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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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 힐 - 비현실적이지만 좋아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혼남 윌리엄(휴 그랜트 분)이 경영하는 노팅 힐의 여행 전문 서점에 세계적 여배우 애나(줄리아 로버츠 분)가 찾아옵니다.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평범한 소시민인 윌리엄은 애나와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로마의 휴일’의 재해석

1999년 작 로맨틱 코미디 ‘노팅 힐’이 재개봉되었습니다. 세계적 명사인 여성과 딱히 내세울 것 없는 남성의 사랑이라는 점에서는 1953년 작 ‘로마의 휴일’의 재해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마의 휴일’이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와 닳고 닳은 기자의 사랑으로 남성이 리드하며 여성이 수동적인 위치였다면 ‘노팅 힐’은 온갖 스캔들과 싸워온 여배우가 순진한 남성을 리드해 시대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노팅 힐’의 애나(Anna)는 이름부터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 앤(Ann)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국 이루어지는 여부는 다르지만 클라이맥스가 기자 회견이라는 설정도 동일합니다.

윌리엄이 애나와의 독대를 위해 잡지 ‘말과 사냥개(Horse & Hound)’의 기자를 사칭하는 기지를 발휘하는 것은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이 연기한 주인공 조의 직업이 기자인 것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됩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좋아

두 주인공의 사랑의 계기인 첫 키스도 애나가 주도합니다. 그러자 윌리엄은 “비현실적이지만 좋다(Surreal, But Nice)”며 심경을 드러냅니다. 두 사람의 첫 섹스도 애나의 시도로부터 비롯됩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좋아”는 외모, 재력, 사회적 지위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여성이 잘 생긴 것 외에는 장점이 거의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비현실적 서사의 영화인 ‘노팅 힐’의 모든 것을 압축하는 대사이기도 합니다. ‘노팅 힐’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성 반전이라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접점이 거의 없어 절대로 엮이지 않을 듯한 남녀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 유머와 긴장을 동시에 유발하는 것이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적 특성이지만 ‘노팅 힐’의 개연성은 매우 희박해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여주인공 애나의 캐릭터가 다소 밋밋하기에 감초 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윌리엄의 주변 인물인 이들의 행동은 억지스럽고 유치하며 과장된 것이 사실이나 오락 영화로서 재미를 이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색한 장면들

서사 전개의 과정 및 결말이야 판타지로서 불가피한 것이라 해도 디테일이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있습니다. 애나가 선글라스조차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도 알아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설정은 어색합니다. ‘로마의 휴일’의 앤은 정체가 들통 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잘라 단발이 된 바 있습니다.

애나에 대한 매니저 혹은 보디가드의 개입이 거의 없는 것도 어색한 설정입니다. 윌리엄이 애나와 만나기 위해 ‘말과 사냥개’의 기자를 사칭하자 결국 애나와 함께 가상의 SF 영화 ‘Helix’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전부 인터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윌리엄이 수첩을 꺼내거나 받아 적지 않고 가만히 듣기만 하는 연출 역시 어색합니다. 애나가 백색 우주복을 착용한 채 우주선의 백색 복도를 걷는 ‘Helix’의 장면은 영국 출신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오마주한 것입니다.

애나의 배우 남자 친구로는 알렉 볼드윈이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대사 속에는 멕 라이언, 데미 무어, 멜 깁슨 등 당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의 이름이 거론됩니다. 중반에 윌리엄이 애나를 잊지 못하자 친구들이 소개시켜주는 여성들 중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이는 최근작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 제인으로 출연했던 에밀리 모티머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4/26 08:02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4월 26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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