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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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워터 - 새로움 없고 지루, 심해용 수트만 인상적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 석유시추선 케플러의 엔지니어 노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갑작스런 붕괴에 휘말립니다. 동료들과 함께 인근의 시설 로벅으로 이동하던 노라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습격을 받습니다.

여기저기 떠오르는 영화들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언더워터’는 심해 괴수 떼와 사투를 벌이며 탈출을 모색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하는 SF 스릴러입니다. 언론 보도를 몽타주 편집해 괴수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는 서두는 ‘고질라’의 서두와 흡사합니다. 결말의 후일담 역시 동일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주인공 노라는 짧은 머리에 기민함으로 무장해 오류가 거의 없는 여성 주인공으로 ‘에이리언 3’의 리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는 결말 역시 동일합니다.

의문의 괴수 역시 유체와 성체가 에이리언을 연상시킵니다. 길쭉한 성체는 ‘에이리언 4’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던 뉴본 에이리언과 ‘셰이프 오브 러브 사랑의 모양’의 양서인간을 합친 듯합니다. 성체의 거대한 입은 ‘프레데터’의 프레데터와 닮았습니다. 최종 보스격인 거대 괴수는 ‘클로버필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실성 못 살린 채 답답해

러닝 타임 내내 괴수들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카메라를 흔들거나 뿌연 톤을 고집하는 연출 역시 ‘클로버필드’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언더워터’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며 SF 영화임을 감안하면 ‘아쿠아맨’처럼 또렷하게 심해를 묘사하지는 않더라도 관객의 호기심을 적절한 선에서 충족시키며 확실한 볼거리를 제시해야 했습니다. 사실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채 전반적으로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미지의 공간에서 생면부지의 괴수와 싸우는 전개라면 하나의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이 완료될 때 관객의 긴장을 이완시키거나 역으로 깜짝 놀랄 만한 장치를 배치하는 것이 교과서적입니다. 하지만 ‘언더워터’는 편집이 뚝뚝 끊어져 이완과 긴장 어느 쪽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러닝 타임은 95분으로 짧지만 지루합니다.

100명 이상이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첨단 시설이지만 탈출용 포드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설득력이 부족한 설정입니다. ‘언더워터’에서 그나마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괴수도, 세트 디자인도 아닌 심해용 수트입니다.

아시아계 여성은 나약?

부상당해 거동이 불가능해진 성인 남성을 두 명의 여성이 구하는 전개는 최근 유행하는 정치적 올바름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과 극이라 할 수 있는 ‘냉소적 수다 캐릭터’와 ‘징징대는 나약한 캐릭터’의 동반 배치는 짜증을 유발합니다.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화합하지도, 그렇다고 갈등하며 긴장감을 증폭시키지 못한 채 따로 놉니다. 각본의 약점입니다.

특히 징징대는 나약한 캐릭터 에밀리로 아시아계 혈통 여배우 제시카 헨윅의 캐스팅은 정치적 올바름과는 오히려 상반됩니다. 에밀리는 마지막까지 징징대다 노라에 얼굴을 얻어맞습니다. ‘아시아계 여성은 나약하다’는 편견에 복무하는 듯합니다.

괴수를 비롯한 설정의 새로움이 부족하며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장면이 드문 가운데 캐릭터를 활용해 긴장과 공포를 극대화하려 한 의도로 보이나 딱히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관객보다 먼저 캐릭터가 심리적으로 무너지면 관객의 공포는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시그널 - 꽁꽁 숨겨둔 결말이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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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yunan 2020/06/08 17:22 # 답글

    저렇게 엄청난 성능의 수트라면 그냥 그거 입고 올라가면 될텐데.. 여러모로 배우들이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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