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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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와일드 - ‘야성’과 가족 영화의 잘못된 만남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판사의 저택에서 호의호식하던 대형견 벅은 개장수에 속아 캐나다 북쪽의 유콘으로 팔려갑니다. 벅은 우편배달부 페로(오마 사이 분)의 개썰매를 몰게 됩니다. 개썰매의 우두머리 스피츠와 싸워 승리한 벅은 우두머리가 되지만 페로와 이별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견생유전

‘콜 오브 와일드’는 잭 런던의 1903년 작 동명의 소설 ‘야성의 부름(The Call of the Wild)’을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상류층의 아낌을 받았던 대형견이 개썰매를 끌며 다양한 인간들을 만나다 자신의 야성에 눈을 뜨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그야말로 ‘견생유전’이자 ‘개의 성장담’입니다.

전신의 등장으로 우편의 역할이 쇠퇴하자 페로와 결별한 벅은 금광에 눈이 먼 할(댄 스티븐스 분) 일행을 만나지만 가혹한 처우를 받습니다. 할로부터 이탈해 네 번째 주인 존(해리슨 포드 분)을 만나 벅은 행복을 찾습니다. 하지만 할이 존을 살해하자 벅은 할에 복수한 뒤 자연으로 향해 늑대의 무리에 합류합니다.

영화 ‘콜 오브 와일드’ 가장 큰 장점은 벅이 페로의 개썰매를 모는 질주 장면입니다. 레이싱 영화와 같은 시원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개를 비롯한 동물들의 외양을 비롯해 대자연의 공간적 배경 및 눈사태 장면 등의 CG가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나 볼거리는 충분합니다.

‘스타워즈’-‘블레이드 러너 2049’ 재탕

내레이터이자 인간 주인공인 존이 벅을 거둔 뒤부터는 눈요깃거리가 사라지며 재미가 반감합니다. 어린 아들을 잃은 존과 벅은 유사 부자 관계를 형성합니다. 해리슨 포드와 대형견의 친밀함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 솔로와 츄바카의 우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노년의 데커드가 대형 반려견과 위스키를 나눠 마시며 둘만의 무한 고독을 음미했던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연상됩니다. 해리슨 포드의 대표적 캐릭터들이 새로움 없이 재탕됩니다.

인간 캐릭터 밋밋해

‘콜 오브 와일드’의 아쉬움은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합병되기 이전에 제작된 영화이지만 디즈니의 ‘정글북’과 같은 동화풍의 가족 영화로 연출되었다는 점입니다.

금광에 매달리는 인간의 탐욕과 환경 파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잔혹함과 동물 간의 혈투, 전신의 등장에 따른 시대 전환 등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성인 등급의 영화로 승화시켰다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야성’이라는 성인 취향의 소재를 가족 영화로 풀어내면서 화학적 결합에 실패했습니다.

등장인물의 경우 선인과 악인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전반적으로 밋밋해 입체적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는 성장하는 반면 인간은 변모하는 이가 없습니다.

서사의 경우 할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100분의 짧은 러닝 타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더욱 큽니다. 할의 여동생 머시디스로 카렌 길런이 출연했는데 배우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서사의 비중이 거의 없어 각본 및 편집의 약점을 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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