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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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그레이스 - ‘소울의 여왕’의 생생한 교회 가스펠 실황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1972년 LA 뉴 템플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의 이틀간의 가스펠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이틀간 교회 실황

본 공연 실황은 음반으로 같은 해 발매되었으나 당시 기술적 문제로 인해 영상은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87분의 러닝 타임의 영화로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제목은 첫날의 마지막 곡 ‘Amazing Grace’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제임스 클리블랜드 목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알렉산더 해밀턴이 지휘하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성가대와 협연합니다. 제임스 클리블랜드는 관객과 호흡하려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바람에 맞춰 그들이 열렬히 호응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배의 일환임을 잊지 않고 언급합니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목사 C. L. 프랭클린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스펠을 부르며 자랐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둘째 날에는 C. L. 프랭클린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 딸에게 축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는 아레사 프랭크린이 어린 시절부터 창법 테크닉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며 천재성을 인정합니다.

흥으로 가득한 가스펠 공연

흥미로운 것은 예배당의 정면 벽에 걸린 흑인 예수의 거대한 그림이 상징하듯 모든 곡은 종교적 찬송이지만 노래를 부르는 이나 듣는 이들 모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에 겹다는 점입니다.

당시 감독을 맡았던 시드니 폴락도 카메라의 움직임을 지시하면서도 흥에 겨워 열렬히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깁니다. 관객들 중에는 껌을 씹거나 교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춤을 추는 이들도 있어 기묘한 감도 있습니다.

객석의 대부분은 흑인이지만 첫날에는 몇몇 백인이 보이며 둘째 날에는 백인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둘째 날에는 록 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가 객석에서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도 들어옵니다. 아레사 프랭클린과 믹 재거는 인종, 국적, 그리고 추구한 장르는 완전히 다르지만 음악은 서로 통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공연 도중 믹 재거가 무대로 초대되기는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21세기라면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음향 아쉽지만 생생함 돋보여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최대 장점은 생생함입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 소박하게 치러진 공연을 영상으로 땄기에 31세 전성기의 아레사 프랭클린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창하는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포착합니다.

노래 이외의 아레사 프랭클린의 육성은 둘째 날 공연이 마무리된 뒤 마지막 감사 인사만이 영화에 담겼습니다. 엔딩 크레딧에는 리허설 장면이 담겼습니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2018년 76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카메라 워킹을 비롯한 촬영 및 음향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 비하면 어색하거나 처지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갑작스런 줌인으로 초점이 나가거나 편집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도 잦습니다. 당시에는 갑작스런 줌인으로 인해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현장감의 반영으로 여겼던 측면도 있습니다.

‘가스펠 = 교회’이지만 전문 공연장이 아니었던 것도 아쉽습니다. 음향 기술이 완벽하게 뒷받침되었다면 아레사 프랭클린의 폭발적인 고음 위주의 가창력을 만끽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둘째 날 마지막 곡 ‘Never Grow Old’에는 후렴 부분의 한글 자막 번역이 틀린 초보적인 실수가 눈에 띕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