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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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레이드 - 스릴러와 코미디, 매끄러운 화학적 결합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남편 찰스와 이혼을 결심한 레지나(오드리 헵번 분)는 친구와의 알프스 여행을 마친 뒤 파리로 돌아와 찰스가 살해된 소식을 접합니다. 그는 찰스가 25만 달러를 은닉했으며 찰스의 옛 동료 3명이 자신을 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레지나는 의문의 사나이 피터(캐리 그랜트 분)의 도움을 받습니다.

연쇄 살인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스탠리 도넨 감독이 제작 및 연출을 맡은 1963년 작 ‘샤레이드’는 1961년에 발표된 단편 ‘The Unsuspecting Wife’를 영화화했습니다. 범죄에서 비롯된 거액의 행방을 포착하는 가운데 정체가 불분명한 인물들이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를 앞세웁니다. 정통 추리 소설을 각색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듯한 스릴러입니다.

‘위장’ 혹은 ‘제스처로 알아맞히는 놀이’를 뜻하는 원제 ‘Charade’가 암시하듯 남자 주인공 피터의 정체는 113분 러닝 타임의 마지막 장면에 밝혀지기 전까지 양파껍질처럼 계속 변모합니다. 주인공 레지나는 누구를 믿어야할지 계속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톡톡 튀는 대사를 비롯해 유머 감각이 두드러집니다.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많아 시대를 앞서간 세련미가 드러납니다. 폭력의 수위는 시대상을 감안해 낮은 편이지만 20세기 말에 등장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보다 한참 앞서 스릴러와 코미디의 매끄러운 화학적 결합에 성공했습니다.

007 제임스 본드 연상시켜

젊고 아름다운 레지나를 유혹하면서도 먼저 선을 넘지 않으며 수시로 정체를 바꾸는 피터의 능글맞음과 능수능란함은 007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킵니다. 미국인 남녀 주인공이 알프스에서 처음 만나고 프랑스 파리 세느강 유람선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지하철을 중심으로 추격전과 총격전까지 펼쳐 이국성이 돋보입니다.

007 제임스 본드의 첫 번째 영화 ‘007 살인 번호’는 ‘샤레이드’보다 1년 전인 1962년 공개되었습니다. 캐리 그랜트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9년 작 스릴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극중에서는 영화 ‘노틀담의 꼽추’와 ‘파리의 아메리카인’이 언급됩니다. 악역 텍스를 연기한 제임스 코번은 ‘카우보이’로 불리며 권총을 빙빙 돌리는 연기로 서부 영화의 아이콘임을 상기시킵니다.

두 주연 배우 나이차 도드라져

작은 얼굴과 큰 눈의 오드리 헵번은 아름다운 의상의 화룡점정인 다양한 모자 착용이 돋보입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인류의 일상에서 모자의 비중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찰스의 유산의 실체가 드러나는 결정적인 소품인 우표와 공간적 배경 우표 벼룩시장은 20세기 후반 이후 우표가 사장되어 시대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샤레이드’의 개봉 당시 만 59세였던 캐리 그랜트와 만 34세였던 오드리 헵번의 25세 나이차는 도드라집니다. 시각적으로 60대 남성과 30대 초반 여성에 가까운 두 주인공은 연인이 아니라 부녀지간처럼 보여 유람선 장면을 비롯해 로맨틱하게 연출된 키스 장면들이 어색해보입니다.

캐리 그랜트는 매력적인 배우이지만 노년에 이른 것이 역력해 레지나가 피터에 매달리는 전재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캐리 그랜트보다 젊은 배우를 캐스팅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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