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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다크 피닉스 - 재탕 소재, 새로움 없어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NASA의 우주왕복선이 임무 도중 태양 플레어와의 접촉으로 위기에 빠집니다. 대통령의 구원 요청을 받은 엑스맨은 우주왕복선 승무원 전원 구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태양 플레어와의 접촉에 휘말린 진(소피 터너 분)은 이상 징후를 노출합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잘못 되풀이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2006년 작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각본을 맡은 이래 엑스맨 시리즈에 꾸준히 참여해온 사이먼 킨버그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서두의 20세기 폭스의 로고에는 마지막 X자가 불길에 휘말리며 피닉스의 등장을 상징합니다.

1975년을 배경으로 교통사고의 원인을 제공해 부모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진을 찰스(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맡아 키우게 됩니다. 이때는 찰스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아포칼립스와 조우한 1983년의 8년 전이기에 긴 머리로 등장합니다. 1995년 우주에서 태양 플레어와 접촉한 진은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초능력을 보유하게 되어 동료들을 공격합니다.

진과 부모의 악연, 찰스와의 새 인연, 그리고 그가 피닉스가 되어 악역으로 부상하는 전개는 혹평을 면치 못했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재판입니다. 출발 단계부터 왜 과거의 기획을 되풀이하는지 의문을 유발한 것은 물론 사이먼 킨버그의 감독으로서의 연출 역량도 물음표였습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삼부작 중 가장 완성도가 떨어졌던 ‘액스맨 최후의 전쟁’의 소재를 재탕하면서 결과 또한 반복합니다. 서두부터 결말까지 빤한 서사의 연속으로 새로움이 거의 없는 가운데 중반까지 전개마저 느립니다. 과정과 귀결은 다소 다르지만 미스틱/레이븐의 허망한 퇴장도 두 작품이 동일합니다.

액션 실망스러워

엑스맨 시리즈는 액션의 스케일로 승부해온 것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지구를 습격한 외계인과 외계인을 뛰어넘는 피닉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액션의 스케일과 힘이 크게 떨어집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서두 센티넬의 습격이나 중반 퀵 실버의 주방 액션 장면과 같은 인상적인 액션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피닉스와 외계인, 그리고 돌연변이들의 능력치도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합니다.

피닉스를 살해하려다 포기하는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 분)의 변화도 갑작스러워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퀵 실버가 사실상 조기 퇴장한 가운데 매그니토는 중반 이후부터 본격 등장해 두 사람의 부자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습니다. 흥미롭게 살릴 만한 요소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울버린이 등장하지 않으며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은 사일록이 등장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매그니토의 동료인 새로운 돌연변이들은 별다른 역할도 없이 어이없이 퇴장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로서 관객에 각인을 남기는 데 실패합니다. 최종 보스인 외계인 부크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력으로도 생명력을 갖추지 못해 밋밋합니다. 부크의 부하들은 몰개성입니다.

소피 터너, 타이틀 롤 역부족

타이틀 롤 피닉스를 연기한 소피 터너는 신비스러움을 보유한 팜므 파탈과는 거리가 멀고 카리스마와 매력이 처져 영화를 이끌고 나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리지널 삼부작에서 진/피닉스를 연기한 팜케 얀센에 비하면 족탈불급입니다. 반면 타이 쉐리던이 연기한 사이클롭스의 이미지는 오리지널 삼부작의 제임스 마스덴과 흡사해졌습니다.

진이 억눌린 고통을 표출하며 피닉스로 변모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찰스의 잘못된 선택과 공명심은 흥미롭습니다. 돌연변이의 권익 확대를 위한 미국 대통령과의 핫라인 설정도 제시됩니다. 결말에서 찰스는 자신의 책임을 깨닫고 은퇴합니다. ‘재비어 영재 학교’는 ‘진 그레이 영재 학교’로 간판을 바꿔 답니다.

찰스가 은퇴해 파리에서 매그니토와 카페에서 체스를 두는 결말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이 은퇴해 캣우먼과 함께 베니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결말을 연상시킵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한스 짐머가 모두 음악을 맡았습니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의 음악과는 이질적인 가운데 웅장함과 코러스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흡사합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는 스탠 리를 추모합니다. 그의 카메오 등장은 없습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이나 종료 후 추가 장면은 없습니다.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 합병으로 인해 향후 엑스맨 캐릭터들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 어떻게 활용될지 의문입니다. MCU가 21세기 현재를 다루는 데 반해 엑스맨은 1990년대에 머물고 있어 매끄러운 세계관 융합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삼부작에 충실한 매끈한 프리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시리즈 집대성, 울버린의 시간 여행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퀵실버의 공은 ‘어벤져스’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그 컷 - 로그 장면만 늘어난 것 아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 1980년대로 간 엑스맨, 진 그레이 캐스팅 아쉬워

엑스맨 탄생 울버린 - 오락성 충실한 히어로물
더 울버린 - 울버린의 좌충우돌 일본 유람기
로건 -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고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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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포스21 2019/06/09 17:43 # 답글

    다크 피닉스 사가는 코믹스를 제대로 살린 영화를 못보는 군요. 이러다 수십년후에 또 다크 피닉스 영화가 나오는 건? -_-; 영화사나 감독들은 전작의 실패로부터 뭐 배운게 없는 걸까요? 어쨌든 실망스러워도 케이블에서 나오면 보긴 할겁니다.
  • 잠본이 2019/06/23 05:19 # 답글

    MCU에 내보내려면 뭐 리부트밖엔 답이 없을듯요. 폭스판은 워낙 누더기가 되어버린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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