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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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두 번째 이야기 IMAX - 27년만의 동창회, 풍성한 이야기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광대의 외양을 한 살인마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 분)가 27년 만에 부활하자 데리 마을을 지켜온 마이크(이사야 무스타파 분)는 루저 클럽의 친구들에 연락합니다. 호출을 받은 빌(제임스 맥어보이 분), 베벌리(제시카 차스테인 분), 벤(제이 라이언 분), 리치(빌 헤이더 분), 그리고 에디(제임스 랜손 분)가 귀향합니다.

27년 뒤의 후일담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앤디 무시에티 감독이 영화화한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2017년 작 ‘그것’의 후속편이자 완결편입니다. 메인 주의 가상 소읍 데리를 배경으로 10대 소년소녀가 시간을 초월한 살인마 페니와이즈와 사투를 벌인 ‘그것’으로부터 27년 뒤를 묘사합니다.

루저 클럽 7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데리에 남은 마이크를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은 모두 데리를 떠나 각자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의 호출을 받은 6명 중 스탠리(앤디 빈 분)는 자살을 선택해 5명이 데리로 귀향합니다. 스탠리의 조기 퇴장은 반전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 가득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러닝 타임은 3시간에 육박하는 169분입니다. 서사시의 최종장이며 성인이 된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 모습까지 재조명하기에 긴 러닝 타임을 요합니다. ‘그것’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소년소녀들의 새로운 장면도 제시됩니다. ‘그것’의 개봉 이후 2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진 관객을 배려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관람하지 않은 채 ‘그것 두 번째 이야기’를 관람한다면 몰입은 어려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명의 캐릭터가 한 팀을 이루는 영화의 경우 소수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며 조연 캐릭터는 뒷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주인공급인 빌, 베벌리, 벤 이외에 리치, 에디, 마이크도 충분한 분량이 할애됩니다.

생생하게 묘사되는 캐릭터들은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 즉 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납니다. 긴 러닝 타임이 필요했던 또 다른 이유입니다. 성인 배우들은 아역 배우의 이미지 및 연기 스타일을 충실히 계승해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성장의 완성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27년만의 동창회와 같은 영화입니다. 6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중식당 장면은 동창회와 같은 반가움과 친근함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곧 페니와이즈의 기억을 떠올리며 공포에 몸서리치게 됩니다. 빌은 어린 시절의 말더듬는 버릇이 데리에 와서 재연됩니다. 동생 조지의 죽음(실종)에 대한 죄책감도 되살아납니다.

인간은 육체적 성장이 완성되는 성인이 된다고 해서 정신적 성장까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이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남모를 비밀, 죄책감, 콤플렉스, 피학,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페니와이즈는 혹독한 통과의례의 은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투 끝에 에디가 희생된 가운데 페니와이즈를 처치한 루저 클럽의 멤버들이 27년 전과 동일한 호수에 뛰어드는 장면은 목욕재개, 즉 정화로 해석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의 치유와 극복을 통한 성장의 완성을 상징합니다. 루저(Loser), 즉 패배자들이 승자(Winner)가 된 것입니다. 베벌리를 향한 ‘순정남’ 벤의 27년에 걸친 첫사랑은 이루어집니다. ‘그것’과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성장 서사시입니다.

완벽한 해피엔딩

대부분의 공포 영화가 해피엔딩 직후에 살인마 혹은 괴수의 부활을 암시해 후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페이와이즈의 완전한 죽음을 통한 완벽한 해피엔딩을 제시합니다. 고향 데리를 사수해온 마이크도 기쁜 마음으로 데리를 떠납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이나 이후에도 추가 장면은 없습니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해피엔딩은 유명 작가가 된 빌이 할리우드 영화 촬영장에서 “결말이 나쁘다”며 지적받는 그의 첫 등장 장면부터 암시됩니다. 공간적 배경인 영화 촬영장은 ‘그것’ 시리즈의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의 것입니다.

자신의 소설이 결말이 나쁘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하는 빌은 골동품 전문점에서 27년 전 즐겨 탔던 자전거를 발견합니다. 빌의 소설의 독자이자 골동품상으로 원작자 스티븐 킹이 연기를 맡아 “결말이 나쁘다”며 ‘자학 개그’를 합니다.

빌은 자신의 작품에 사인을 해주겠다고 나서지만 골동품상은 거부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유발합니다. 빌이 골동품 전문점에 들어가기 직전 자동차에 치일 위험에 노출되는 장면에는 현대 자동차의 PPL이 삽입됩니다.

전편의 유머 감각 유지

빌은 첫 등장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언급하는 데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어드벤처 및 액션 영화의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CG를 활용한 페니와이즈의 다양한 변신 장면은 끔찍하기보다는 시각적 쾌감을 충족시킵니다. 몬스터 영화로서 손색이 없으며 IMAX로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극중에 페니와이즈가 빌이 보는 앞에서 소년을 살해하는 유령의 집(Fun House)이 상징하듯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놀이공원의 어트랙션과 같이 매끄러운 호러 영화입니다. 유머 감각이 가득해 ‘날 것의 공포’와는 거리를 둡니다. 적절한 완급 조절을 통해 공포로만 몰아넣지도 않습니다. 전작 ‘그것’의 기조를 충실히 계승합니다. 타이틀 롤 페니와이즈를 연기한 빌 스카스가드의 표정 연기도 전작에 이어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못 흥미롭습니다.

1980년대의 추억을 회고하는 장면에는 영화 ‘나이트메어 5’와 게임 ‘스트리트 파이트’가 활용됩니다. 버려진 영화관에는 1990년대 후반에 개봉된 ‘유브 갓 메일’과 ‘어벤져’의 포스터가 보입니다. 20세기 막판을 풍미했던 여배우 멕 라이언도 언급됩니다.

걸작 호러 영화의 오마주도 제시됩니다. 후반부 에디가 습격당하는 욕실 장면은 ‘사이코’의 욕실 장면이, 베벌리가 갇힌 화장실 장면에는 ‘샤이닝’의 명대사 “자니가 왔다(Here's Johnny)!가 오마주됩니다.

그것 - 1980년대 향수 물씬한 소년소녀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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