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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26일 두산:키움 KS 4차전 - ‘오재일 결승타’ 두산 3년 만에 통합 우승 야구

두산이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6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은 키움에 연장 10회 끝에 11-9 재역전승으로 4전 전승에 성공했습니다.

엉성한 수비로 주고받은 1회말과 2회초

이날 두산은 3개의 실책이 나왔고 그중 2개가 치명적인 실점과 직결되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회말 선취점 허용도 실책이 빌미가 되었습니다. 2사 2루에서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이어 샌즈의 1타점 우월 2루타로 키움은 2-0으로 앞섰습니다.

2회초 두산은 곧바로 역전했습니다. 무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의 4-6-3 병살타로 누상에서 주자가 사라진 2사 후 4연속 안타를 집중시켜 3-2로 뒤엎는 매서운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두산의 첫 번째 득점이 된 2사 1루에서 박세혁의 우측 1타점 2루타는 우익수 샌즈의 포구가 엉성했던 탓도 있습니다. 2루타로 기록되었지만 단타에 더해진 샌즈의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유희관-함덕주 난조로 8-3 재역전

키움은 2회말 두산 마운드를 공략해 타자 일순하며 6득점해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두산은 유희관 1개, 함덕주 2개의 볼넷 허용이 빅 이닝으로 직결되었습니다.

특히 함덕주는 1사 1, 2루에서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에 샌즈와 송성문에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실점을 자초했습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승회가 구원 등판했지만 이지영이 복판의 높은 실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8-3으로 크게 달아났습니다.

오재원, 초구 노려쳐 역전타

5점차 리드도 두산은 저력을 뽐내며 다시 한 번 뒤엎었습니다. 4회초 2사 후 박세혁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해 8-4를 만들며 추격에 불을 붙였습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를 대신해 4회말부터 교체 투입된 국해성이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우월 2루타를 치면서 두산은 다시 빅 이닝으로 응수했습니다. 정수빈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8-5가 되었습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로 2점을 얻어 8-7로 육박했습니다. 오재원이 초구를 쳐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9-8로 역전했습니다. 오재원은 허경민의 사구 직후 초구를 공략한 노림수가 돋보였습니다.

반면 플레이오프까지 호투를 이어온 키움 불펜은 포스트시즌이 3주차로 길어지면서 피로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김동준과 안우진이 각각 0.1이닝을 던지며 2실점, 3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허경민 실책으로 9회말 2사 후 동점

5회말부터 양 팀은 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두산은 6회초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조상우를 상대로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최주환이 슬라이더, 김재호와 박세혁이 패스트볼에 당했습니다.

키움은 9회말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1사 만루에서 김규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2사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9-9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 끝내기 기회, 즉 키움의 한국시리즈 첫 승 기회는 김하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무산시켰습니다. 키움 불펜과 마찬가지로 김하성 역시 플레이오프까지는 절정의 컨디션이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에 빠졌습니다.

결승타 오재일, MVP 등극

키움이 끝내기 기회를 놓치자 두산이 다시 분위기를 틀어쥐었습니다. 선두 타자 오재원이 중월 2루타를 터뜨려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오재원은 정규 시즌 극도의 부진을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부터 극적으로 만회해 해피엔딩을 맞이했습니다.

1사 3루에서 정수빈이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사가 되면서 두산은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재일이 초구를 공략해 우측 적시 2루타로 10-9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두산의 2사 후 집중력은 대단했습니다.

키움은 왜 타격 페이스가 좋은 오재일과 2사 3루에서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오재일은 4차전 결승타를 포함한 맹활약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습니다.

오재일의 적시타로 두산이 리드를 잡자 부진했던 김재환도 부담을 털고 좌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오재일을 불러들여 11-9 2점차 리드를 벌었습니다.

배영수, 행운의 ‘우승 투수’ 영광

10회말 이용찬이 선두 타자 이정후를 중견수 직선타 처리한 뒤 김태형 감독이 착오로 마운드에 오르는 바람에 이용찬이 강판되었습니다.

황급히 호출된 배영수가 박병호를 바깥쪽 원 바운드 유인구로 헛스윙 처리한 뒤 샌즈를 초구에 투수 땅볼 처리했습니다. 배영수는 행운이 수반된 세이브를 챙기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 마운드를 지키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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