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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4일 두산:SK KS 1차전 - ‘박정권 결승 홈런’ SK, 첫판 잡았다 야구

SK가 첫판을 잡았습니다.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가 두산에 7-3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두산, 볼넷으로 얻은 기회 대부분 무산

SK는 출발이 좋았습니다. 1회초 리드오프 김강민이 볼넷으로 나간 뒤 한동민이 선발 린드블럼의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점을 선취했습니다. 한동민은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박종훈을 비롯해 SK 마운드가 남발한 볼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패했습니다. 1회말 리드오프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1루가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2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두산은 3회말 1점을 만회했습니다. 2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2-1로 좁혔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 기회는 오재일이 몸쪽 낮은 공을 퍼 올려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무산되었습니다.

5회말 두산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와 1사 후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시켰습니다. 바뀐 투수 산체스의 초구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습니다. 이때 2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해 두산은 7번째 볼넷이 처음으로 득점과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1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가 오재일과 김재호의 연속 삼진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이날 두산 타선은 정수빈, 양의지, 최주환을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은 히팅 포인트가 대부분 늦어 실전 감각 부족을 노출했습니다. 2차전에는 김태형 감독이 타순을 변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정권 역전 결승 홈런

5회말 역전을 당했지만 추가 실점 위기를 틀어막은 SK는 6회초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선두 타자 한동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비롯된 1사 2루에서 박정권이 복판에 몰린 린드블럼의 실투를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4-3으로 다시 앞서나간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 되었습니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도 1차전 결승 홈런을 터뜨려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SK는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1차전에도 2개의 홈런으로 올 포스트시즌 전 경기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7회초 SK는 1안타만으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선두 타자 박승욱의 중전 안타로부터 비롯된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한동민과 로맥이 모두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박정권 타석에서 폭투로 3루 주자 박승욱이 득점해 5-3이 되었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부진했던 장원준이 만회에 실패했습니다.

두산 7회말 무사 만루 기회 날려

승부처는 김태훈이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하며 난조를 노출한 7회말이었습니다. 선두 타자 김재환의 시프트를 무너뜨린 행운의 내야 안타를 기점으로 두산은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오재일이 복판 145km/h의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무사 혹은 1사에 3루에 주자가 있는 득점 기회에서 첫 번째 타자가 타점을 올리지 못하면 후속 타자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호의 4-6-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며 두산은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이날 두산은 무려 9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그 중 홈에 들어온 주자는 결국 단 1명에 머물렀습니다. 7안타 9볼넷을 묶어 16명이 출루했지만 3득점에 불과한 가운데 잔루는 무려 11개였습니다.

수비에서 승부 갈려

승부는 9회초에 완전히 갈렸습니다. 선두 타자 강승호의 볼넷에 이어 김강민의 강습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굴절되어 무사 1, 3루로 번졌습니다. 허경민의 수비 능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기에 두산은 아쉬웠습니다.

1사 후 로맥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이 2루에 악송구하는 클러치 에러를 저지르는 사이 3루 주자 강승호가 득점하며 1, 3루로 이어졌습니다.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7-3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박정권은 결승 홈런 포함 3타점으로 1차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날 SK는 팔꿈치 부상으로 주전 3루수 최정이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SK는 고질적 약점인 내야 수비가 더욱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1차전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3루수로 나선 강승호가 2회말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의 강습 타구와 5회말 무사 2루에서 박건우의 강습 타구를 모두 처리하는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타구에 대한 4-6-3 병살 연결도 매끄러웠습니다.

반면 두산은 장점 중 하나인 내야 수비가 9회초에 연달아 흔들리면서 쐐기점을 헌납했습니다. 2차전에는 두산 야수들이 공수에서 정규 시즌의 강력한 면모를 되찾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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