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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8일 프리미어 12 한국:쿠바 - ‘김하성 결승타’ 한국 7-0 완승으로 3연승 야구

한국, 1승 안고 슈퍼 라운드로

한국이 3전 전승으로 프리미어 12 C조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8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쿠바전에서 7-0 완승을 거뒀습니다.

쿠바전에서 앞서 펼쳐진 호주와 캐나다의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하며 한국은 쿠바전 결과와 무관하게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쿠바에 패할 경우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슈퍼라운드에 1패를 안고 올라가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쿠바를 꺾으며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쿠바는 탈락했고 호주가 C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갔습니다.

박종훈 4이닝 무실점


선발 박종훈은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제구는 다소 불안했지만 타점이 매우 낮은 언더핸드 투수의 이점을 살려 쿠바 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패스트볼보다는 커브 위주의 투구가 주효했습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3회초가 박종훈의 첫 번째 위기였습니다. 2사를 잡은 뒤 테이블세터이자 좌타자를 연속 출루시켰습니다. 잔토스에 1:2에서 사구를 내준 뒤 프리에토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라시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마쳤습니다.

4회초도 비슷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페다에 볼넷을 내준 뒤 아얄라에 중전 안타를 맞아 1, 2루가 되었지만 알라르콘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습니다.

김경문 감독 투수 교체 적중

김경문 감독은 5회초 선두 타자 아루에바루에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종훈을 강판시켰습니다. 타순이 두 바퀴 돌았던 데다 좌타자 테이블 세터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차우찬이 등판해 잔토스를 2루수 직선타, 프리에토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2사 1루에 등판한 이영하는 그라시알을 풀 카운트 끝에 3루수 땅볼 처리했습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3루수 허경민의 적극적인 수비가 이닝 종료로 이어졌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교체가 적중했습니다.

김하성 결승타

한국은 1회말 안타 없이 만든 무사 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김하성이 진루타를 치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1사 2루가 된 뒤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1, 2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와 김재환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2회말에도 안타 없이 사사구와 폭투로 1사 2, 3루 기회가 왔지만 허경민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양의지가 런다운 끝에 아웃되었습니다. 2회말도 득점하지 못할 경우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습니다.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김하성이 풀 카운트 끝에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앞서 이시야마 주심이 바깥쪽 슬라이더에 지나치게 후하게 판정했기에 김하성이 골라내지 않고 공략한 적극적인 타격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의 결승타입니다.

5회말 4득점 빅 이닝

한국은 5회말 이번 대회 첫 빅 이닝에 성공했습니다. 1사 후 연속 사사구로 마련된 1, 2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0이 되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 침묵하던 박병호가 살아나자 김재환의 우전 안타,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벌렸습니다.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 때는 1루 주자 김재환도 2루에 진루했습니다.

김현수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유격수 아루에바루에나가 글러브에 넣은 뒤 떨어뜨리자 2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해 6-0으로 달아났습니다. 박병호를 기점으로 각 팀 4번 타자가 4명이 연달아 나오면서 모두 타점을 올려 한국은 여유를 벌었습니다.

고우석, 하재훈, 이승호 데뷔전 무실점

6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1타점 좌측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 쳤습니다. 7-0으로 벌리면서 쿠바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이영하가 6회초까지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7회말부터는 이번 대회 첫 등판에 나서는 고우석, 하재훈, 이승호가 각각 1이닝 씩 나눠 맡아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을 제외하면 고우석, 하재훈, 이승호는 성인 국가 대표의 공식 경기 데뷔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문경찬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아직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쿠바 야구 쇠퇴, 한국 야구 성장 엇갈려


베이징 올림픽 예선 라운드 이후 한국 야구는 A급 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 평가전 제외 공식 경기에서 전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쿠바 야구가 과거의 명성이 쇠락한 것은 좋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사회주의 국가인 자국 리그의 메리트가 사라진 탓이 큽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수비 실책이 잦고 6회초 2사 후 아얄라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을 때 2루 주자 자몬이 아웃 카운트를 착각해 스타트하지 않은 것처럼 기본기조차 저하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피지컬에만 의존하는 야구를 했습니다.

분명히 잊지 말아야할 것은 한국 야구의 수준의 상승입니다. 거품 논란도 있지만 KBO리그를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 향상이 이뤄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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