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메리 포핀스 - 슈퍼맨보다 앞섰던 슈퍼히어로, 메리 포핀스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은행원 조지 뱅크스(데이빗 톰린슨 분)의 딸 제인(카렌 도트리스 분)과 아들 마이클(매튜 가버 분) 남매의 등쌀로 인해 유모가 연이어 사직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메리 포핀스(줄리 앤드루스 분)는 뱅크스 집안의 유모를 자원합니다. 메리 포핀스는 마법을 활용해 제인과 마이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들에 무관심한 뱅크스 부부

1964년 작 ‘메리 포핀스’는 파멜라 트래버스의 동화를 영화화한 뮤지컬 판타지입니다.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족에 찾아온 새로운 유모 메리 포핀스가 이끄는 집안의 변화를 묘사합니다. ‘메리 포핀스’의 원작 집필 및 영화화 과정은 원작자 파멜라 트래버스를 엠마 톰슨, 제작자 월트 디즈니를 톰 행크스가 연기한 2013년 작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를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메리 포핀스’는 두 개의 가치의 대립을 주된 구도로 합니다. 원칙을 강조하고 시간을 엄수하는 가장 조지는 규율, 돈, 그리고 어른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외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냉정한 아버지입니다. 조지의 성 뱅크스(Banks)부터 그의 직업은 물론 돈에 대한 집착을 압축합니다.

조지의 아내, 즉 제인과 마이클의 어머니 위니프레드(글리니스 존스 분)는 여성 참정권 운동에 열정적이지만 양육과 가사는 유모를 비롯한 고용인들에게 전가합니다. 영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Saving Mr. Banks)’가 제목부터 암시하듯 조지는 메리 포핀스와 아이들에 감화되어 ‘구원’받지만 위니프레드는 끝내 변화하지 않는 평면적 캐릭터입니다. ‘메리 포핀스’는 능동적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했으나 여성 참정권 운동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슈퍼히어로 메리 포핀스

상상력이 결핍되고 무신경한 뱅크스 부부와 달리 마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집 안을 정리하며 그림 속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메리 포핀스는 즐거움, 사랑, 그리고 동심을 상징합니다. 메리 포핀스는 1978년 작 ‘슈퍼맨’이 개봉되기 14년 전에 먼저 등장한 슈퍼히어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리 포핀스와 슈퍼맨은 하늘에서 지상의 인간들에 내려와 초능력을 바탕으로 그들을 도우며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한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메리 포핀스의 슈퍼히어로의 요소에 부모의 역할까지 합쳐 욘두를 메리 포핀스에 비견했습니다. ‘양육은 초능력이 필요할 정도로 어렵다’는 은유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조지와 위니프레드가 부모의 역할을 방기한 것과 유사하게 피터의 아버지 역시 부모의 역할을 방기한 바 있습니다. 메리 포핀스가 며칠 만에 제인과 마이클의 곁을 떠나듯 욘두도 아들과 같았던 피터의 곁을 비극적으로 떠납니다.

‘메리 포핀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모두 디즈니의 영화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2017년 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메리 포핀스 언급은 2018년 개봉(한국은 2019년 2월 개봉)된 54년만의 후속편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개봉을 앞둔 포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줄리 앤드루스는 1965년 작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도 완고한 가장이 버티고 있는 집안에 들어가 아이들의 지지를 얻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여성을 다시 연기하게 됩니다. 올해로 83세인 줄리 앤드루스는 최근 ‘아쿠아맨’에서 거대 괴수 카라덴의 목소리를 맡아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메리 포핀스의 절친한 친구 버트(딕 반 다이크 분)는 가난한 거리의 예술가이자 굴뚝청소부이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매순간을 즐깁니다. 화이트컬러 조지와 블루컬러 버트의 계급 차이 및 그로부터 비롯된 캐릭터 차이는 두드러집니다. 메리 포핀스를 연기한 세기의 여배우 줄리 앤드루스의 매력 못지않게 원 맨 밴드, 거리의 화가, 굴뚝청소부 등 다양한 직업에 역동적 춤까지 소화한 딕 반 다이크의 연기력도 훌륭합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 합성 놀라워

‘메리 포핀스’는 디즈니의 가족 영화이지만 초현실적 분위기와 독특한 캐릭터들로 인해 다소 기괴한 측면도 있습니다. 139분의 러닝 타임의 고전 영화로 장면의 호흡이 길어 21세기의 관객에게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메리 포핀스’의 특수 효과는 조악할 수 있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어색한 합성이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세트 촬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그림으로 채워진 배경이 튀어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대의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관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각적 쾌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중반의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은 현 시점에서 봐도 이질감이 적고 매우 자연스러울 정도로 기술적 완성도가 빼어난 명장면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역사관심 2019/02/06 11:30 #

    "올해로 83세인 줄리 앤드루스는 최근 ‘아쿠아맨’에서 거대 괴수 카라덴의 목소리를 맡아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아, 몰랐는데 줄리의 팬으로 다시 제대로 들어봐야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