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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3일 LG:한화 - ‘채은성 만루포+호수비’ LG 7-0 완승 야구

LG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채은성의 만루 홈런 포함 5타점과 호수비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뒀습니다.

차우찬 5이닝 무실점 첫 승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h 초반에 그치는 가운데 4사사구에서 드러나듯 제구도 흔들렸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며 노련미로 버텼습니다.

차우찬의 호투에는 채은성의 도움이 컸습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송광민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컸습니다. 하지만 우익수 채은성이 담장 앞에서 점프하며 팔을 쭉 뻗어 잡아낸 뒤 1루에 정확히 송구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최재훈과 노시환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선취점 실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오선진을 1루수 땅볼 처리해 실점을 막았습니다.

LG가 4-0으로 앞선 3회말과 4회말에는 야수진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지만 차우찬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정은원의 땅볼은 4-6-3 병살 연결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2루수 정주현의 토스가 나빠 2루에서만 아웃 처리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차우찬은 1루 주자 정은원을 견제사 처리해 누상에서 주자를 지웠고 결국 3명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 호잉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포수 유강남의 바깥쪽 낮은 공 포구에 실패하는 실책성 수비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출루 허용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차우찬은 이후 3명의 타자를 2탈삼진 포함해 연속으로 잡아내 1루 잔루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LG가 5-0으로 앞선 5회말 차우찬은 마지막 이닝에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의 좌측 2루타로 비롯된 1사 2루에서 정근우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 폭투로 1사 2, 3루로 번졌습니다. 하지만 정은원의 땅볼 타구를 2루 주자 정근우가 피하지 못하고 맞아 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2사 1, 3루에서 송광민의 깊숙한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아웃 처리해 1이닝 동안 선두 타자 장타 포함 3피안타에도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채은성 만루 홈런 포함 5타점

LG 타선은 2회초 1사 1, 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오지환과 양종민의 연속 범타로 놓치면서 답답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3회초에는 상대의 보크와 수비 실수 등을 틈타 얻은 만루 기회를 살렸습니다. 1사 1루에서 선발 박주홍의 보크로 1사 2루로 득점권 기회가 된 뒤 정주현의 타구에 3루수 송광민이 느슨하게 수비하다 내야 안타로 연결되었습니다.

이어 김현수가 0-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밥상을 차렸습니다. 채은성이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날 경기의 모든 것을 바꾼 한 방입니다. 채은성의 시즌 첫 홈런인 만루포가 나오지 않았다면 답답한 공격 흐름이 반복되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타점 머신’ 채은성의 타점 행진은 5회초에도 이어졌습니다. 1사 후 박용택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습니다. 김현수의 중전 안타 때 1루 주자 박용택은 2루로 향해 천천히 달려 중견수 정근우를 안심시킨 뒤 3루로 전력 질주해 1, 3루 기회를 마련하는 고급스런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5-0이 되면서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LG가 치른 8경기에서 1타점도 올리지 못했던 채은성은 주중 한화와의 2연전에서만 6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정우영 무실점 행진, 불펜 분위기 바꿔

6회말에는 정우영이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5경기 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고졸 신인이자 투수조 막내 정우영의 무실점 행진에 선배들이 자극을 받는지 최근 LG 불펜은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 없이 탄탄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와의 2연전에서도 불펜은 무실점입니다.

최일언 투수 코치의 불펜 활용법도 인상적입니다. 가급적 이닝에 맞춰 투수를 교체해 소위 ‘이닝 쪼개기’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탄탄한 수비와 안정적인 불펜은 분명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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