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엽문 3 최후의 대결 - 엽문 부부 인간 드라마, 인상적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엽문(견자단 분)은 둘째 아들 정(주실 분)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 부지를 빼앗으려는 폭력배와 대결합니다. 엽문은 정의 친구 아버지인 장천지(장진 분)와 알게 됩니다. 영춘권의 또 다른 고수 장천지는 도장을 설립하는 것이 꿈입니다.

실종(?)된 장남 엽준

2015년 작 ‘엽문 3 최후의 대결’은 ‘엽문 2’의 9년 뒤인 1959년 홍콩을 배경으로 합니다. 엽문은 중일 전쟁 이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으나 경제적 어려움은 면한 상태입니다.

엽문의 장남 준은 서두의 자막에서 유학을 위해 떠났다고 언급됩니다. 이후 ‘엽문 4 더 파이널’까지 대사에서조차 그는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대신 ‘엽문 3 최후의 대결’의 영춘권 고문으로 실존 인물 엽준, 엽정 형제가 참여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엽정은 1950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36년생이며 지난 1월 25일 83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1924년생인 형 엽준은 생존해있습니다. 전편 두 편의 무술 감독은 홍금보였지만 ‘엽문 3 최후의 대결’과 ‘엽문 4 더 파이널’은 원화평이 맡았습니다.

전편 두 편에 등장했던 조연 캐릭터 주청천 부자와 금산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엽문 2’에 처음 등장했던 파 형사(정쩌스 분)가 중요한 비중으로 등장합니다. ‘슈퍼히어로’와 그를 돕는 경찰이라는 점에서 엽문과 파 형사의 관계는 배트맨과 고든의 관계와 같습니다. 파 형사는 ‘엽문 4 더 파이널’에도 엽문이 믿을 수 있는 개인적 친분을 유지합니다. ‘엽문 2’에 등장했던 사부들 중에도 재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진국곤이 연기한 청년 이소룡은 첫 장면부터 엽문의 곁을 맴돕니다. 하지만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엽문이 이소룡을 직접 가르치는 장면은 끝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내 장영성의 죽음

먹고 살만해진 엽문이지만 아내 장영성(슝다이린 분)이 말기 암으로 고통 받습니다. 그는 영춘권의 종가를 결정하는 장천지와의 대결 약속에도 나타나지 않고 아내와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엽문’ 시리즈 4편의 영화가 대부분 무술과 연관된 허황된 설정이 많아 엽문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 역시 설득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하지만 장영성의 암 진단부터 죽음에 이르는 결말은 4편의 영화 중 가장 인간적이며 공감 가능한 드라마를 제시합니다.

장영성이 엽문에게 목인장 치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해 엽문이 목인장을 치며 연습하는 장면, 장영성이 장천지에 편지를 보내 엽문과 그의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장영성은 등을 돌린 채 관전하지 않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쿵푸 고수와 아내’의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엽문이 장영성, 정과 함께 촬영하는 가족사진을 비롯해 무가의 다른 이들과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은 2013년 작 ‘일대종사’에도 제시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장영성이 말기 암 진단을 견자단에 고백하는 장면에서 슝다이린이 눈물을 거의 흘리지 못하는 연기력 부재를 노출해 매우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정이 납치로부터 구출되었기에 장영성의 감정이 크게 북받쳐야 하지만 슝다이린은 제대로 연기하지 못합니다.

장영성의 임종 및 장례식 장면은 직접 제시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어머니의 죽음을 전후해서도 준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마이크 타이슨 출연


액션 장면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우선 정의 학교를 습격해 빼앗으려는 조직폭력배와의 대결입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미국인 사업가 프랭크(마이크 타이슨 분)입니다. 프랭크는 영국인 경찰 간부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엽문 2’에 이어 또 다시 홍콩을 조차했던 영국을 부패한 악으로 설정해 정치적 의도를 드러냅니다.

전설적 복서 타이슨이 연기한 프랭크와 엽문의 대결은 시간제한을 두고 펼쳐진 끝에 무승부로 귀결됩니다. 3분을 정해놓고 싸운 둘의 대결은 ‘엽문 2’에서 견자단이 향이 다 탈 때까지 홍 사부 등과 겨룬 설정을 변주합니다.

그에 앞서 프랭크 일당이 고용한 태국인 킬러 슈차트(사루트 칸윌라이 분)가 엘리베이터에서 엽문 부부를 습격하는 장면은 ‘드라이브’의 엘리베이터 장면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장천지 현판 집착, ‘정무문’ 연상


둘째는 전술한 엽문과 장천지의 대결입니다. 가난한 인력거꾼 장천지는 프랭크 일당의 거액을 받아 도장을 설립한 뒤 자신이 영춘권의 종가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부정한 자금으로 세운 도장을 차린 장천지의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장천지는 자신이 영춘권의 종가라는 뜻의 ‘영춘종정(咏春正宗)’ 현판을 앞세웁니다. 제작 이유는 정반대이지만 ‘동아병부(東亞病夫)’ 현판이 중요 소품으로 활용되었던 ‘정무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편 두 편에서 엽문은 항상 맨손으로 격투를 시작한 뒤 상황에 따라 손에 무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엽문 3 최후의 대결’에는 두 번에 걸쳐 손에 무기를 들고 격투를 시작합니다.

엽문 4 더 파이널’의 엽문의 죽음 및 장례식으로 엽문 생애의 영화화는 완료되었습니다. 시리즈 첫 번째 영화 ‘엽문’이 이미 최고수였던 엽문으로 출발하기에 그가 영춘권의 스승을 만나 수련하고 고수가 되는 과정은 아직 영화화되지 않았습니다. 견자단이 더 나이를 먹기 전에 프리퀄이 영화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엽문 - 엽문·이소룡·견자단 관계, 흥미로워
엽문 2 - 전반 액션 좋지만 후반 ‘록키 4’ 복제
엽문 4 더 파이널 - 액션 좋지만 설정-서사 비현실적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포스21 2020/04/24 22:56 # 답글

    견자단의 나이를 생각할때... 프리퀄은 다른 배우가 맡아야 하지 않을까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