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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 더블 탭 - 전편의 재기발랄함 사라진 속편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유사 가족의 모험담

‘좀비랜드 더블 탭’은 2009년 작 ‘좀비랜드’의 10년만의 후속편입니다. 온 세상이 좀비로 가득한 가운데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 분)를 포함한 4인의 유사 가족의 모험담을 묘사합니다.

‘좀비랜드’의 루벤 플레셔 감독은 ‘베놈’을 연출했으나 흥행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는 혹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좀비랜드 더블 탭’으로 루벤 플레셔는 자신의 프랜차이즈로 복귀했습니다. 대신 ‘베놈 2’는 감독보다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앤디 서키스가 연출을 맡게 되어 여전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무얼 먹고 살았나?

서두의 콜롬비아(Columbia) 로고는 손에 들고 있는 성화로 두 마리의 좀비를 때려잡으며 출발합니다. 주인공 콜럼버스(Columbus)의 이름이 콜롬비아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폭스(Fox)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X파일’의 주인공 이름이 폭스 멀더(Fox Mulder)였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콜럼버스와 콜롬비아 모두 미국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부제 ‘더블 탭(Double Tap)’은 콜럼버스가 원칙으로 강조하는 확인 사살, 즉 좀비의 머리를 향한 두 번째 사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좀비랜드 더블 탭’은 동일한 좀비 소재를 다루는 ‘워킹 데드’를 비판하며 출발합니다. 하지만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이 10년 동안 과연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습니다. 신선도를 다투는 음식인 케이크까지 소품으로 등장하지만 그렇다고 콜럼버스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농경에 종사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이들은 좀비 장르의 전형적 장치인 백신 발견에도 노력하지 않습니다.

재미, 전편만 못해

‘좀비랜드’의 최대 장점은 설정에 연연하지 않는 화끈한 좀비 척살이었습니다. 특히 작품의 세계관 및 콜럼버스의 원칙을 몽타주로 풀어낸 서두는 재기발랄함으로 가득했습니다. 클라이맥스는 놀이공원을 공간적 배경으로 좀비 척살을 놀이공원의 어트랙션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좀비랜드 더블 탭’ 역시 초반에 좀비를 범주화시키며 진화를 통해 보다 강력한 좀비가 나타났음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좀비랜드’ 초반의 재기발랄함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좀비의 범주화를 시도하나 좀비는 그저 좀비일 뿐입니다. ‘좀비랜드’의 클라이맥스는 총격전을 앞세웠지만 ‘좀비랜드 더블 탭’의 클라이맥스는 총기 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들면서 스케일과 액션이 전편만 못해 재미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좀비랜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빌 머레이가 등장하는 중반이었습니다. 본명으로 등장한 빌 머레이의 어이없는 죽음은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좀비랜드 더블 탭’은 공간적 배경을 백악관, 엘비스 프레슬리 테마 모텔, 그리고 인간 거주구로 확장했지만 결정적인 웃음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모텔에 등장하는 콜럼버스와 탤러해시(우디 해럴슨 분) 콤비의 닮은꼴 앨버쿼크(루크 윌슨 분)와 플래그스태프(토마스 미들디치 분) 콤비가 그마나 실소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엘비스 프레슬리 모텔의 소유주 네바다(로사리오 도슨 분)가 빌 머레이의 죽음의 진실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대중매체 및 원거리 통신 수단이 사라진 시대이기에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빌 머레이 재등장

빌 머레이는 엔딩 크레딧 도중 및 종료 이후 추가 장면에 과거 회상 시점으로 재등장해 ‘귀신도 때려잡았었다’며 ‘고스트버스터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빌 머레이의 극중 출연 영화는 가상의 영화 ‘가필드 3’입니다. 그는 실제로 2004년 작 ‘가필드’에서 가필드의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바 있습니다. 빌 머레이는 ‘대부’ 삼부작을 언급하며 본편에는 ‘터미네이터 2’가 인용됩니다.

‘좀비랜드’의 결말에서 콜럼버스와 위치타(엠마 스톤 분)가 커플로 발전하면서 ‘좀비랜드 더블 탭’에서 위치타의 팜므 파탈 이미지는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좀비랜드’의 엠마 스톤의 스모키 화장도 ‘좀비랜드 더블 탭’에서 약해졌습니다. 신 캐릭터인 금발 미녀 메디슨(조이 도이치 분)의 등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엠마 스톤이 시원하게 총을 쏘아대는 오락 영화가 드문 만큼 ‘좀비랜드 더블 탭’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좀비랜드’는 청소년 관람불가였는데 ‘좀비랜드 더블 탭’은 15세 관람가입니다. 좀비를 참수하고 머리를 밟아 터뜨리는 등 ‘좀비랜드 더블 탭’의 폭력 수준은 ‘좀비랜드’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좀비랜드 더블 탭’은 마약 사용도 다뤄집니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판정은 지나치게 관대하고 느슨합니다.

베놈 - ‘강력한 베놈의 탄생’ 혹평 불구 오락성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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