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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스피릿 - 밋밋한 엘르 패닝 뮤직 비디오 92분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섬에 거주하는 여고생 바이올렛(엘르 패닝 분)은 TV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합니다. 우연히 만난 전직 오페라 가수 블라드(즐랏코 뷰릭 분)의 도움으로 바이올렛은 런던의 본선에 진출합니다.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

배우 맥스 밍겔라의 감독 데뷔작 ‘틴 스피릿’은 영국 남부 와이트 섬 출신의 내성적인 소녀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제목 ‘틴 스피릿(Teen Spirit)’은 10대를 발굴하는 극중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름입니다.
‘틴 스피릿’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입니다. 중간에 삽입되는 ‘What a Feeling’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83년 작 ‘플래시 댄스’의 주제가입니다.

싱글 맘의 외동딸,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도시와는 거리가 먼 섬의 농촌 출신, 과거를 뒤로한 채 몰락한 스승, 닳고 닳은 방송국 관계자, 그리고 뻔뻔스런 남자 아이돌의 유혹 등의 요소는 너무도 진부합니다. 지역 예선에서 바이올렛이 한 차례 탈락한 뒤 부활하는 나름의 반전을 제외하면 새로움을 찾을 수 없습니다.

런던의 결선 참여자들 중 엘르 패닝은 미모부터 너무도 독보적이라 결말을 예상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주인공에 대적하는 라이벌 캐릭터를 제대로 형상화하지 못했습니다. 결선 진출자들 중 위협적인 조연 캐릭터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바이올렛이 부르는 노래 가사에도 말하듯 로맨스도 배제되어 있습니다.

사제 갈등 구체화 실패


스승인 블라드와 바이올렛의 관계도 순탄하기만 합니다. 중반 이후 등장하는 계약 관련 이견은 극적 갈등이라 규정하기 어려울 만큼 미약합니다. 일반적인 설정인 ‘까칠한 꼰대 스승’과 ‘내 멋대로 주인공’의 갈등 구조조차 형성하지 못합니다. 블라드가 지나치게 사람이 좋기 때문입니다.

바이올렛은 폴란드 이민자 집안 출신이며 블라드는 러시아 출신입니다. 폴란드와 러시아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를 감안하면 웃음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대사라도 삽입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전무합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장애물로서 난이도가 낮기에 긴장감을 유발하지 못하며 서사는 밋밋합니다. 92분의 짧은 러닝 타임을 감안하면 각본의 한계를 전혀 숨기지 못합니다.

주인공 내적 갈등도 미미

주인공 바이올렛의 내적 갈등도 미미합니다. 자작곡으로 오디션에 임하지만 그가 작사 및 작곡을 위해 노력하거나 고뇌하는 흔적은 거의 제시하지 않습니다. 블라드와의 훈련 과정도 전혀 힘겨워하지 않고 너무도 쉽고 단순하게 묘사됩니다.

엘르 패닝의 수수한 면모부터 화려한 연예인으로의 외모 변신은 볼거리입니다. ‘Teen Spirit’의 로고를 비롯해 내내 강조되는 형광 핑크색은 엘르 패닝이 모델을 맡아 미모를 뽐냈던 ‘네온 데몬’을 계승한 듯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미국의 아역 배우 출신 엘르 패닝이 영국의 시골 소녀 역할을 맡은 캐스팅부터 어긋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틴 스피릿’은 92분에 걸친 엘르 패닝 뮤직 비디오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지난 6월 한국 개봉이 예정되었지만 3개월 밀려 9월에 개봉된 이유가 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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