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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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16일 프리미어 12 한국:일본 - ‘마운드-수비 자멸’ 한국 8-10 패배 야구

한국이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에 8-10으로 패했습니다. 마운드와 수비, 그리고 주루까지 어이없는 장면을 연발하며 자멸했습니다.

최정-황재균, 엇갈린 3루수 요원


2회말 수비가 흔들려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이자와의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맞고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정은 공수에서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최정은 유난히 국가 대표와는 상성이 맞지 않습니다. 이어 키쿠치의 좌전 적시타로 0-1이 되었습니다.

3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선발 키시의 체인지업을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켜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첫 출루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의 동점포였습니다. 황재균은 최정과 달리 국제 대회에만 나오면 강력해집니다.

이승호, 안일한 번트 수비로 대량 실점 자초

3회말 선발 이승호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선두 타자 사카모토의 좌월 2루타는 좌익수 김재환의 수비가 허전했습니다. 이어 마루의 희생 번트 때 이승호가 앞으로 늦게 나와 타자 주자까지 살려줘 무사 1, 3루 대량 실점 위기로 번졌습니다. 기본기 중의 기본을 망각한 안일한 수비였습니다. 이때 1사를 착실히 잡았다면 6실점 이닝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후 3연속 피안타로 합계 5연속 피안타가 나올 때까지 김경문 감독이 이승호를 강판시키지 않은 운영도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3-1이 된 뒤 무사 만루에서 이용찬이 등판했지만 첫 타자 마쓰다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걷잡을 수 없는 빅 이닝 허용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7-1로 크게 벌어진 뒤에야 3회말이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추격에만 급급했고 역전은커녕 다시는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정후 본헤드 플레이


4회초 9명의 타자가 나와 6안타를 몰아치며 6-7 1점차로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5회초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 절호의 역전 기회에서 최정이 3구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 공격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이어 강백호가 우익수 플라이를 만들어냈지만 3루 주자 이정후가 하프 웨이를 하다 태그 업 시도가 늦어지는 본헤드 플레이로 홈에서 아웃되었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김현수 수비 실수로 실점 직결


5회말 수비 실수가 다시 실점으로 직결되었습니다. 1사 2루에서 야마다의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원 바운드 처리하려다 지나치게 앞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타구가 김현수의 키를 넘어가 1타점 적시 2루타가 되었습니다. 2사 후 마루의 우측 1타점 적시 2루타로 6-9까지 벌어졌습니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9-8로 추격한 뒤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가 대타 양의지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양의지는 몸쪽 변화구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양의지의 타격감도 최악입니다.

고우석 4사사구 1실점 자멸

7회말 고우석이 고질적 약점인 제구 난조로 쐐기점을 내주며 자멸했습니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곤도에 풀 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내줘 8-10이 되었습니다. 슈퍼라운드 대만전을 기점으로 고우석이 제구가 되지 않는데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유인구를 요구하는 포수 양의지의 소극적인 리드도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정규 시즌 막판부터 혹사로 인해 제구가 흔들려 LG의 가을야구까지 망친 고우석이 과연 내년 시즌에 정상적일지 우려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젊은 선수가 큰 경기를 경험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실패의 기억만 쌓이면 성장의 속도는 더뎌집니다. 좋은 기억이 선수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부터 프리미어 12까지 고우석은 나쁜 기억이 훨씬 많아 실망스럽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