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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9일 두산:SK KS 4차전 - ‘정수빈 역전 홈런’ 두산 2-1 승리로 2승 야구

두산이 역전승을 거두며 2승 2패로 호각을 맞췄습니다. 9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은 정수빈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SK에 2-1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시리즈는 최소 6차전까지 치러지게 되어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린드블럼 7이닝 1실점 선발승

전날 우천 취소가 두산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당초 4차전 선발은 3년차 이영하였으나 우천 취소로 인해 1선발 린드블럼으로 바뀌었습니다. 린드블럼은 4일 휴식 후 등판에도 불구하고 7이닝 동안 114구를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승부처는 3회말이었습니다. 1회초 2사 2, 3루와 3회초 2사 1, 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두산이 놓치자 SK가 3회말 선취 득점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성현의 볼넷과 박승욱의 희생 번트, 그리고 포스트시즌 들어 공수 맹활약하고 있는 김강민의 선제 우전 적시타로 1-0을 만들었습니다. 린드블럼은 8번 타자 김성현에 내준 볼넷이 뼈아팠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처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한동민의 볼넷과 최정의 사구로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가 SK에 왔지만 로맥과 박정권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로맥은 바깥쪽 빠지는 커터에, 박정권은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당했습니다. 특히 박정권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패스트볼을 공략해 결승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산 배터리의 집요한 변화구 위주의 승부는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3회말 1사 만루 기회 무산은 SK의 역전패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이후 SK 타선은 4회말 선두 타자 이재원의 좌전 안타 이후 린드블럼이 7회말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12타자 연속 범타를 당했습니다.

만일 SK가 준우승에 그친다면 4차전 3회말이 가장 오랫동안 잔상에 남을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아울러 2차전에 홈런을 치지 못해 패배했던 SK는 이날도 홈런을 치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김광현 조기 강판, 정수빈 역전 홈런으로 이어져

SK의 또 다른 패착은 선발 김광현의 조기 강판과 산체스의 조기 가동이었습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90개를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습니다. 7회초 하위 타선을 상대로 계속 던져도 무리가 없을 듯했던 김광현이었지만 SK 힐만 감독은 산체스를 7회초 시작과 함께 투입했습니다.

산체스는 7회초에는 공 8개로 삼자 범퇴시켰지만 8회초 멀티 이닝이 되자 무너졌습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재환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선두 타자 백민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비롯된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역전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산체스의 복판에 몰린 152km/h 실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백민기의 안타 직후 허경민이 희생 번트에 실패한 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진루타를 치지 못해 끊어진 공격 흐름이 정수빈의 홈런 한 방으로 완전히 일소되었습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켰지만 8회말부터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마무리 함덕주의 호투에 힘입어 1점차로 승리했습니다.

호수비, 두산의 승리 뒷받침

두산의 또 다른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였습니다.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매 경기 실책을 연발하며 두산답지 않았지만 이날은 실책이 없었고 호수비도 이어졌습니다.

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던 김동엽의 장타성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다이빙 캐치해 1루에 정확히 송구해 아웃 처리했습니다.

두산이 2-1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말에는 1사 후 한동민의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던 장타성 타구를 1루수 류지혁이 다이빙 캐치로 아웃 처리했습니다.

9회말에는 1사 후 대타 나주환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다이빙 캐치로 직선타 아웃 처리했습니다. 후속 타자 이재원이 이미 2안타를 기록 중이었으며 결과적으로 9회말 이어진 타석에서도 우중간 안타를 쳤음을 감안하면 오재원의 호수비는 결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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