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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4DX 2D - 2018년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상 작품 애니메이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니의 장점 십분 활용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원제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가 말해주듯 평행 세계의 파이더맨이 결집해 킹핀의 음모를 저지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서두의 콜롬비아 및 마블 로고에 노이즈가 끼어들어 다양한 색상 및 모양으로 바뀌는 연출이나 본편에서 배경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은 평행 세계의 교차 및 융합을 상징합니다.

평행 세계가 교차 및 융합하며 파괴까지 일어나는 양상을 실사 영화로 연출한다면 ‘인셉션’, ‘닥터 스트레인지’ 이상의 수준을 보여줘야만 관객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연출력은 물론 제작비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십분 살려 다채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피터 파커와 피터 B. 파커

평행 세계간의 미묘한 차이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마일즈가 속한 세계의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삼부작의 바로 그 스파이더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2002년 작 ‘스파이더맨’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스파이더맨과 메리 제인의 키스 장면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는 스파이더맨이 아닌 메리 제인이 거꾸로 매달려 영화와는 반대로 연출되었습니다.

스파이더맨’과 동일하게 스파이더맨이 거꾸로 매달려 메리 제인과 키스하는 장면은 평행 세계의 스파이더맨/피터 B. 파커의 것입니다. 피터 B.의 세계에서는 코카 콜라가 존재하지만 피터와 마일즈의 세계에서는 ‘코카 소다(Coca-Soda)’가 존재합니다.

엔딩 크레딧 후 1967년으로 시간 여행하는 미겔 오하라가 등장하는 추가 장면은 뉴욕 경찰이 ‘NYPD’로 표기되지만 피터 파커와 마일즈의 세계에서는 ‘PDNY’로 표기됩니다. 극중 주 무대인 피터와 마일즈의 세계가 관객이 속한 세계와는 다른 세계임을 암시합니다.

그웬 스테이시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중요 캐릭터 중 한 명입니다. ‘스파이더맨 3’에는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에는 엠마 스톤이 맡아 연기했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는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보유하게 된 스파이더 그웬이 메인 히로인을 맡습니다.

하지만 그웬이 처음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순간 피터 B.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피터 B.의 세계에는 그가 그웬과 만난 적이 없는 것 아닌가 유추할 수 있습니다.

피터에서 마일즈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에서 마일즈 모렐라스로 대물림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찰스 디킨스의 고전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을 거론하는 것은 물론 11월 12일 사망한 마블의 창시자 스탠 리까지 등장해 마일즈에 코스튬을 제공하며 대물림을 뒷받침합니다.

마일즈가 애런 삼촌과 함께 지하철에서 ‘No Expectations’이라 그래피티를 남기는 장면은 스파이더맨의 유산을 물려받는 의미의 중압감을 상징합니다. 황석희 번역가는 이를 ‘기대하면 오산’으로 번역했습니다. 이 곳에서 마일즈는 특수한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의 초능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피터와 마일즈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10대의 영재 학생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얻게 된 초능력에 대해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삼촌의 비극적 죽음은 정의의 개념과 더불어 슈퍼히어로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며 피터와 마일즈를 각성시킵니다. 피터의 벤 삼촌은 의인인 반면 마일즈의 삼촌 애런은 킹핀의 하수인 프라울러라는 점에서 선악의 차이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할 만큼 조카를 매우 사랑했던 두 명의 삼촌은 죽음을 통해 조카를 슈퍼히어로로 탄생시킵니다.

완성도에 비해 흥행 아쉬워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각본, 연출, 영상, 오리지널 캐릭터에 대한 경의, 스파이더맨 특유의 활강 액션 재현, 참신함, 유머, 그리고 감동까지 2018년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상 작품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인지도가 떨어지는 흑인 소년이며 미형이 아닌데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로 인해 완성도에 비해 흥행이 덜해 아쉽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어린이용으로 보기에는 연령층이 훨씬 높지만 성인 관객들은 슈퍼히어로 실사 영화에 비해 흥미가 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4DX는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스파이더맨의 활강 및 액션 장면에서 엇비슷한 효과를 반복하며 강약 조절이 거의 없이 전반적으로 미미합니다. 그나마 스파이더맨의 발목이 잡히는 장면에서의 효과는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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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9/01/07 16:13 # 삭제

    "기대하면 오산" 일겁니다.
  • 디제 2019/01/07 16:37 #

    지적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ㅇㅇ 2019/01/08 00:19 #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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