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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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 - 기름 냄새 가득한 남자 영화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포드는 페라리의 합병을 도모하다 실패한 뒤 페라리를 르망 24시에서 꺾으려 합니다. 포드는 심장병으로 인해 레이싱을 포기한 캐롤 셸비(맷 데이번 분)를 고용합니다. 셸비는 레이서이자 친구인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 분)를 참여시키지만 포드 수뇌부는 마뜩치 않아 합니다.

1960년대 배경 실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포드 v 페라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페라리를 레이싱에서 물리치며 이미지 재고에 앞장서려 한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의 실화를 포착합니다.

헨리 포드 2세, 엔초 페라리, 리 아이아코카, 브루스 맥라렌 등 널리 알려진 실존 인물들이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엔딩 크레딧에는 본편에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며 마지막 장면까지 장식하는 켄 마일스의 아들 피터 마일스의 도움을 받았다고 명시합니다.

기름쟁이 v 양복쟁이

원제 ‘Ford v Ferrari’만 놓고 보면 포드와 페라리의 비중을 1:1로 놓고 두 회사의 경쟁을 묘사하는 듯합니다. ‘미국 대 유럽’, ‘신대륙 대 구대륙’, ‘대량 생산 대 소량 생산’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페라리의 비중은 크지 않으며 포드 내부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묘사합니다.

포드의 CEO 헨리 포드 2세(트레이스 레츠 분)가 현장에 대해 무지한 가운데 중역 리오(조시 루카스 분)는 셸비의 레이싱 팀과 비타협적인 마일스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합니다. 그나마 리 아이아코카(존 번설 분)가 셸비와 마일스에 대해 우호적이지만 리오를 극복할 힘은 없습니다.

‘포드 v 페라리’는 ‘기름쟁이 대 양복쟁이’, ‘블루컬러 대 화이트컬러’, ‘현장 대 책상’, ‘피고용인 대 고용인’, ‘전문가 대 장사꾼’, ‘모험주의 대 관료주의’, ‘원칙론 대 타협주의’로 뚜렷하게 대조됩니다. 물론 전자는 셸비와 마일스이며 후자는 리오입니다.

기름 냄새, 타이어 타는 냄새, 그리고 사나이들의 땀 냄새까지 스크린 너머로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한 ‘포드 v 페라리’는 철저한 마초 영화입니다. 마일스의 아내 몰리(커트리나 밸프 분)를 제외하면 여성 캐릭터는 없으며 몰리 역시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며 마일스를 이해하는 역할입니다.

레이싱 장면, 음향까지 압도적

‘포드 v 페라리’의 최대 장점은 역시 압도적인 레이싱 장면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되어 박진감 넘치게 편집된 레이싱 장면은 대형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만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합니다. 특히 머신이 고속 질주하는 가운데 레이서가 밖을 바라보는 시점은 마치 관객 본인이 레이서가 된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킵니다.

‘포드 v 페라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음향입니다. 시각적 쾌감 못지않게 청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머신의 굉음은 피 끓는 아드레날린을 선사합니다. 클라이맥스의 르망 24시에서 마일스가 페라리와 경합을 벌이다 추월할 때 두 머신의 엔진음의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포드 v 페라리’야 말로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관람해야 합니다.

제임스 맨골드, ‘로건’이 우연 아냐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포드 v 페라리’를 통해 전작 ‘로건’의 완성도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합니다. 마치 좋은 각본을 만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작을 보는 듯 매끄럽고 유려합니다.

진부한 서사인 듯하지만 르망 24시의 우승의 향방과 이후 마일스의 비극적 최후는 사전 지식이 없는 대다수 관객들에게 놀랍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비슷한 소재의 2013년 작 ‘러시’와 비교하면 ‘포드 v 페라리’가 훨씬 우월합니다.

본편에 시공간을 명시하는 자막을 삽입하지 않아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세련된 전개가 돋보입니다. 레이싱 장면 외에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각본 및 편집도 인상적입니다. 152분의 러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깡마른 몸으로 감량한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늘 그렇듯 훌륭합니다. 웨일즈 출신의 영국인인 그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미국인을 연기했는데 ‘포드 v 페라리’에서는 영국인 켄 마일스를 연기해 영국식 억양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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