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아오이가 감독 되는 후속편 기대

TV판에서 아오이를 괴롭혔던 타로와 히라오카 콤비는 퇴사 후 프리 랜서가 되어 고생한 탓인지 한층 성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변화를 포함해 아오이와 직접적으로 갈등하는 캐릭터가 많지 않아 ‘극장판 시로바코’의 극적 갈등 구조는 다소 약합니다. 미야이를 비롯한 신 캐릭터의 비중도 크지 않습니다.

‘시바’ 제작 과정의 최대 걸림돌인 페게우와의 담판을 아오이가 행하는 상징적인 활극 장면은 TV판 클라이맥스의 키노시타 감독의 요타카 쇼보 침투 과정을 답습합니다.

TV판에 비해 클라이맥스의 박진감은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극 중에 제기되는 ‘시바’의 약점과 마찬가지입니다. 119분의 한정된 러닝 타임에 기존 캐릭터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시바’의 클라이맥스까지 삽입해야 했기에 불가피했던 선택으로 보입니다. 자극적 요소가 거의 없는 만큼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발리우드 영화와 같은 갑작스러운 군무 뮤지컬 장면이 활용됩니다.

‘극장판 시로바코’는 지난 2월 일본 개봉 당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딩 크레딧 이후 추가 장면에서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의 부활과 후일담을 암시하지만 TV판이든, 혹은 극장판이든 후속편이 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나이를 먹고 아오이가 감독이 되어 ‘신불혼효 칠복진’을 제작하는 후속편이 언젠가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걸즈 앤 판처 제63회 전차도 전국 고교생 대회 4DX - TV판 총집편, 4DX 효과 압도적
안치오전 + 걸즈 앤 판처 극장판 - 미소녀와 전차의 결합, 귀엽고 유쾌하게
안치오전 + 걸즈 앤 판처 극장판 - ‘에이리어 88’과 의외로 많은 유사점
안치오전 + 걸즈 앤 판처 극장판 4DX - 남성미 갖춘 미소녀들의 향연
걸즈 앤 판처 최종장 1, 2화 - ‘데자키 오사무 오마주’ 더욱 흥미진진해져
걸즈 앤 판처 최종장 1, 2화 4DX - 4DX 효과 완벽! 2D와 다른 편집도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