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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4일 LG:한화 - ‘신정락-고우석 자멸’ LG 역전패로 루징 시리즈 야구

LG 불펜이 민낯을 드러내며 역전패해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4일 대전 한화전에서 1-2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윌슨 7이닝 무실점에도 ND

에이스 윌슨은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헛심만 썼습니다. 그는 변화구와 하이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지만 1득점을 지원받는데 그쳤습니다.

1회말 2사 후 윌슨은 송광민과 호잉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3루 선취점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태균을 변화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2회말 선두 타자 김민하에 초구에 사구를 내줬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습니다. 김민하의 사구 이후에는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6회말에는 2사 후 다시 송광민과 호잉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태균을 몸쪽 승부로 3루수 땅볼 처리했습니다. 윌슨의 마지막 이닝인 7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에서 오선진을 6-4-3 병살 처리해 소임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타선 침묵 계속

LG 타선은 선발 서폴드를 상대로 7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끌려갔습니다.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가 여전히 올라오지 않은 문제점이 여전했습니다.

2회초 선두 타자 채은성이 사구로 출루했지만 박용택이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어정쩡한 스윙으로 건드려 4-6-3 병살타로 누상에서 주자를 지웠습니다. 차라리 제 스윙을 해 삼진을 당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현수의 4-6-3 병살타로 누상에서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했던 김현수는 이날 볼넷 1개 외에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병살로 부진했습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채은성의 우전 안타가 나왔지만 박용택의 삼진으로 주자가 움직이지 못한 채 1사가 되었습니다. 양종민 타석에서 1-2에서 2구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렸지만 양종민의 헛스윙으로 1루 주자 채은성이 넉넉하게 2루에서 아웃되어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양종민은 기본적인 컨택 능력이 너무도 처집니다.

정주현, 또 다시 승부처에서 번트 실패

6회초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선두 타자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지만 정주현이 2구와 3구 희생 번트에 실패한 뒤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2루 주자 유강남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정주현은 홈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잠실 롯데전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초구와 2구 희생 번트에 실패한 뒤 삼진으로 물러났던 잘못을 고스란히 되풀이했습니다.

정주현의 2루수 뜬공 이후 이형종의 중견수 플라이가 나와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만일 정주현이 희생 번트에 성공해 1사 3루가 되었다면 중견수 정근우의 어깨를 감안할 때 유강남도 충분히 3루에서 홈으로 들어와 선취 득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환의 1루수 땅볼로 유강남이 2루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이닝이 끝났습니다.

신정락, 부끄러운 투구로 윌슨 승리 날려

8회초 상대 실책으로 비롯된 2사 3루 기회에서 대타 이천웅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윌슨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정락은 정근우와 정은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그가 두 타자를 상대로 합계 1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단 2개에 불과했습니다.

신정락은 송광민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에 포수 유강남이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폭투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송광민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이 되면서 윌슨의 승리 투수 요건은 물론 경기 분위기마저 허망하게 넘어갔습니다.

2010년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신정락은 프로 10년차 만 32세 시즌을 맞이해도 고질적인 ‘새가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신정락의 투구 내용은 보는 이들조차 부끄러웠습니다.

고우석도 선두 타자 볼넷으로 패전 자초

8회말 진해수와 고우석이 연이어 투입되어 일단 불을 끈 뒤 9회초 선두 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김현수가 바깥쪽 패스트볼을 구경하다 삼진을 당한 뒤 조셉의 6-4-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어 분위기는 완전히 상대로 넘어갔습니다. 이날 LG 타선은 3개의 병살타로 이길 수 없는 경기 흐름을 조성했습니다.

9회말 고우석이 선두 타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끝내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8구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불펜 필승조에게는 이닝 선두 타자 승부가 가장 중요한데 신정락과 고우석 모두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고 족족 실점과 연결되어 팀이 패했습니다.

무사 1루에서 대타 김회성의 희생 번트 타구에 1루수 김용의가 2루에 승부하지 않고 1루에만 송구한 것도 잘못입니다. 1루 주자 최재훈은 물론 타자 주자 김회성도 발이 느리기에 설령 2루에서 세이프가 되어도 1루에서는 아웃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주자와 타자의 주력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가운데 소심했습니다. 결국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정은원을 상대로 패스트볼이 높게 몰려 고우석은 끝내기 안타를 맞았습니다.

LG 류중일 감독의 10회말 불펜 운용은 너무도 소극적이었습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1 동점이던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올려 필승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9회말 고우석이 선두 타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해도 이번 주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정찬헌을 끝내 올리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끝내기 패배 및 루징 시리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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