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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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 죽음 처음 직시한 소년들의 성장담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년 번(제리 오코넬 분)은 형 빌리(케이시 시에마즈코 분)의 이야기를 엿듣다 실종된 소년 레이의 시체가 소재한 위치를 알게 됩니다. 고디(윌 휘튼 분), 크리스(리버 피닉스 분), 테디(코리 펠드먼 분)이 번과 함께 1박 2일 여정으로 시체를 찾아 떠납니다. 동네 불량배 우두머리 에이스(키퍼 서덜랜드 분)는 빌리 등과 함께 뒤늦게 시체를 찾으려 출발합니다.

형의 죽음의 그늘


1986년 작 ‘스탠 바이 미’는 스티븐 킹의 중편 소설을 로브 라이너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청춘 영화의 걸작이자 1993년 23세를 일기로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CGV의 리버 피닉스 특별전을 통해 최근 개봉되었습니다.

‘스탠 바이 미’는 액자 구성입니다. 서두에 작가(리처드 드레퓌스 분)가 등장해 변호사 크리스 체임버스가 살해된 신문 기사를 읽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합니다.

작가는 고디 라챈스입니다. 1959년에 12세 소년이었던 고디는 지역에서 유명한 풋볼 선수였지만 교통사고로 사망한 형 데니(존 쿠삭)의 그늘에 가려 있습니다. 고디의 아버지(마셜 벨 분)는 데니만 편애했으며 데니가 사망하자 고디에게 “네(고디)가 대신 죽어야 했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는 부정적 인물입니다.

아버지는 고디의 글쓰기 재능을 무시합니다. 고디도 자신에게 다정했던 형 데니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스탠 바이 미’는 죽음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데니의 사망에 짓눌린 고디가 레이의 시체를 발견하러 떠나기 때문입니다. 생명력이 왕성한 사춘기 소년들이 대자연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찾으려는 대상은 시체입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평범하나 잊기 쉬운 진리를 되새깁니다. 죽음을 직시해야만 삶이 계속될 수 있다는 주제의식으로도 해석됩니다.

로드 무비 ‘스탠 바이 미’는 여정을 통한 깨달음을 강조하며 결코 여정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부각시킵니다. 시간은 앞으로 흐르며 되돌릴 수 없습니다. 치기 어린 소년들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됩니다.

출연 배우들 중 가장 낯익은 존 쿠삭과 키퍼 서덜랜드의 배역은 선과 악의 극명한 대조를 이뤄 이채롭습니다. ‘꽃미남’으로 기억되는 리버 피닉스는 짧은 머리에 젖살이 빠지지 않은 통통한 모습니다. 그가 연기한 크리스는 고디의 단짝 친구이지만 불의의 사건에 휘말려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약물 중독으로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최후를 떠올리게 듯해 현 시점에서 관람하면 묘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과 공통점 많아


역시 스티븐 킹의 원작으로 최근 2부작으로 영화화된 ‘그것’은 ‘스탠 바이 미’와 공통점이 많습니다. 미국의 소읍을 배경으로 소년들의 통과의례 극복을 통한 성장을 다룹니다.

소년들은 동네 불량배 못지않게 자신 내부의 콤플렉스와 싸워 이겨야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콤플렉스는 생생함을 부여해 감정 이입을 가능하게 합니다. 유혈과 죽음이 지배하고 있으며 주인공은 성장해 (스티븐 킹처럼) 작가가 됩니다.

극중극에 해당하는 고디의 ‘뚱보 호건 이야기’는 스티븐 킹의 작품답게 모든 등장인물들이 구토하는 기괴한 결말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구토 장면의 특수 효과는 1980년대 중반의 영화라 다소 조악합니다. 배우들의 옆에서 파이프를 통해 구토물이 쏟아지는 연출 상의 허점이 노출됩니다.

중년 고디가 소년 시절을 회고하고 다시 소년 고디가 호건의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준다는 점에서 ‘스탠 바이 미’는 삼중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195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 걸맞게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이 대사 속에 언급됩니다. 코데츠의 1958년 곡 ‘Lollipop’ 등 올드 팝도 삽입됩니다. 벤 E, 킹이 부른 영화 제목과 동명의 주제가 ‘Stand by Me’는 엔딩 크레딧 시작과 함께 삽입되며 첫 장면 등에는 연주곡으로 편곡되어 활용되었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이제는 고전이 된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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