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체 게바라 2부 게릴라 - 겉도는 접근, 1부 약점 되풀이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쿠바 혁명을 완수한 체 게바라(베니치오 델 토로 분)는 쿠바에서의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홀연히 잠적합니다. 그는 변장을 하고 볼리비아로 잠입해 산악에서 게릴라 활동을 펼칩니다. 볼리비아의 대통령 바리엔토스(호아킴 드 알메이다 분)는 게릴라 토벌을 위해 미국 정부의 도움을 받습니다.

1부와 달리 시간 순 편집

스티븐 소더버그의 2008년 작 ‘체 게바라 2부 게릴라’는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은 물론 가족들을 뒤로 한 채 볼리비아로 떠난 혁명가 체 게바라의 1년여의 투쟁을 묘사합니다.

체 게바라 1부 아르헨티나’는 두 개의 시간 축을 교차 편집했습니다. 반면 ‘체 게바라 2부 게릴라’는 1966년부터 1967년의 볼리비아 투쟁 과정을 자막으로 날짜를 삽입해 시간 순으로 제시합니다.

결말에는 체가 카스트로 형제 등과 쿠바로 향하던 혁명의 출발점인 ‘체 게베라 1부 아르헨티나’의 장면을 삽입합니다. 서두에는 자막을 제시하지만 결말에는 자막이 없습니다. 실존 인물과 배우를 비교하는 사진도 없습니다.

체 게바라, 가명을 사용한 투쟁

대규모로 이루어진 쿠바 혁명과 달리 체의 볼리비아 투쟁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규모로 펼쳐집니다. 농민과 광부들을 위한 혁명이지만 호응도가 낮고 게릴라에 참여한 이들의 책임 의식도 부족합니다.

체는 라몬, 페르난도 등의 가명을 사용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암약합니다. 세계적 유명 인사인 체가 바리엔토스 정권의 타깃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아르헨티나 인이자 쿠바 혁명의 주역인 그의 존재로 인해 볼리비아에서 ‘외세의 개입’이라 비판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마리오 몬헤가 이끄는 공산당은 체의 게릴라 활동에 비협조적입니다. 마리오 몬헤로는 1987년 작 ‘라 밤바’에서 주인공 리치 발렌스를 연기한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가 맡았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데미안 비치르 분)는 볼리비아의 체를 도우려 하지만 바리엔토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을 넘어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피상적 나열 되풀이

‘체 게바라 2부 게릴라’는 역사적 사건인 체의 볼리비아 투쟁은 물론 영화 촬영에 임한 배우와 스태프들까지 얼마나 힘겨웠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체를 완벽하게 재현한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는 2부작으로 완성된 영화 ‘체 게바라’의 최대 볼거리입니다.

하지만 ‘체 게바라 2부 게릴라’ 역시 ‘체 게베라 1부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고스란히 되풀이합니다. 체가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뒤로 한 채 사지인 볼리비아로 향한 결단의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이 부족합니다.

역경에도 굴하지 않은 체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으나 인간적 면모를 찾아보기 어려워 감정 이입이 어렵습니다.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력이 소모되었습니다. 극중 사건들도 피상적 나열에 그쳐 겉돕니다. 마치 관객들로 하여금 체에 대해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깨달을 것을 요구하는 듯합니다.

체의 동료 중 홍일점으로 ‘타냐’라는 애칭으로 불린 타마라 분케로는 프랑카 포텐테가 출연했습니다. 극중에는 독일인 사제로 맷 데이먼이 출연해 2002년 작 ‘본 아이덴티티’에서 두 사람이 커플로 등장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맷 데이먼은 스티븐 소더버그의 오션스 시리즈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타냐가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기 전 볼리비아 정부군이 첩보를 준 농부와 함께 산을 내려다보는 장면에는 동영상 깨짐 현상, 소위 ‘깍두기’가 나와 당혹스러웠습니다. 소스의 문제인지 극장의 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대형 멀티플렉스에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션스 트웰브 - 도둑들의 수다
오션스 13 - 평화롭고 유쾌한 사기극
체 게바라 1부 아르헨티나 - 피상적 나열, ‘왜’가 빠졌다
컨테이젼 - 좀비 영화 모티브의 현실적 군상극
헤이와이어 - 소더버그의 ‘제이슨 본’ 여성판
매직 마이크 - 남성 스트리퍼 속살 엿보기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