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 라이브 에이드, 눈물과 감동의 클라이맥스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항 노동자로 일하는 파록(레미 말렉 분)은 스스로 이름을 프레디로 바꾸고 기타리스트 브라이언(귈림 리 분), 드러머 로저(벤 하디 분)의 록 그룹의 보컬리스트를 맡게 됩니다. 베이스트 존(조셉 마셀로 분)까지 참가해 4인조가 된 뒤 그들은 밴드 이름을 ‘퀸’으로 짓습니다. 퀸은 첫 번째 앨범의 대히트로 성공 가도를 질주합니다.

보헤미안 프레디 머큐리의 광시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던 록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굵고 짧았던 생애를 포착합니다.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을 맡았지만 도중에 해고되고 덱스터 플레처가 후반 작업을 맡았습니다.

서두의 20세기 폭스의 로고에 삽입되는 팡파르부터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자신들의 전성기 스타일로 직접 연주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에 경의를 바치며 그들의 전성기를 충실하게 재현하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자유를 추구했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아티스트의 전형과도 같았습니다. 영국에서 이질적인 인도계 혈통, 보수적인 아버지와의 불화, 개명, 미미했던 그룹 초창기, 천재적 재능을 앞세운 스타덤 등극, 방탕하고 문란한 사생활, 뒤늦은 성정체성 발견과 연인과의 결별, 동료들과의 불화, 동성애자에 대한 언론 및 사회의 편견에서 비롯된 고통, 에이즈 감염과 4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요절까지 ‘보헤미안 랩소디’는 다룹니다.

이 모든 파란만장함을 실존 인물 한 명이 경험했다는 점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삶은 너무도 극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중의적 제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퀸의 전설적 명곡 ‘Bohemian Rhapsody’에서 따온 제목이자 동시에 속박을 모르는 ‘보헤미안(Bohemian)’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광시곡(Rhapsody)입니다.

명곡들의 탄생 과정

프레디 머큐리의 독특한 의상과 박력 넘치는 무대 매너는 고스란히 재현되었습니다. 늘씬했던 프레디의 실제 체형에 비해 레미 말렉은 상대적으로 왜소한 감이 있습니다. 프레디의 얼굴은 길쭉했는데 레미 말렉은 계란형에 가깝습니다. 배우들의 실존 인물 재현은 프레디보다 퀸의 다른 멤버들이 훨씬 더 흡사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명곡들의 탄생 과정도 다룹니다. ‘Love of My Life’는 프레디가 연인 메리(루시 보인튼 분)를 위해 지은 곡이며 ‘We Will Rock You’는 브라이언이 콘서트에서 팬들과 함께 부르기 위한 곡으로 제시합니다. ‘Bohemian Rhapsody’는 프레디가 오페라에 착안한 6분 분량의 대곡으로 라디오 방송을 위해 3분에 그쳤던 당시 대중음악의 벽을 무너뜨렸습니다.

클라이맥스 라이브 에이드 압권

서두의 타이틀 시퀀스에는 프레디를 비롯한 퀸 멤버들의 얼굴은 비춰지지 않은 채 그들이 1985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 오르기 직전을 다룹니다. 올백 머리와 흰색 러닝셔츠, 그리고 청바지 차림의 프레디는 뒷모습이 제시되며 이때 삽입되는 곡은 ‘Somebody to Love’입니다.

퀸이 무대에 오른 뒤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20여 분에 걸쳐 감동적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프레디가 피아노를 치며 부르는 ‘Bohemian Rhapsody’가 첫 곡입니다. 하지만 성량이 다소 저하된 가운데 ‘I don't want to die. I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의 가사를 노래하는 장면은 죽음을 예견한 프레디가 피를 토하는 유언처럼 처연해 눈물을 자아냅니다. 극중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풀 버전은 제시되지 않는 대신 그보다는 압축된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을 대체됩니다.

이어 ‘Radio Ga Ga’, ‘Ay-Oh’, ‘Hammer to Fall’에 이어 ‘We Are the Champions’를 끝으로 퀸은 퇴장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1991년 프레디가 사망했음을 자막으로 삽입합니다.

엔딩 크레딧은 ‘Don't Stop Me Now’의 퀸의 실제 뮤직 비디오가 삽입됩니다. 너무도 흥겨운 곡이지만 프레디의 비극적 삶으로 인해 객석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 끝을 장식하는 곡은 ‘The Show Must Go On’입니다. 프레디는 세상을 떠났지만 퀸의 음악은 영원하다는 의미의 선곡입니다.

비판 불구 감동 유발 이유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감독의 중도 교체 탓인 서사 전개 및 편집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실제 사건과 영화 속 사건의 시간 순서가 불일치하며 영화적으로 과장되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전까지 프레디의 삶의 힘겨운 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각본과 연출 덕분에 클라이맥스의 라이브 에이드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퀸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히트 곡들을 거의 다 알고 있는 스스로에 놀랐습니다. ‘여왕(Queen)’을 뜻하는 이름과 달리 퀸은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독특하고 신기하다 여겼던 약 30년 전이 떠오릅니다. 라디오에 방송된 ‘Bohemian Rhapsody’를 처음으로 들으며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슈퍼맨 리턴즈 - 슈퍼 히어로의 귀환
슈퍼맨 리턴즈 - IMAX DMR 3D
작전명 발키리 - 긴박하지만 임팩트 없는 스릴러
잭 더 자이언트 킬러 - 재능 바닥난 브라이언 싱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시리즈 집대성, 울버린의 시간 여행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퀵실버의 공은 ‘어벤져스’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그 컷 - 로그 장면만 늘어난 것 아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 1980년대로 간 엑스맨, 진 그레이 캐스팅 아쉬워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