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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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워리 - 호아킨 피닉스 연기력만으로는 허전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 존(호아킨 피닉스 분)은 파티에서 만난 덱스터(잭 블랙 분)와 폭음을 하며 전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 마비를 당합니다. 실의에 빠져 술을 끊지 못하던 존은 도니(조나 힐 분)가 주도하는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존 캘러한의 실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2018년 작 ‘돈 워리(원제 ‘Don't Worry, He Won't Get Far on Foot’)’는 1951년에 태어나 2010년에 사망한 카툰 작가 존 캘러한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그가 20대 초반에 교통사고를 당한 뒤 전신 마비 및 알코올 중독과 싸우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실화 소재의 영화인만큼 시간 순 전개를 택하지 않고 나름의 리듬을 살린 편집을 선택합니다. 사진을 가로 혹은 세로로 주욱 나열하듯 배치한 몽타주 식 영상도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존 캘러한이 생전에 완성한 카툰에 움직임을 부여한 애니메이션은 최대 볼거리입니다.

전신 마비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도 볼거리입니다. 개봉을 앞둔 ‘조커’에 대한 기대를 높입니다. 금발로 염색한 조나 힐은 이전 출연작들과는 다른 차분한 배역을 소화하며 조연 중 가장 큰 비중입니다. 구스 반 산트는 언론인으로 카메오 출연합니다. 잭 블랙은 두 개의 장면에만 출연해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아누, 비현실적 캐릭터

‘돈 워리’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과 존 캘러한의 카툰의 매력만으로도 심심한 완성도를 메우지 못합니다. 존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아누(루니 마라 분)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영화 전반의 사실성을 떨어뜨립니다. 북유럽 출신의 이민자로 병원에서 환자들을 돕다 스튜어디스가 된 미녀라는 설정인데 결국 존과 어떻게 된 것인지 애매하게 결말을 짓습니다. 아누는 존 외에 다른 캐릭터와의 접접도 거의 없어 신기루와 같습니다.

엔딩 크레딧 직전 존 캘러한의 실제 사진과 생몰 연도가 제시되지만 아누를 비롯한 조연 캐릭터들의 후일담은 자막으로도 제시되지 않습니다. 본편에서 도니의 죽음만이 언급될 뿐입니다.

존 캘러한의 카툰 역시 현 시점에서 보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블랙 유머이며 작가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소수자를 희화화하고 KKK단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카툰은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작가가 소수자라는 이유로 다른 소수자를 조롱할 권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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