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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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보이 - 지루한 과정을 지루하게 묘사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물 중독 아들과 헌신하는 아버지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의 2018년 작 ‘뷰티풀 보이’는 프리랜서 기자 데이빗 셰프와 그의 아들 닉 셰프 부자의 실화를 영화화했습니다. 약물 중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아들 닉(티모시 샬라메 분)을 위한 아버지 데이빗(스티브 카렐 분)의 헌신을 묘사합니다.

제목 ‘뷰티풀 보이’는 존 레논이 아들 션을 위해 부른 곡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극중에서는 데이빗이 아들 닉을 위해 불러줍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어여쁜 아들이 약물에 의해 완전히 망가지기에 역설적 뜻의 제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뷰티풀 보이’는 닉의 약물 중독 초기 증세부터 생명의 위험에 이르는 말기까지의 과정을 다룹니다. 약물 중독으로 딸을 잃은 어머니의 회고가 삽입되어 닉도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결말 직전에는 닉을 데이빗이 사실상 포기하며 ‘약물 중독은 가족도 어찌할 수 없다’는 전개에 도달합니다.

지루한 소재 지루하게 풀어내

약물 중독 당사자와 가족의 고통을 묘사하기에 ‘뷰티풀 보이’는 기본적으로 지루한 소재입니다. 문제는 러닝 타임 120분에 달하는 ‘뷰티풀 보이’가 연출마저 지루하다는 점입니다. 교차 편집으로 과거와 현재를 병치시키며 어떻게든 흥미를 유발하려 하지만 외려 혼란을 유발합니다. 상업 영화로는 재미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름다웠던 닉의 어린 시절과 약물에 찌든 현재를 대조하기 위해 3명의 아역 배우가 동원됩니다. 그들 중에는 ‘그것’과 ‘샤잠!’에서 인상적이었던 잭 딜런 그레이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3인의 아역 배우 캐스팅을 통한 다양한 시간대 제시에도 불구하고 데이빗을 비롯한 성인 캐릭터들의 면모는 과거와 현재가 별 차이가 없어 어색합니다.

퇴폐적 미모를 자랑하는 티모시 샬라메는 예술적 감성을 지녔지만 약물에 빠지는 닉에 어울리는 캐스팅입니다. 그러나 약물 중독 말기에 접어들어 귀가하지 않고 거리를 전전하는 닉의 ‘미모’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분장을 통한 차별화가 부족했습니다.

공익 영화 보는 듯

스티브 카렐은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이지만 냉소적이고 타인과 어울리는 데 무관심한 캐릭터에 어울립니다.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에는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입니다.

엔딩 크레딧 직전에는 닉이 약물을 끊은 지 8년이 되었다는 후일담과 함께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자막이 삽입됩니다.

하지만 본편만으로도 약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주제의식은 충분했습니다. 닉의 후일담 외에 약물에 대해 언급하는 친절한 자막은 ‘뷰티풀 보이’가 상업 영화가 아닌 정부 부처가 제작해 학교에 상영하기 위한 공익 영화가 제작 의도였는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는 티모시 샬라메의 시낭송이 삽입됩니다. 본편에는 짧게 삽입된 찰스 부코스키의 시가 길게 삽입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9/21 19:33 # 답글

    스티브 카렐을 두고서 지루하게 만들 수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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