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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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IMAX - 주먹구구식 수습, 억지스러워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9부작에 걸친 ‘스카이워커 사가’의 최종장이자 시퀄 삼부작의 마지막 영화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서 사망했던 황제 팰퍼틴(이안 맥디아미드 분)이 부활해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분)에게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를 색출할 것을 지시합니다. 레이는 핀(존 보예가 분), 포(오스카 아이작 분)와 함께 팰퍼틴이 은둔한 행성을 찾아 나섭니다.

레이의 출생의 비밀, 허망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J. J. 에이브람스 감독이 연출에 복귀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팰퍼틴의 부활을 서두의 자막(opening crawl) 첫 문장으로 선언합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카일로 렌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스노크도 암약한 팰퍼틴이 만든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설명입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의문을 남겼으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무의미하다는 듯 부정된 레이의 출생의 비밀 역시 팰퍼틴과 연관이 있습니다. 레이가 팰퍼틴의 손녀라는 설정이 제시됩니다.

레이의 부모는 레이가 팰퍼틴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죽음으로써 막았다는 것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의 결말에서 루크가 다스 베이더의 아들임이 밝혀진 설정을 좇습니다.

또 다시 생뚱맞은 키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까지 아무런 암시가 없었던 팰퍼틴의 급거 등장은 조지 루카스가 떠나고 디즈니가 손을 댄 시퀄 삼부작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기획이 이루어졌는지 입증합니다.

팰퍼틴의 부활로 인해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서 자신의 목숨을 던져 팰퍼틴을 죽인 다스 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살신성인이 무의미해졌습니다. 레이와 카일로 렌/벤 솔로가 손을 잡고 팰퍼틴을 죽입니다. 벤은 레이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집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팰퍼틴은 얼마든지 부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피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레이와 벤의 키스 장면이 삽입되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핀과 로즈(켈리 마리 트랜 분)의 키스 장면처럼 생뚱맞습니다. 레이와 벤이 시퀄 삼부작 내내 교감했지만 포스가 서로를 끌어당긴 것이지 남녀의 로맨스로 발전할 여지는 없었습니다.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클라이맥스에서 네오가 죽어가는 트리니티를 살려낸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스카이워커 혈통의 멸문

시퀄 삼부작을 통해 스카이워커 혈통은 멸문합니다. 루크(마크 해밀 분)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사망했고 레아(캐리 피셔 분)와 벤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죽었습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어이없이 횡사한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까지 감안하면 오리지널 삼부작의 주인공들은 모두 제명을 살지 못하고 불행하게 죽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의 해피 엔딩을 무색케 만든 시퀄 삼부작의 존재 이유가 의심스럽습니다.

결말은 루크가 어린 시절을 보낸 타투인의 집터로 레이가 방문하는 장면입니다. 시리즈 첫 번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의 원점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드로이드를 매매했던 자와 족도 재등장합니다.

루크의 집터에서 레이는 자신의 성이 ‘팰퍼틴’이 아닌 ‘스카이워커’라 밝힙니다. 하지만 스카이워커 혈통이 멸문한 가운데 레이가 스카이워커를 자칭해 뜬금없습니다. 부제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작위적으로 꿰어 맞추려 안간힘을 씁니다.

오리지널 삼부작에 의존한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시퀄 삼부작은 오리지널 삼부작으로부터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루크, 레아에 한 솔로도 모자라 랜도 캘리지언(빌리 디 윌리엄스 분)까지 끌어옵니다. 니엔 넌도 한 장면에 등장합니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레아가 라이트세이버를 들고 루크와 제다이 수련을 했던 젊은 시절을 CG를 활용해 삽입해 기존의 스타워즈 팬덤에 호소합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오리지널 삼부작의 캐릭터의 도움 없이는 영화가 성립될 수 없음을 자인합니다. 그렇다면 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루크를 괴팍하고 어리석으며 성마른 늙은이로 묘사하며 팬덤을 조롱했는지 의문입니다.

BB-8만 남은 시퀄 삼부작

시퀄 삼부작의 신 캐릭터의 경우 누구도 개성을 각인시키지 못한 해 시리즈가 종료되었습니다.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작의 캐스팅은 결코 나쁘지 않았으나 이들의 매력을 각본과 연출의 미비로 인해 전혀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카일로 렌의 아담 드라이버는 미스 캐스팅입니다. 외모부터 관객의 감정 이입이 가능한 매끈한 배우로 발탁해 내적 갈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바람직했습니다. 성격파 배우 아담 드라이버는 스페이스 오페라에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신 캐릭터 자나(나오미 애키 분), 조리(케리 러셀 분)도 개성이 없습니다. 조리가 랜도의 딸로 암시되는 결말은 밑도 끝도 없습니다.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에서 드로이드 꽁무니를 쫓아다녔던 랜도의 성적 취향이 달라진 것인지 여부는 설명은 없습니다.

프리퀄 삼부작이 오리지널 삼부작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져 비판을 받았지만 적어도 파드메와 젊은 오비완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시퀄 삼부작은 드로이드 BB-8 외에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프리퀄 삼부작까지는 인간 이외의 종족 중에 인상적인 캐릭터가 많았지만 시퀄 삼부작은 ‘인간 시리즈’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주선을 비롯한 메카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질적인 클라이맥스인 중반의 레이와 카일로 렌의 라이트세이버 대결은 엄청난 파도 속에서 이루어져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의 아나킨과 오비완의 용암 속 라이트세이버 대결을 의식합니다. 레이의 내적 갈등 장면에는 붉은색 양날의 라이트세이버를 들어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의 다스 몰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이 장면들을 비롯해 시퀄 삼부작의 라이트세이버 액션은 기억에 남는 연출이 거의 없습니다. 렌 기사단 중 단 한 명의 캐릭터도 차별화되지 못한 채 전원 무기력하게 퇴장하는 귀결도 허망합니다.

억지스런 시리즈, 처참한 실패작

레이 일행은 팰퍼틴의 소재 파악을 위해 우주 이곳저곳을 정신없이 오갑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풍부한 공간적 배경 속에서 빠른 전개를 뽐내는 듯합니다.

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가운데 실질적인 서사의 진전은 더디고 진부합니다. 눈요깃거리를 비롯한 오락성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배우들의 얼굴 클로즈업만 남발될 뿐입니다. IMAX로 관람해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습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수습에만 절절 맨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통해 시퀄 삼부작은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탄생했음이 확인됩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했던 로즈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미미한 역할로 추락한 변화는 시리즈의 일관성 결여를 역설적으로 노출합니다.

역시 디즈니의 프랜차이즈인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는 전혀 비할 수 없는 가운데 실패로 분류되는 DCEU(DC Extended Universe)에 비해서도 나은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상상력 및 일관성의 극도의 결핍 속에서 시퀄 삼부작은 처참한 실패작으로 남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3D - 미미한 3D, 짜증스런 자막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두 번째 감상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세 번째 감상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IMAX 3D - 오리지널 삼부작의 충직한 복제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 레이의 ‘출생의 비밀’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시리즈 최악, 지루-산만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성인이 된 스타워즈 팬들을 위하여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 연상시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 닮지 않은 주인공, 시끌벅적하지만 재미는 없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 - 정통 SF 서사극의 화려한 부활
슈퍼 에이트 - ‘E.T.’에 바치는 열렬한 오마쥬
‘슈퍼 에이트’와 ‘꿈의 공장’ 할리우드
스타 트렉 다크니스 - 두 개의 적과 싸우는 두 주인공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IMAX 3D - 오리지널 삼부작의 충직한 복제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 레이의 ‘출생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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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태천 2020/01/11 17:25 # 답글

    BB-8만 남은...
    (하지만 BB-8도 깨어난 포스 때 이후로 점점 비중이 줄어드는 느낌이...oTL)

    라이트세이버 액션은 진짜 답답하더군요.
    특히나 이번에는 오리지널의 묵직함과 프리퀄의 아크로바틱함을 '억지로' 전부 집어넣으려고 한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 tarepapa 2020/01/11 20:36 # 답글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아니라 폴른 오브 스타워즈라고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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