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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12일 프리미어 12 한국:대만 - ‘김광현 3.1이닝 3실점’ 한국 0-7 참패 야구

한국 야구가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12일 치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만전에서 0-7로 크게 패했습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이 2승 1패가 되었습니다.

김광현 3.1이닝 8피안타 3실점 패전

투타에 걸쳐 제 역할을 한 선수가 전무했습니다. 우선 선발 김광현은 3.1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 힘에 부쳤는지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대 초반까지 처지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밋밋해 전반적인 제구가 높았습니다. 두 번 연속으로 하위 타선에 승부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1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2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허용했습니다. 2사 1루에서 9번 타자 가오위제에 복판에 패스트볼 높은 실투로 인해 적시 좌중월 2루타를 맞았습니다. 이때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떨어져 잔상이 남았습니다. 이어 후친룽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되었습니다. 슬라이더가 몸쪽에 높았던 탓입니다.

김광현은 4회초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선두 타자 린리에 몸쪽 142km/h의 패스트볼이 높아 중전 안타를 내줬습니다. 왕웨이천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왕셩웨이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0-3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슬라이더가 몸쪽에 높았습니다.

가오위제에 포크볼이 높아 중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강판되었습니다. 4회초 선두 타자 린리의 중전 안타가 나온 직후 곧바로 김광현을 강판시키고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투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 타선 극도의 집중력 부재

한국 타선은 선발 장이를 상대로 6.2이닝 동안 4안타 4볼넷에도 득점하지 못하며 집중력 부재를 적나라하게 노출했습니다. 장이의 슬라이더와 포크볼 위주의 투구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1회말 선취 득점 실패는 경기 내내 발목을 잡았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초구를 맞이하기 전 장이의 보크로 1사 2, 3루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박병호가 짧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타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박병호는 클러치 능력과 장타력이 모두 낙제점입니다. 김재환이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2, 3루가 고스란히 잔루가 되었습니다.

2회말 2사 1, 2루 기회는 박민우가 몸쪽 패스트볼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무산시켰습니다. 0-3으로 뒤진 4회말에는 1사 후 김현수가 12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민병헌이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잡아당겨 6-4-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5회말 2사 2루에는 이정후의 3유간 깊숙한 타구가 유격수 왕셩웨이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웃 처리되어 무산되었습니다. 이때 한국의 잔루는 이미 6개였습니다.

불펜도 붕괴

승부는 7회초에 완전히 갈렸습니다. 6회초를 삼자 범퇴시킨 고우석이 7회초 선두 타자 후친룽에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준 뒤 린저슈엔 상대 2:0에서 강판되었습니다. 멀티 이닝 소화에 약점이 있는 고우석을 잘 알고 있는 최일언 투수 코치가 왜 김경문 감독에 6회초 종료 후 교체를 강력하게 제기하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원종현이 구원 등판했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첸진시우에 좌월 3점 홈런을 통타당해 0-6으로 벌어졌습니다. 2:0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몰린 탓입니다.

0-7 대패, TQB도 우려

한국 타선은 7회말 1사 2루, 8회말 2사 1, 2루 기회도 모두 무산시켜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타선의 잔루는 무려 9개였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완전히 넘어간 뒤 8회말 2사 1루에서 처음으로 대타 작전으로 최정을 기용하며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보다 이른 시점에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한 대타 작전이 필요했습니다.

9회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문경찬이 등판했으나 2사 2루에서 린홍위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7로 벌어졌습니다. 이때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를 포수 박세혁이 포구에 실패해 태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문경찬의 패스트볼 구속은 130km/h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이날 한국 마운드의 7실점 중 6실점이 2사 후였습니다.

0-7로 대패로 한국은 TQB(Team’s Quality Balance)에서 손해를 볼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설령 패하더라도 TQB를 위해 점수 차를 좁히려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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