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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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 용두사미 SF 로맨스, 배우 아까워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커플의 사랑이 성사될 확률을 알려주는 연구소에 소속된 조(레아 세이두 분)는 핵심 연구원 콜(이완 맥그리거 분)을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조는 측정 결과 콜과 사랑에 빠질 확률이 0%라는 결과에 실망합니다. 조는 연구소에서 제작한 남성형 로봇 애시(테오 제임스 분)의 구애를 거절합니다.

리들리 스콧의 그늘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2018년 작 ‘조’는 인간과 사랑에 빠진 로봇을 소재로 합니다. 진짜와 가짜, 조작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랑이라는 감정의 지속성,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 고찰합니다.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인 로봇은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SF 영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레플리컨트 레이첼과 처음에는 인간인 듯 묘사되는 데커드의 사랑을 묘사해 기계와 인간의 사랑이 가능한지 여부를 다룬 바 있습니다.

‘조’는 ‘블레이드 러너’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설립한 스콧 프리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그로 인해서인지 리들리 스콧 영화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조, 콜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남성형 로봇 애시(Ash)의 이름은 리들리 스콧의 1979년 작 ‘에이리언’의 남성형 로봇 애시(Ash)와 이름이 동일합니다.

‘조’에는 매춘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성형 로봇도 등장하는 데 섹시한 여성형 로봇은 1297년 작 ‘메트로폴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에서 디자이너(미란다 오토 분)가 운영하는 여성형 로봇 매춘 업소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레플리컨트 프리스가 근무 중인 바와 흡사한 분위기입니다.

베니솔 등장 후 삼천포

A.I.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전개는 2013년 작 ‘그녀(Her)’에서 다뤄진 바 있습니다. 남성이 인간이고 여성이 A.I.이라는 설정과 A,I.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한지 회의적이던 남성 주인공이 결국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흡사합니다.

“그녀는 없다(There is no HER)”라며 ‘그녀’를 의식한 디자이너의 대사도 있습니다. 천재적이지만 고독한 A.I. 전문가 콜은 스티브 잡스가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콜과 조가 사랑에 빠지는 중반까지는 빤한 듯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조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서사가 갑자기 마약과 비아그라를 합친 듯한 사랑의 묘약 ‘베니솔’에 집중하면서 삼천포로 빠집니다. 사랑은 돈이나 약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평범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러닝 타임을 할애해 주제의식을 흐립니다.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조’의 해피엔딩은 엇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의 상투적 비극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며 숱한 갈등이 너무도 쉽게 봉합되어 용두사미입니다.

눈물을 흘릴 수 없도록 제작된 조가 눈물을 흘리며 인간성을 물리적으로도 완벽히 갖추는 결말은 ‘피노키오’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어떤 메커니즘으로 인해 ‘기적’이 가능해졌는지 설명이 전무합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레아 세이두, 좋은 배우들이 각본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소모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포스21 2019/07/15 16:10 # 답글

    흠? 처음 들어보는 영화네요. 근데 혹시 원작 소설 같은게 있나요? SF 쪽으로 뜬금없이 나오는 영화들은 대개 소설원작이거나 하던데?
  • 디제 2019/07/15 19:14 #

    https://www.imdb.com/title/tt6010628/fullcredits?ref_=tt_ov_wr#writers/

    오리지널 각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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