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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IMAX 3D - 악역-여주인공 매력 부족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는 멕시코에서 의문의 태풍을 막으려는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와 조우합니다.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은 MJ(젠다야 분)에 고백하려 하지만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베니스를 습격한 물의 괴물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은 미스테리오와 힘을 합칩니다.

아이언맨의 그림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017년 작 ‘스파이더맨 홈커밍’ 및 지난 4월 개봉된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후속편입니다. 타노스에 의해 인류의 절반이 소멸되었지만 어벤져스의 활약에 의해 죽은 자들이 부활한 뒤 풍경을 다룬 첫 번째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영화입니다.

서두의 마블 로고는 타노스와의 대결에서 죽어간 슈퍼히어로들도 포함합니다. 피터가 재학 중인 미드타운 스쿨의 학교 뉴스 동영상에는 타노스와의 대결 과정에서 죽거나 은퇴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비전이 등장합니다. 대사 속에는 페퍼,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마블도 언급됩니다. 앨런 실베스트리가 작곡한 어벤져스 테마 음악도 스파이더맨이 미스테리오를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장면을 비롯해 자주 삽입됩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008년 작 ‘아이언맨’ 이래 3번의 페이즈로 지속된 인피니티 사가(The Infinity Saga)의 마지막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이언맨’ 이래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 이르기까지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MCU를 주도해온 아이언맨의 그림자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는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세상은 아이언맨의 후계자를 원하기에 스파이더맨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에게 위성궤도상의 병기 시스템 이디스(E.D.I.T.H)를 다룰 수 있는 안경을 유품으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MJ의 마음을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한 목표입니다. 세상과 사랑, 둘 모두를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점은 선대의 스파이더맨 두 사람을 비롯한 슈퍼히어로들이 입증해왔습니다.

유머 감각 빼어나

피터가 미국에 머무는 가운데 그의 주변 인물들 가운데 악역이 있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달리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은 정반대의 부제에서 드러나듯 주된 배경이 유럽입니다. 피터의 여정은 베니스, 프라하, 런던으로 이어지기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로드 무비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미스테리오로 인해 접하는 환각 속에는 MJ에 고백하고자 했던 파리의 에펠탑도 등장합니다. 이전까지 MCU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았음을 의식한 설정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역시 소니가 제작을 맡았던 ‘스파이더맨’ 삼부작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유쾌합니다. 메이 숙모(마리사 토메이 분)는 해피(존 파브로 분)와 가까워지기에 벤 삼촌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아군이나 친구 중에 죽음을 맞이하는 이도 없습니다.

MJ를 둘러싼 삼각관계도 심각하기보다는 틴에이지 로맨틱 코미디에 충실해 가볍습니다. 수학여행 인솔 교사 2명은 바보스럽습니다. 전반적인 유머 감각은 뛰어납니다.

클라이맥스에는 스파이더맨이 파손된 드론과 타워 브리지 팻말을 양손에 나눠 들어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묠니르와 방패 조합을 연상시킵니다. 호프는 드론의 습격에 방패를 내던지며 캡틴 아메리카를 운운합니다.

스파이더맨이 환각에 빠진 뒤 네덜란드에서 깨어나는 전개는 영국인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의 성 홀랜드가 네덜란드를 뜻하는 것에서 비롯된 유머인 듯합니다. 톰 홀랜드가 네덜란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오렌지색 유니폼을 착용한 장면은 폭소를 유발합니다.

액션 스케일 아쉬워

액션은 기대에 비해 스케일이 큰 것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스파이더맨은 클라이맥스에서 드론 떼를 상대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3D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IMAX 영상은 클라이맥스 정도만이 인상적입니다. 드론 시점의 카메라는 이색적입니다.

미스테리오가 다루는 4대 원소 괴물의 움직임은 ‘스파이더맨 3’의 샌드맨에서 발전된 듯합니다. 미스테리오가 피터를 속이는 VR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강렬합니다. 스파이더맨은 3종의 수트를 착용하는데 클라이맥스에는 즉석 제작한 수트를 착용합니다. 스파이더맨의 환각 속에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클라이맥스에서 착용했던 조악한 자작 수트도 등장합니다.

미스테리오-MJ 매력 부족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악역과 여주인공의 매력 부족입니다. 스파이더맨이 자신보다 아이언맨의 후계자로 더 어울릴 것으로 믿었던 미스테리오는 사기꾼임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미스테리오를 제외하면 딱히 악역이 될 캐릭터도 없을 만큼 캐릭터 구성이 단순해 반전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는 현실적 캐릭터이지만 강력하거나 카리스마가 두드러진 것은 아닙니다.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력으로도 매력을 갖추지 못합니다.

미스테리오의 회상 과정에는 아이언맨은 물론 ‘아이언맨’의 오바디아 스테인까지 등장합니다. 거짓으로 판명되지만 미스테리오가 다른 차원에서 왔다는 설명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연상시킵니다.

여주인공 MJ 역의 젠다야 역시 선대의 스파이더맨 실사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커스틴 던스트 및 엠마 스톤에 족탈불급입니다. MJ보다 외려 동급생 베티(앵거리 라이스 분)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는 피터가 왜 MJ의 마음을 얻으려 마음고생을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각본과 연출 역시 MJ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코믹 캐릭터 이상으로 형상화하지 못했습니다.

조나 제임슨 깜짝 복귀

본편보다 인상적인 것은 2개의 추가 장면입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는 뉴욕 시내에서 MJ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스파이더맨의 앞 대형 전광판으로 데일리 뷰글의 조나 제임슨(J. K. 시몬스 분)이 깜짝 등장합니다. 조나는 선한 미스테리오를 살해한 것이 스파이더맨이며 정체는 피터 파커라 폭로합니다. 스파이더맨이 욕을 입에 올리는 도중에 장면이 종료됩니다.

슈퍼히어로의 정체가 만천하에 폭로되는 결말은 ‘아이언맨’을, 뜻하게 않은 까발림에 튀어나온 욕설이 끊기는 장면은 ‘스파이더맨 홈커밍’, 그리고 슈퍼히어로가 살인자의 누명을 쓰는 결말은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킵니다.

스파이더맨 삼부작에 조나 제임슨으로 출연했지만 ‘저스티스 리그’에 짐 고든으로 등장해 잠시 DC로 ‘외도’했던 J. K. 시몬스가 동일한 배역으로 복귀했습니다. 조나 제임슨과 피터 파커가 만나기도 전에 악연이 형성되어 스파이더맨 삼부작과 같이 피터가 데일리 뷰글에 스파이더맨 사진을 판매할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향후 3명의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같이 한데 뭉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는 베놈은 물론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악역 벌처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데 3명의 스파이더맨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면 스파이더맨과 베놈의 공동 출연보다 더욱 기대될 듯합니다.

엔딩 크레딧 종료 후에는 본편의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의 정체가 실은 ‘캡틴 마블’에 등장했던 스크럴 탈로스와 소렌임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이들을 진짜 닉 퓨리가 부하로서 활용해왔음이 드러납니다. 본편에서 닉 퓨리가 미스테리오의 정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어수룩했던 이유가 밝혀집니다. 결과적으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진짜 마리아 힐은 등장하지 않았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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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엑스트라 2019/07/08 08:17 # 답글

    뒷통수 악역보다는 그냥 예고편처럼 평범한 영웅이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
  • dj898 2019/07/08 14:40 # 답글

    저도 MJ 배우 보구는 누구세요 모드 ㅋㅋㅋ
    전혀 코믹스에서 봐왔던 MJ가 아니라능
  • 잠본이 2019/07/13 01:12 # 답글

    피터는 당한게 워낙 많다보니 탈로스 멱살잡고 패대기쳐도 분이 풀리지 않을 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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