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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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 ‘강력한 베놈의 탄생’ 혹평 불구 오락성 나쁘지 않아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발 전문 기자 에디(톰 하디 분)는 결혼을 앞둔 연인 앤(미셸 윌리엄스 분)의 자료를 몰래 빼돌려 첨단 의학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CEO 드레이크(리즈 아메드 분)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드레이크는 외계에서 온 생물체 심비오트과 인간의 결합을 실험합니다.

스파이더맨과 직접적 연결고리 없어

소니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캐릭터 베놈이 동명의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베놈은 원작 코믹스에는 스파이더맨의 최대 라이벌입니다. 2007년 작 ‘스파이더맨 3’에 조연이자 악역으로 등장했으나 비중이 낮아 원작의 팬들이 실망한 바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기점으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 ‘유학’을 간 상황이라 ‘베놈’에 피터 파커/스파이더맨과의 연결고리가 등장할 것인지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파이더맨과의 직접적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피터/스파이더맨은 등장은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으며 MCU 및 어벤져스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에디 브록/베놈은 피터의 주거지이자 스파이더맨의 주된 활동지인 뉴욕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다는 설정입니다. 자체 발사 우주왕복선을 소유한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첨단 과학 기술 수준은 MCU의 시간적 배경보다는 미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마블의 창시자 스탠 리는 종반에 에디와 조우하는 카메오로 애견을 동반해 등장합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 추가 장면에는 연쇄 살인범 클레투스 캐사디(우디 해럴슨 분)가 등장해 후속편에 카니지의 등장을 예고합니다.

성인 요소 활용 못해

스파이더맨 3’의 베놈에 비하면 ‘베놈’의 베놈은 보다 크고 빠르며 강력합니다. 일단 조연과 주인공의 차이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스파이더맨이 베놈과 맞붙어도 스파이더맨이 열세, 베놈 우위일 듯한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합니다.

스파이더맨 3’의 에디/베놈을 연기한 토퍼 그레이스의 비열한 이미지와 달리 ‘베놈’의 톰 하디는 선한 터프 가이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베놈의 악역 이미지가 상당 부분 희석되었습니다. 또 다른 마블의 캐릭터로 20세기 폭스가 판권을 보유해 영화화한 데드풀의 이미지에 가깝게 수다스럽고 장난기가 많습니다. 심비오트에 처음 감염된 뒤 신체 이상에 시달리는 장면에서 톰 하디의 연기는 역시 훌륭합니다.

하지만 ‘데드풀’이 과감히 성인 등급의 영화화에 성공한 것과 달리 ‘베놈’은 성인 등급의 요소를 잔뜩 확보하고도 15세 관람가의 수준에 그쳐 허전합니다. 호러는 물론 고어의 요소도 있으나 배를 관통당하고도 피 한 방울 안 나는 연출은 어색합니다. 폭력은 물론 섹스까지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앤 둘러싼 기묘한 사각관계

에디와 앤, 그리고 앤의 새로운 연인 댄(레이드 스캇 분)의 삼각관계는 기묘합니다. 에디가 앤을 배신해 두 사람은 헤어진 뒤 앤은 댄을 만났으나 베놈, 즉 심비오트가 계기가 되어 에디와 앤은 다시 가까워집니다. 에디는 앤에 미련이 남아있으며 베놈은 앤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에디와 앤은 베놈에 대한 비밀은 물론 베놈 그 자체를 공유해 앤이 심비오트와 결합한 쉬 베놈(She-Venom)이 잠시 등장합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의 삼각관계치고는 가족 영화보다는 성인 영화에 가깝게 기묘한 것이 사실입니다. 순진한 댄은 삼각관계, 아니 베놈을 포함한 사각관계에서 뒷전입니다.

앤은 심비오트의 약점에 대해 에디와 대화하면서 슈퍼맨의 약점 크립토나이트에 비유합니다. 마블 캐릭터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DC 세계관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데드풀 2’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디와 앤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 계기인 앤의 노트북 PC 패스워드는 에디가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설명이 없어 궁금합니다.

오락 영화로서 나쁘지 않아

‘베놈’의 개봉 직후 혹평이 많지만 오락 영화로서 충분히 볼만 합니다. 유머 감각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블의 초창기 영화 ‘토르’, ‘퍼스트 어벤져’보다는 낫습니다.

전반적인 스케일은 큰 편은 아닙니다. 실질적 클라이맥스인 중반부의 샌프란시스코의 야간 바이크 추격전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드론의 떼로부터 자동차의 추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언덕을 오르내리는 액션은 역시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했던 액션 영화 걸작 ‘더 록’을 상기시킵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의 베놈과 라이엇의 대결은 C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감흥이 떨어집니다. 연출이 지나치게 빨라 전개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 개봉된 ‘업그레이드’가 ‘베놈’과 비슷한 영화가 되지 않을 것인가 예상되었는데 역시나 두 영화는 엇비슷했습니다. 주연 배우의 이미지는 물론 침입자와 숙주 인간의 기묘한 관계, 선악 경계 허물기, 크지 않은 스케일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베놈’이 그다지 참신한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Ryunan 2018/10/08 10:56 # 답글

    미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라는 말씀이신 듯.

    활용할 수 있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 몇 단어를 빼먹으신 거 같음.


    전체적으로 실망스런 이야기였어요. 최종전의 허무함이 너무 컸죠 ㅎㅎ

    19금 달고 제대로 가는게 더 나았을 듯 한데 이야기가 건너뛰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캐릭터가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디제 2018/10/08 11:18 #

    지적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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