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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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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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3월 27일 LG:SK - ‘12잔루 1득점 졸전’ LG 1-2 연장 패배 야구

LG가 타자들이 답답한 졸전으로 일관한 끝에 질 나쁜 패배를 당해 개막 3연승에서 멈춰 섰습니다. 27일 문학 SK전에서 12잔루를 남발하며 1득점에 그친 끝에 연장 11회 끝에 1-2로 패했습니다. 차라리 불펜 투수가 5명이나 소진되지 않도록 정규 이닝에서 패하는 편이 훨씬 나았습니다. 투수들이 헛심만 썼습니다.

배재준 6이닝 1실점 호투

LG 선발 배재준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의 퀄리티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득점 지원을 전혀 얻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140km/h 초반에 형성되었지만 커브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의 비중을 높여 호투했습니다. 단 지난겨울 습득한 체인지업의 낙차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엿보였습니다.

2회말 1사 후 배재준은 이재원에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이자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낮은 커브를 통타당했는데 로케이션보다는 구종 선택의 잘못입니다. 노련한 이재원이 배재준-유강남 배터리의 높은 커브 비중을 읽고 노려 쳤습니다.

5회말과 6회말에는 2이닝 연속으로 1사 후 2루타를 허용해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5회말 1사 1사 1, 2루에서는 하이 패스트볼로 최항과 강승호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LG 타선, 박종훈 제구 약점 활용 못해

LG 타선은 목불인견이었습니다. SK 선발 박종훈이 고질적 약점인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볼넷을 남발했지만 LG 타자들은 전혀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1회초 2사 만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박용택이 바깥쪽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습니다.

2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정주현과 이형종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었습니다. 0-1로 뒤진 4회초에는 주루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1사 후 유강남의 중전 안타 때 1루 주자 양종민이 3루에서 아웃되어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이어 정주현의 좌전 안타가 나왔지만 3연속 안타에도 불구하고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이형종의 투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4회초까지 4안타 4볼넷에도 득점은 없이 7개의 잔루를 양산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앞선 3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지만 리드오프는 박종훈에 취약한 이형종 대신 이천웅을 기용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이형종은 6타수 무안타 3삼진에 9회초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까지 1번 타자 노릇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박용택, 무사 만루 병살타

8회초부터 10회초까지는 3이닝 연속 득점권 기회에서 적시타는커녕 타점을 올린 타자가 없었습니다. 8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하재훈의 제구 난조로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0-2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를 쳐 6-4-3 병살타를 기록해 1-1 동점에 머물렀습니다.

야수 출신 하재준이 변화구 완성도가 떨어져 3구에는 패스트볼이 들어올 것이 당연했습니다. 따라서 박용택은 패스트볼에 맞춰 히팅 포인트를 앞에 놓고 외야로 타구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박용택의 스윙은 하재훈의 패스트볼에 밀려 최악의 타구로 연결되었습니다. 최고참답지 않게 수 싸움에서 밀렸습니다. 박용택은 1회초 2사 만루에 이어 8회초 무사 만루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무산시켜 이형종과 함께 타선에서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2사 3루 역전 기회가 남았지만 양종민이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에 물러나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8회초에는 류중일 감독이 조급증을 노출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했습니다. 김현수의 주루 센스는 물론 연장전까지 감안하면 대주자 투입은 불필요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장전으로 이어지면서 김현수가 빠진 3번 타순은 구멍으로 전락해 중심 타선의 약화를 초래했습니다.

이형종, 본헤드 플레이로 찬물

9회말에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형종이 초구에 희생 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향하며 라인 안쪽으로 뛰다 자동 아웃 처리되며 1사 1, 2루로 바뀌었습니다. 올 시즌부터 바뀐 규칙인 1루에서의 3피트 수비 방해 아웃을 숙지 못한 데서 비롯된 본헤드 플레이였습니다.

후속 타자 오지환의 4-6-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오지환은 24일 KIA전 2점 홈런을 제외하면 4경기에서 안타가 전무합니다. 기본적인 콘택트 능력과 출루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오지환의 2번 타자 기용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10회초에는 1사 후 조셉이 빗맞은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에 가지 못해 의아했습니다. 타구의 체공 시간이 길었던 데다 SK 야수들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셉이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2사 후 박용택의 좌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가 왔지만 양종민의 3구 삼진으로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양종민은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11회말 끝내 불펜이 무너졌습니다. 1사 후 진해수가 좌타자 노수광에 패스트볼이 바깥쪽에 높아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한동민에 초구에 사구를 내줘 1, 2루 위기를 자초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여건욱이 구원 등판했지만 최정 상대로 풀 카운트로 끌려간 끝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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